(2004. 5. 8 카페에 올린 글을 옮겨 오다)
어제는 거금을 들여 또 약을 구입했다.
지난 주에는 관악산에서 돌아오는 버스에서
앞자리에 앉은 아저씨가 자꾸 뒤를
돌아보며 내 얼굴을 바라보아서
저 아저씨가 왜저러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 얼굴을 보고 민간요법 하나를 가르쳐 주었다.
그분도 내얼굴과 똑같았는데
옻나무순을 다려먹고 나았다고 했다.
난 신장때문에 그렇다했더니
나을 수
있다며
관악산에도 옻나무가 있으니 꼭 해보라는 것이었다.
민간요법에 대해서 전에는 별로 믿음이 가지 않았는데
우리
아들 초등학교 때 천식으로 서울대 병원을 다니며
고가의 수입 약품을 써가면서도 차도가 없었는데
친정엄마가 민간요법으로 다려준 약을
먹고 완치를 했고
천식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그 방법을 권하여 몇사람이 효험을 봤다.
그후로는 민간요법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그 아저씨의 처방에 귀가 솔깃했지만
옻이 탈까봐 걱정을 했더니 괜찮다고 했다.
마침 시골에
내려갈 일이 있어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여기저기 수소문하여 옻나무순을 구해주셔서
일주일째 다려먹었는데 역시 별 효과가
없었다.
또 다시 채념하고 있었는데
어제 들른 약국에서 약사가 한달이면 완치가 가능하다는 말에
물에 빠진사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또 약을 구입하고 말았다.
이번엔 제발 낫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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