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사랑하는 나의 디카여!

내가 어찌 너를 떠나보낼 수 있단 말이냐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너를 선물 받았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이번엔 결혼기념일에 너를 떠나보내다니...

 

"주인님 저와 같이 놀아주세요."

 

금방이라도 나타나서 껌뻑일 것만 같다.

나의 분신처럼 늘 함께 하며

내 기록의 한계를 대신하여 많은 추억들을 간직하고 있는 너였기에

더욱 마음이 쓰리고 아프구나!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난들 이해가 되는 줄 알아요?"

"더 좋은 걸 사려고 일부러 버린건 아니구?"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지두 말아요.

 내가 얼마나 아끼며 소중히 했는데

 고물이 되어도 평생 간직하려고 했던 건데

 혹시 자기가 장난하려고 감춘 것 아녜요?"

 

결혼기념일이어서

그토록 가보고 싶던 바다에 갔는데

사진을 찍고 다음 사진을 찍으려는데 디카가 없다.

핸드백 속을,

차속을

몇번이고 샅샅이 뒤졌는데도 없다.

자동차를 거꾸로 들고 흔들어 보고 싶은 심정이었다.

 

산행을 하면서도 너와 함께라서 즐겁고 신이 났었는데

너로 인하여 세상을 보는 아름다운 눈을 갖게 되었는데

너와 함께한 삶이 기쁨이었고

내 삶에 윤기를 더해주었었는데

너와의 이별은 꿈에서 조차 생각지 않았는데

언제나 내 옆에 있을 줄로만 알았는데

네가 사라지다니 도저히 믿기지 않고

이토록 큰 충격이 될줄은 나도 짐작을 못했었다.

 

내가 무얼 잘못한게 있었더냐?

내가 싫어지기라도 했더란 말이냐?

너를 잃은 행동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너를 함부로 한 것 같아 미안하구나!

앞으로 어떤 주인을 만나든지 더욱 행복하기를 바란다.

너를 잃은 허전하고 쓸쓸한 마음을 어찌 달래야 하는지...

 

 

 

'◆나의 일상 > ♣단상((斷想)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 사랑합니다!  (0) 2006.11.11
  (0) 2006.11.11
2006.10.30 (월)  (0) 2006.10.31
지독한 몸살 감기  (0) 2006.10.25
감에 대한 생각들  (0) 2006.10.25
날짜:
2006.10.30 (월)
오늘날씨:
행복지수:
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

감기몸살로

집안에서만 지낸지 일주일이 넘었다.

이제 슬슬 짜증이 나기시작한다.

책도 서너장을 읽으면 눈이 침침하고

음악이나 마음껏 들었으면 좋으련만

아들놈 쉬는 시간에 눈치껏 잠깐씩 들어야 한다.

디카를 들고 베란다를 오가며

별로 찍을 것도 없는데

이렇게도 찍어보고

저렇게도 찍어보고

누워서 앓아야 아픈 줄 아는데

난 아파도 그러질 못한다.

산지도를 폈다.

설악산 공룡능선에 올라

동해가 보일까 까치발도 해보고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

멋진 해돋이도 감상해보고

내장산에는 지금쯤 단풍이 절정일텐데

서래봉에서 장군봉까지 일주도 해본다

하루에 돌기는 조금 벅찰거야

새벽에 오르려면 일박은 해야겠지

오늘도 그렇게 하루가 지난다.

 

 

 

 

 

 

'◆나의 일상 > ♣단상((斷想)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06.11.11
흑~  (0) 2006.11.10
지독한 몸살 감기  (0) 2006.10.25
감에 대한 생각들  (0) 2006.10.25
엄마!  (0) 2006.10.18
날짜:
2006.10.25 (수)
오늘날씨:
행복지수: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초등학교 5학년 때 딸의 모습)

          온 몸이 옥죄는 듯하고

          갈비뼈까지 땡기고 아프다.

          입의 침은 바싹 마르고

          눈도 뜨기 힘들다.

          열이 있어서 그렇단다.

          속엔 큰 불덩이가 들어앉은 것도 같고

          그러다가도 오싹오싹 춥기도 하고

          마음의 상심이 큰 탓인지

          정말 지독한 몸살 감기다.

          내가 나를 놓고 싶을만큼이나

 

 

          *저녁 때가 다되어

           일본에 있는 딸이 전화를 했다.

           합격했다는 기쁜 소식!

           그것도 1등으로 합격 했단다.

           정말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아픔이 다 가시는 듯...

        

           우리 딸 축하한다!!!

           수고했다!!! 

 

'◆나의 일상 > ♣단상((斷想)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흑~  (0) 2006.11.10
2006.10.30 (월)  (0) 2006.10.31
감에 대한 생각들  (0) 2006.10.25
엄마!  (0) 2006.10.18
아버지  (0) 2006.10.17

산행에서 돌아와 냉장고 문을 여니

홍시와 단감이 들어있다.

 

"왠 감이예요?"

"내가 사왔어."

"왠일로 감을 다 사왔어요?"

"당신 감 좋아하잖아."

"마누라가 감 좋아하는 걸 알긴 알았나보네!"

 

남편으로 부터 처음 받아보는 감 선물에 

반색을 하며 고맙다는 말보다는 엉뚱한 말이 먼저 나오고 말았다.

그리고는 저녁밥도 생략하고 단감을 깨끗이 씻어 껍질 채 몇개를 해치웠다.

 

우리 식구들은 남편만 빼놓고는 과일을 무척 좋아해서

항상 반찬 값보다 과일값이 배로 들어간다.

그 중에도 난 감을 유난히 좋아하는데

아마도 유년시절의 추억으로 인한 것이 안닌가 싶다.

 

가을철이면 엄마는

커다란 독에 단단한 떫은 감 한켜 짚 한켜 차곡차곡 담아 두었다가

흰눈 내리는 겨울밤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말랑말랑해진 연시를 먹던

내 어린 날의 행복했던 추억들 

너무 먹으면 변비로 고생한다며

그만 먹으라는 엄마의 말씀을 한귀로 흘리며

변비는 나중 일이었던 먹성이 참으로 좋았던 시절

아~

다시 한번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감을 베어 물며 감에 대한 아련한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 오른다.

홍시, 단감, 꽂감 등 감 종류는 다 좋아하는데 한번은 대화 중에

 

" 전 영감, 땡감 빼놓고는 감이란 감은 다 좋아해요!"

"그럼 교감도 좋아해?"

 

옆에 계시던 교감선생님의 반문에 한바탕 웃었던 일도 있다.

지금은 교장선생님이 되신 정말 좋아하고 존경했던 분이다.

 

딸애를 임신했을 때

한여름에 그토록 홍시가 먹고 싶던지

요즘이야 한여름에도 홍시를 볼 수 있지만

이십 몇년 전쯤엔 생각도 못할 일이었다.

그때의 채워지지 않은 간절했던 욕구가 한참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또렷이 남아있다.

 

청춘이던 시절

감 좋아한다는 걸 알고

가을 출장 길이면 감을 가득 따와서 안겨주던 친구가 있었다.

늦은 나이까지 결혼을 안한 내게

언제 결혼할 거냐며 묻는 사람들에게

"응, 나 12월 12일 12시에 결혼해."

귀찮은 마음에 매번 장난처럼 대답했었다.

그 친구에게도 똑같은 대답을 했었는데

한번은 친구가 만나자더니

심각한 얼굴로 말을 꺼냈다.

 

"나 결혼해."

"언제?"

"12월 12일 12시에."

"어? 나랑 날짜가 똑 같잖아.

 그럼 축하해주러 못가잖아?'"

"........."

"....."

"신부 입장하면 들어오면 돼."

".........."

 

심각한 프로포즈를 받았지만

난 친구 이상의 감정은 아니어서

 

"난 독신주의자야.

 내 꿈을 위해서 살아 갈거야!

 여자가 집안에 틀어박혀 

 밥하고 빨래하고 남편 뒷바라지하고

 이런거 생각만 해도 지긋지긋하고 너무 답답해!"

"그럼 나도 평생 독신으로 산다."

 

정말 마음에도 없는 엉뚱한 말로

그를 회피했던 참으로 맹랑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래도 그때 맛보았던 자연 홍시 맛은 잊을 수가 없다

농익은 홍시가 터질까봐 조심스럽게 안고 왔을

따뜻한 친구의 마음도.

 

마당 넓은 집에 살면

꼭 감나무 한그루 심어보겠다던

꿈도 꾸었었는데

감꽃이 피면

떨어진 꽃들 주워서 실에 꿰어 아이 목에 걸어주고

푸른 감을 우려 발그레한 속살을 보며

아련한 기억들을 회상도 해보고 싶었었는데...  

 

 난 아직도 그 꿈을 꾸고 있다.

 

 

 

 

'◆나의 일상 > ♣단상((斷想)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6.10.30 (월)  (0) 2006.10.31
지독한 몸살 감기  (0) 2006.10.25
엄마!  (0) 2006.10.18
아버지  (0) 2006.10.17
세상에 변한 건 아무것도 없는데  (0) 2006.10.13

 

엄마!

우선 생신 축하드려요!

직접 뵙고 말씀 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구요

엄마에게 내려가서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생신 축하해 드리고 싶었는데

아무 것도 드시지 못한다 하시고 아버지도 그렇고

내려가게 되면 더욱 마음 아플까봐 전화로만 축하드리니 용서하세요.

아버지가 아프시지 않았다면

온 가족이 모여서 행복한 시간들이었을텐데

"여직까지 살아줘서 고맙소!"라는

아버지의 깊은 감사의 말씀도 다시 한번 들었을텐데...

 

엄마!

기운을 내세요

엄마가 먼저 쓰러지시면

아버지 마음이 얼마나 아프시겠어요

아버지 앞에서는 눈물 보이지 마시고

될 수 있으면 웃도록 해요 우리.

"난 니 아버지 없으면 못산다."

절규에 가까운 엄마의 말씀에

엄마의 삶 곳곳에 얼마나 깊이 아버지가 자리하고 계신지 알아요

무척 자상하시고

집안 잔일까지도 다 거들어 주시던 아버지셨으니

아버지의 빈자리를 가장 가슴 아프게 실감하실 엄마인 줄 알지만

슬퍼서 애통하시는 엄마 모습을 보는 아버지의 마음은 

태연한 척 하시지만 그 속마음은 아마 더욱 애통하시고 찟어지실거예요.

 

엄마!

엄마 보다는 아버지가 먼저 가셔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잖아요

아버지는 엄마 없으면 옷도 못 챙겨입으시고

진지도 못 챙겨드시고

남자 혼자 남으면 추해서 못본다고...

아버지 먼저 하늘나라 가시면

좋은 자리 마련하시고 엄마를 기다릴 거예요

우리 그곳에서 영원한 안식을 할 때까지

이땅에서의 슬픔은 잠깐 잊기로해요

 

엄마!

오늘은 훌훌 털고 일어나셔서

아버지 손잡고 산책도 하시고

다니다 힘드시면

단풍나무 아래 앉아 쉬시면서

옛날 꽃다운 나이에 설레이던 첫 만남도 얘기해보고

그리고 웃어보세요

때론 빈가슴의 웃음일지라도

우울한 마음을 날려보낼수 있을거예요

그리고 슬퍼만 하긴엔 남은 시간이 너무 짧아요

두분이 함께 하시고 싶으셨던 

그간에 못해본 아쉬운 일들을 생각해 보세요

자식들 생각도 다 접으시고

오직 두분만 생각하시고

아버지 말씀처럼

남은 시간 정말 재밌게 살으셔야해요

 

엄마!

제발 엄마 마저 쓰러지시면 안돼요

힘을 내세요

엄마 제발~

 

 

 

 

 

 

 

 

 

 

 

 

 

'◆나의 일상 > ♣단상((斷想)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독한 몸살 감기  (0) 2006.10.25
감에 대한 생각들  (0) 2006.10.25
아버지  (0) 2006.10.17
세상에 변한 건 아무것도 없는데  (0) 2006.10.13
간절히 원하옵기는  (0) 2006.10.12

아버지

이젠 태연한 척 하지 않으셔도 되요.

많이 아프다고

정말 견디기 힘들다고 말씀하셔도 되요.

오히려 저희를 위로하시는 그 말씀에

제 가슴이 더욱 아프게 무너집니다.

죽음 앞에서도 당당하신

우리 아버지

그러나 때론 눈물 보이셔도 괜찮아요

아버지!

 

요즘은 아버지와의 추억들을 자주 더듬게 됩니다.

가장 오래된 기억은

분가하지 않고 큰댁에서 함께 살 때

아버지가 오랫만에 오셔서 엄마랑 얘기하던 기억이 있어요

아직 동생이 태어나지 않고 저 혼자였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렇담 두세살인데

기억이 가능한 건지 저두 놀라워요

 

너댓살 적 기억 하나

동생이 침을 많이 흘렸는데

개구리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

앞산 옹달샘 근처 풀숲에서 개구리를 잡아

연탄불에 구어 설탕을 찍어 주시면 동생하고 둘이서

넙죽넙죽 받아 먹었던 일

그때 참 맛있었다는 기억이 있어요

 

입곱살 때

매일 붙어다니던 한살 위인 사촌언니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자

나도 학교 보내달라고 울고불고 떼를 쓰는 나를 안아서 우편함을 보이시며

저기에 통지서가 와야 학교를 갈 수 있다고 달래시던 일

 

야단 맞은 기억도 있어요

동생하고 둘이 앉혀놓고 성냥개비로 덧셈뺄셈을  가르쳐주셨는데

두살 아래인 동생보다 항상 뒤쳐져서 야단 맞아서

동생하고 같이 배우는게 싫었던 기억 있어요

 

까망장화 사다주셨는데

남자거라며 안신으려다가 혼이나서

비오는날 울고 학교에 갔던 일

 

외가집에서 살 때

자전거를 타고 저를 데리러 오셨는데

이제 집에 가니 제 물건을 챙기라 하셨는데

그런 걸 뭐하러 가져가냐 하실 까봐

조개껍질과 소라, 사금파리 등 소꿉놀이 도구를 챙기지 못해서 아쉬웠던 일

자전거 뒤에 앉아 떨어진다며 아버지 허리를 꼭 잡으라시던 일

다시 한번 그 때로 돌아가 아버지 허리를 꼭 잡고 자전거를 타보고 싶어요

 

이엉을 다시 해놓은 초가지붕에 불이나서

당황해 하시며 불을 끄던 모습도 기억나구요

 

처음으로 중국집에서 외식하던 날이었나봐요

잠자는 저를 깨워서 데리고 가셨는데

말랑말랑하게 부드러운 하얀 것으로 기억되는데

지금 생각하니 물만두였을 거란 생각이드는데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나요

 

중고등학교 시절엔 딱히 기억나는 게 별로 없어요

아!

엄마가 많이 아파서

아버지하고 같이 밥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 잘하던 계란찜...

 

첫 직장에 발령 받아 가던날

저를 데려다 주셨는데

모두들 아버지를 오빠냐구 물었어요

그토록 젊음을 오래도록 간직하셨는데...

 

혼자 독립하려고

대전으로 직장을 옮기려다 아버지에게 발각되어

그토록 중대한 일을 어찌 혼자만의 생각으로 처리하려했냐며

엄청 서운해하시며 크게 호통치시던 일

 

숨이 멎고

새파랗게 죽어가던

다 큰 딸년 죽이는 줄 알고

눈물 흘리시며 입으로 인공호흡하셔서 살려내신 우리 아버지

병원 가는 차안에서 제손을 꼬옥 잡아주시던 그 따뜻한 손길을

이젠 제가 잡아드려야 하는군요

아버지

 

제발 우리 아버지

고통없이 한 십년만

아니 오년만이라도 더 살게 해달라고

간절히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나의 일상 > ♣단상((斷想)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에 대한 생각들  (0) 2006.10.25
엄마!  (0) 2006.10.18
세상에 변한 건 아무것도 없는데  (0) 2006.10.13
간절히 원하옵기는  (0) 2006.10.12
우리 아버지  (0) 2006.10.11

 

 

하늘은

어제와 다름없는

하늘이건만

 

해는

여전히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건만

 

세상에

변한 건

아무것도 없는데

 

나의 세계는

모든 것이

거꾸로 뒤집어져

뒤죽박죽이 되었는가

 

 

 나의 태양은

 

나의 별은

 

다 어디로 숨었는가

 

 

 

 

 

 

 

 

 

 

'◆나의 일상 > ♣단상((斷想)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  (0) 2006.10.18
아버지  (0) 2006.10.17
간절히 원하옵기는  (0) 2006.10.12
우리 아버지  (0) 2006.10.11
오늘이  (0) 2006.10.11

주님!

지금은 아무 말씀도 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저 머리숙여

두손 모으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도 우리 주님 제 맘 다 헤아리시지요?

 

다만

간절히 원하옵기는

가장 당황스럽고

가장 큰 슬픔에 젖어 있을

저희 아버지 마음을 위로해 주시고

평안을 주시옵소서

하늘나라의 영광을 바라보도록

그 마음을 열어주시옵소서

'◆나의 일상 > ♣단상((斷想)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  (0) 2006.10.17
세상에 변한 건 아무것도 없는데  (0) 2006.10.13
우리 아버지  (0) 2006.10.11
오늘이  (0) 2006.10.11
주여!  (0) 2006.10.10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앞으로

몇번을 더 불러 볼 수 있을까

 

아버지 아버지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

..................

 

 

 

 

 

 

 

 

 

 

 

 

 

 

 

 

 

 

 

 

 

 

 

 

 

 

 

 

 

 

 

'◆나의 일상 > ♣단상((斷想)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에 변한 건 아무것도 없는데  (0) 2006.10.13
간절히 원하옵기는  (0) 2006.10.12
오늘이  (0) 2006.10.11
주여!  (0) 2006.10.10
오늘 그녀가 생각났어  (0) 2006.09.30

 

 

오늘이

 

 

최고의 

 

 

날이

 

 

되게 하소서

 

 

주님!

 

 

 

 

 

 

 

 

 

 

 

 

 

 

 

 

 

 

 

'◆나의 일상 > ♣단상((斷想)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절히 원하옵기는  (0) 2006.10.12
우리 아버지  (0) 2006.10.11
주여!  (0) 2006.10.10
오늘 그녀가 생각났어  (0) 2006.09.30
단수수  (0) 2006.09.30

 

 

친정엄마와

통화를 하고나서

불안하고 초조했던 마음이

응급실에서 친정아버지를 뵙는 순간

평안해졌습니다

 

生과 死를 넘나드는

결코 평안할 수 없는 순간에

마음의 평안은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주여!

저희 아버지께

10년만 더 건강을 허락하시어

믿음이 더욱 굳어지게 하시고

날마다 주님을 증거하게 하옵소서!

 

"난 혼자서는 못산다."시며

애통해 하시는 친정엄마의

애타는 간절한 마음을 헤아려주소서

 

저의 전부를

다 내려놓으라 하시면

그리하겠습니다

 

제 목숨이 필요하시다면

기꺼이 내어놓겠습니다

주님!

 

제 마음에

느껴졌던 평안이

저의 착각이 아니었기를

주님의 따뜻한 손길이

어루만져주신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게 하옵소서

주여!

 

 

 

 

'◆나의 일상 > ♣단상((斷想)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아버지  (0) 2006.10.11
오늘이  (0) 2006.10.11
오늘 그녀가 생각났어  (0) 2006.09.30
단수수  (0) 2006.09.30
고마운 친구  (0) 2006.09.26

내게도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한 시절이 있었지.

그때에 전혜린을 만난거야.

그녀를 통해 뮌헨의 몽마르뜨 슈바빙을 알았어.

우울한 회색빛 안개비가 내리는 거리를 걸으며

사색하고

고독을 즐기고

정신의 자유를 만끽하며

삶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었지.

그리곤 슈바빙에 꼭 한번 가보리라 마음 먹었었는데...

 

오늘 그녀가 생각났어

뜨거운 열정과 함께.

다 식어버린 줄 알았는데

아직도 가슴 한켠엔 뜨거운 기운이 조금은 남아있었나봐

이사오면서 옛날 책들 다 버리고 왔는데

그녀 책들은 챙겨와서 책꽂이에 꽂아놓았어.

그책을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1977년 8월 20일 新組三版, 定價 1,000원이라 쓰여있네)

찾아 본거야 오늘

활자도 작고 세로 글씨라

흐릿한 눈을 찌푸려가며

그 옛날 느꼈던 감정들을 되새겨 보았어.

그런데 거기에 전혜린은 없고 우리 딸이 있는거야.

 

'아무도 없는 비행장에 내려

울고 싶도록 막막한 느낌

점점 그곳 생활에 익숙해져 있을 때도

마음은 몹시 허전하고

고국에까지 뛰거나 걸어서 갈 수 없다는 사실이

이렇게 무서운 심연을 내 마음속에 열어 놓을 줄은 나도 몰랐었다.

짙은 안개를 들이마시면서 나는 새파란 하늘을 그리워했다.

감나무나 대추나무를 꿈에 그렸다.'라고 고백했는데

딸의 목소리로 들리는 거야

 

아마 전혜린을 알게 된게

지금 우리 딸 나이 쯤 이었을거야.

'◆나의 일상 > ♣단상((斷想)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이  (0) 2006.10.11
주여!  (0) 2006.10.10
단수수  (0) 2006.09.30
고마운 친구  (0) 2006.09.26
하루  (0) 2006.09.23

단수수,

요즘도 그게 있는지 몰라

 

오늘 갑자기 단수수 생각이 났어

어릴적 담장 밑으로 빙 둘러 심었던 단수수

여름철이 되면 크게 자란 단수수를 베어다가

마디마디 토막을 내어

겉껍질을 벗기고

단단한 속껍질을 벗겨 씹으면

단맛이 입안 가득 베어나왔지

날카로운 껍질에 여린 손이 베이기도 했는데

붉은 피가 수수에 번져 먹지 못했던 기억도 있어

단수수 껍질이 빨간 것도 있었는데

호랑이가 썩은 새끼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다

수수밭에 떨어졌는데

그때 호랑이 피가 묻어서 그랬다했는데...

단수수도 사라지고...

호랑이도 사라지고...

추억만 남았네.

 

나중에

마당이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하게되면

난 단수수를 심어볼테야 

'◆나의 일상 > ♣단상((斷想)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여!  (0) 2006.10.10
오늘 그녀가 생각났어  (0) 2006.09.30
고마운 친구  (0) 2006.09.26
하루  (0) 2006.09.23
한 친구  (0) 2006.09.15

이른 시간에 전화벨이 울린다.

 

"목소리가 왜 그래?

 어디 아프니?"

 

 목소리만 듣고도

 금방 내 상태를 알아차리는 친구

 

"또 위장병이 도졌나봐

 죽으로 연명하니 기운이 없네."

 

"신장하고도 관련이 있나?"

 

"무관하진 않은 것 같아

 조금 신경 쓰고 피곤하면 그러네."

 

"그냥 전화해 봤어.

 간밤에 꿈에 보이길래..."

 

 .................

 

나보다 더 아픈 사람이

내 걱정을 하며 전화를 끊는다.

 

내가 처음 아플 적에

어찌 이렇게 되도록 방치했냐며

마음 아파하던 친구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와서

병원에 데려다주던 친구

 

그 친구가 간암이라는데

난 아무것도 해줄게 없다

마음만 아파할 뿐...

'◆나의 일상 > ♣단상((斷想)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그녀가 생각났어  (0) 2006.09.30
단수수  (0) 2006.09.30
하루  (0) 2006.09.23
한 친구  (0) 2006.09.15
오늘  (0) 2006.09.04
날짜:
2006.09.22 (금)
오늘날씨:
행복지수:
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

 

 

 

                    태풍이

                    

                    불고 지나간 듯   쑤세미 속...

 

 

                 

                    멀거니

 

                    가을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나의 일상 > ♣단상((斷想)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수수  (0) 2006.09.30
고마운 친구  (0) 2006.09.26
한 친구  (0) 2006.09.15
오늘  (0) 2006.09.04
어떤 인생  (0) 2006.09.02

"이렇게 목소리라도 듣을 수 있으니 참 좋다!

 목소리도 못 듣고 이쁜 얼굴도 못보고 죽는 줄 알았어! ㅎㅎㅎ"

 

"쭈그렁텅 아줌마가 뭐 이쁘다고... ㅎㅎ"

 

"당신은 아직도 이뻐!

 당신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 ㅎㅎ"

 

"아이구! 아직도 콩깍지를 못 벗었구만! ㅎㅎㅎ"

 

"영원히 못 벗을지도 몰라! ㅎㅎㅎ"

 

한동안 소식이 없던 친구가 오랫만에 전화를 걸어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유쾌한 웃음을 웃었다.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하고 퇴원한지 며칠이 지났다고 한다.

나이들면서 여기저기 아프다는 친구들이 늘어나면서 가슴 아픈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친구가 하루 빨리 회복하여서 좋아하는 산도 다니고 건강한 웃음을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

 

아마 이 글을 보고 깜짝 놀랄지도 모르겠다.

 

"블로그에 올리랬다고 진짜로 올리냐?"

 

이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 하다.

 

한창 꽃다운 나이에 내게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다가온 사람이었다.

그러나  친구 이상은 싫었고 그런 그가 부담스러워 참 냉정했었다.

계속 편지를 보내오다가 답장이 없으니 끊어지고 그리고는 잊었었다.

 

"그 때 한번만이라도 지금처럼 미소를 지어주었으면 포기를 안했을텐데..."

 

30년이 지나서 다시 만난 그 친구가 한 아부성 멘트다.

이쁜 마누라하고 건장한 아들 둘 낳아 잘살고 있단다.

종종 내 소식을 들었고 만나고도 싶었지만 젊은 날의 감정이 완전히 정리가 안되어 찾지 않았다가

이제 50이 넘어 감정도 무디어지고 친구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수소문을 해서 찾게 되었단다.

그래서 우린 다시 친구가 되었다.

지난 추억도 웃으며 나누고

배우자에 대해서도

자식 이야기도 서로 나누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어도 부끄럽지 않은 친구가 된 것이다.

때론 이렇게 뻔뻔해 질 수 있도록 나이를 먹음이 참 편해서 좋다.

'◆나의 일상 > ♣단상((斷想)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마운 친구  (0) 2006.09.26
하루  (0) 2006.09.23
오늘  (0) 2006.09.04
어떤 인생  (0) 2006.09.02
또 황당한 일  (0) 2006.07.13
날짜
2006.09.04 (월)
행복지수
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
                                                          

 

 

오늘은

 

바람이 되지 못하여

 

산에도 오르지 못했다.

 

 

'걸림이 없는 바람처럼'이란

 

그리 쉬운게 아니었구나!

 

 

 

'◆나의 일상 > ♣단상((斷想)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  (0) 2006.09.23
한 친구  (0) 2006.09.15
어떤 인생  (0) 2006.09.02
또 황당한 일  (0) 2006.07.13
살아난 것 같다  (0) 2006.04.04

"천원만 주세요.

 집에 갈 차비가 없어서 그러는데..."

 

"어쩌나! 새벽예배 때는 지갑을 안가지고 다녀서 돈이 없는데...

 잠깐 기다려보세요."

 

엊그제 새벽예배를 마치고 교회 현관을 나서는데, 교회 마당에 근처 병원의 환자복을 입은 중년 사내가 골판지를 깔고 앉아서 손을 내민다. 그냥 지나치려다가 그래도 교회에 오면 누군가 도움을 주겠지 기대를 하고 왔을텐데 모른채 할 수가 없었다. 교회 사무실에 누가 계신 것을 확인하고 들어가 돈을 꾸려는데 마찬가지로 지갑을 안가져 오셨단다. 서랍을 뒤지더니 동전으로 천원이 된다며 주신다. 그거라도 가져가실려는지 물으니 고맙다며 받으신다.

 

"영등포 역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합니까?"

 

"어디까지 가시는데요?

 그 돈으로 가실만 하세요?"

 

"여기도 있어요."

 

윗주머니에서 천원 짜리 지폐를 꺼내어 보인다.

 

"길을 건너야 되는데 제가 그쪽으로 가니까 따라오세요."

 

그런데 아까 까지 깔고 앉아있던 골판지와 1.5L짜리 생수병을 들고 오신다.

 

"그건 저기에 버리고 오세요."

 

못알아 듣지는 않았을텐데 그대로 들고 따라 오신다. 순간 노숙자 생각이 났다. 머릿속에선 병원에 신고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스치는데 우선 사연을 물었다.

 

"병원에는 왜 입원하셨어요?"

 

"발이 아파서요."

 

"그럼 병원에 계셔야지 왜 나오셨어요."

 

"갑갑해서 못 있겠어요."

 

"그럼 옷이라도 갈아입고 나오셔야죠.

  가족은 있으세요?"

 

"형님은 부자로 잘 살고 있어요.

 그런데 거기는 가기 싫어요."

 

"부인은요?"

 

"죽었어요."

 

"다른 가족은요?"

 

"아들이 있는데 결혼했어요."

 

"입원은 누가 시키셨어요?"

 

"해주는 사람이 다 있어요."

 

"아저씨 제가 아저씨를 위해 기도를 해드릴테니 성함을 가르쳐 주시겠어요?"

 

"전**예요."

 

"연세는요?"

 

"쉰일곱 이예요."

 

"술 많이 드세요?"

 

"안먹는다고는 할 수 없지만 별로 좋아하지도 않아요.

 하루에 한잔 정도는 마셔요."

 

횡단보도에 파란불이 켜지고 길을 건너 그분은 아래쪽으로 난 아파트로 들어왔다. 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그리웠던 것 같다. 꼭두새벽에 낯모르는 여자가 꼬치꼬치 묻는데 일일히 대답하고 덧붙여가며 말씀하신다. 아마도 요근래 가장 긴 대화를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더 이상 내가 어떻게 해줄수 없음에 가슴이 답답하다. 부인이 살아있었다면 저렇게 되지는 않았을거란 생각에 새삼 가족의 중요함을 깨닫는 아침이었다. 내일 새벽부터는 그분과 모든 노숙자들이 따뜻한 가정으로 하루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다.

'◆나의 일상 > ♣단상((斷想)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친구  (0) 2006.09.15
오늘  (0) 2006.09.04
또 황당한 일  (0) 2006.07.13
살아난 것 같다  (0) 2006.04.04
정이 깊은 남자  (0) 2006.03.27

오늘은 땀을 얼마나 쏟았는지 모른다.

산을 다닐 때 말고는 이처럼 땀을 흘린 적이 없다.

정말 무덥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오듯 하는데 엘리베이터까지 고장이 나서 9층을 몇번 오르락거렸더니 저녁에는 만사가 다 귀찮다.

저녁을 아들하고 둘이 대충 때우고 시원한 수박 한입 베어 물으니 이게 제일이다 싶다.

수박을 먹다가 '이런 날 경비실 아저씨는 얼마나 힘드실까?' 하는 생각이 들어

수박을 드시기 편하도록 깍뚝썰기로 예쁘게 썰어 내려가는 길에 가져다 드려야지 하고 뚜껑을 덮어 냉장고에 넣었다.

일을 마치고 수박을 가지고 내려갔는데 '관리구역 순찰중'이란 팻말이 걸려있고 아저씨가 안계신다.

인터폰으로 말씀드려야겠다 생각하고 책상위에 수박을 놓고 올라왔다.

그리고 냉장고에서 무얼 꺼내려고 문을 여니 수박이 그대로 있는게 아닌가

아차하는 순간 황당한 느낌이 들었다.

수박을 썰면서 귀퉁이 남는 부분을 따로 썰어 똑같은 그릇에 담아 놓았는데 바꿔서 갖다드린 것이다.

어쩐지 포크를 위에 얹어 놓았는데 없어서 이상하다 생각하고 다시 꺼내서 가지고 내려갔는데 이렇게 황당할 수가...

얼른 그 수박 그릇을 들고 경비실에 다시 내려가니 아저씨가 아직 안오셨다.

다행이다 싶어 책상을 보니 수박이 없다.

그 수박을 드시면서 속으로 얼마나 언짢으셨을까

먹다 남은 귀퉁이 쪼가리나 주었다고...

아저씨를 기다리다 포기하고 가져간 수박을 경비실 냉장고에 넣고 올라왔다.

잠시 후에 인터폰을 하니 아저씨가 받으신다

 

"수박 갖다 놓으신 사모님이세요?"

"아저씨 그런데요 수박이....."

 

미안한 마음에 사정 이야기를 하니 아저씨는 고맙게 잘 먹겠다고 하신다.

누구네는 야외로 나가면서 도시락이며 아이들 간식을 검정 비닐봉투에 담아놓았는데 똥귀저귀를 담아놓은 쓰레기봉투와 바꿔가지고 가서 점심을 먹으려고 펼치는 순간 너무 황당했다는 얘기를 듣고 한바탕 웃었는데

이제 웃을 일만은 아닌 것 같다.

건망증 때문에 생기는 황당한 일이 어디 이일 뿐이겠는가!

'◆나의 일상 > ♣단상((斷想)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0) 2006.09.04
어떤 인생  (0) 2006.09.02
살아난 것 같다  (0) 2006.04.04
정이 깊은 남자  (0) 2006.03.27
유배지에서 생긴일  (0) 2006.03.25

 

아침도 못먹고 축 쳐진 모습이 안스러보였는지

점심에 남편이 또 참치초밥을 사들고왔다.

다른 건 손이 몇번 가다가 못먹겠다며 수저를 놓는데

참치초밥만은 1인분을 다 먹으니 아플때면 자주 사오는 단골 메뉴이다.

항생제에 대한 과민 반응인지 누구 말마따나 속이 순수해서인지

수술이 끝나고나서 입맛이 뚝 떨어지고 화장실도 자주 들락거리게 되니 기운이 없다.

한 일주일이면 툭툭 털고 일어나겠지 했는데 마음 먹은대로 되지않고

몸도 마음도 지쳐가기 시작하고 그저 만사가 다 귀찮아졌었다.

이제 병원약도 마지막으로 먹었고

한약을 먹고 속이 다스려졌는지

초밥 1인분을 다 먹고 났는데도 잠잠하다.

앞으로 굽은 허리가 펴지고

살아난 것 같다.

'◆나의 일상 > ♣단상((斷想)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인생  (0) 2006.09.02
또 황당한 일  (0) 2006.07.13
정이 깊은 남자  (0) 2006.03.27
유배지에서 생긴일  (0) 2006.03.25
제 방에 오신 님들께  (0) 2006.03.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