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6. 14 카페에 올린 글을 옮겨 오다)

 

 

장마김치를 담갔다.

친정엄마가 총각김치와 배추김치를 담가주셔서
7월까지는 견딜만한데
장마가 끝나고 나면
배추값도 비싸고, 맛도 떨어져
장마가 시작하기 전에 미리 담가야겠다고 시작을 했는데
아휴 힘들어!

그래도 요즘은 김치냉장고가 있어서
미리미리 담가서
몇달씩 저장을 해놓고 먹을 수 있으니 참 편리하다.

하루종일 낑낑대며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본 딸애는
"사먹지 그래?"하는데
값도 비싸거니와
귀찮아도 내손으로 담그는 김치 맛만 하랴!

김치냉장고에 김치가 가득하니
부자가 부럽지않게 든든하다.

김치만 있으면 다양하게 반찬을 만들 수 있다.

입맛도 없고 밥도 하기 귀찮을 땐
국수를 삶아 폭 익은 김치를 송송 썰어넣고 비빔국수를 해도 맛있고,
참치를 넣고 동그랑뗑도 부쳐먹고,
햄이나 베이컨을 넣고 볶아 먹을 수도 있고,
돼지고기를 넣고 찌게도 끓이고,
돼지고기 수육을 알맞게 익은 김치에 싸먹기도 하고,
(아~ 침 넘어가네. 잘익은 김치가 있는데도 요즘 약먹느라고 돼지고기는 금기사항이라...)
비오는 날에는 부침가루에 쫑쫑 썰어넣고 김치전도 부치고,
조금 고급스럽게는 김치쌈전골까지
이외에도 다양한 김치요리를 할 수가 있다.

거기에 영양까지 만점이니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수 밖에.....

어쩌다보니 김치예찬론자가 되어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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