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1(화)
지난번 덕유산에서의 상고대에 미련이 남아
이번에도 대간 팀을 따라 남덕유로 향하였다.
그러나 기온이 상승하고 날씨가 많이 풀리는 바람에
상고대는 구경할 수 없었으나
10년 전 대간길을 걸을 때를 회상하며
다시 걷는 것도 좋았다.
육십령~할미봉~서봉~남덕유산~월성재~황점마을주차장
원래 계획은 황점마을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육십령에서 오르는 것이 편하다고 들머리를 바꾸었다
10년 전 대간길을 걸을 땐 없었던 동물이동통로가 새로 생겼다
표지석도 생기고
30여분 오르자 멋진 바위군들이 나타나고
통천문도 보이고
오랫만에 오르니 새로운 길을 걷는 느낌이다
남덕유산의 서봉과 동봉이 보이고
서봉과 동봉을 배경으로 한 장 남겨보고
1시간이 채 안 걸려 할미봉 도착
줄을 서서 기다려 인증을 하고
눈길에 급경사길이 사나워
이번에도 대포바위는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고 지난다
왼쪽 아래 대포바위가 보인다
전에는 저 계단이 없어서
할미봉에서 내려올 때 밧줄에 매달려 힘들게 내려왔던 기억이 난다
서봉
동봉
육십령을 지나 깃대봉(구시봉)과 영취산,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을 다시 걸어보고 싶다
중앙의 가운데가 깃대봉
그 뒤로 우측이 영취산과 장안산, 좌측은 백운산
맨 뒷쪽 좌측은 천왕봉
웅크린 곰 같기도 하고
삿갓봉에서 향적봉까지 이어지는 덕유능선
대간팀과 함께
육십령에서부터 올라온 길도 돌아보고
서봉에 정상석이 있느냐는 친구의 말에
정상석이 있다고 대답했는데 정상석이 보이질 않는다.
내가 착각한 건 아닐까하여 지난 사진을 찾아보니
정상석 사진이 있다
211.12.22에 찍은 사진
2012.06.21에 찍은 사진
정상석이 쓰러져서 치워버린 듯 하다
다행히 사진이 있어서 거짓말이 아님을 확인시킬 수 있었다
삿갓봉까지 가고 싶은데
며칠 전부터 다운된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자꾸만 다리경련이 일고 발걸음이 무겁기만하다
동봉을 오르는 길이 걱정스럽다
제발 쥐가 나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지나온 서봉
어렵게 동봉에 도착했다
여기까지 오를 수 있음에 감사하다
눈속에서도 봄을 준비하고 있다
서두르면 시간안에 하산할 수 있다며 친구는 삿갓재까지 가자는데
더 욕심을 부리면 안 될 것 같아 이곳에서 황점마을로 하산했다
계곡에는 봄소리가 들리는 듯
올해는 봄꽃들이 일찍 피어난다고 하니
이제부터는 꽃들을 찾아 다니려면 바쁘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