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마음 스케치
- 그는 2013.07.29
- 백치 2011.05.04
- 불꽃 2009.08.11
- 어지러운 꿈속 2008.12.03
- 산은 2008.02.28
- 유리병속의 자화상 2008.02.24
- 그림자를 2008.02.24
- 고래의 자취 2008.02.13
- 넌 누구니? 2008.02.12
- 침묵 2008.02.03
- 꽃이 지는데 2008.02.01
- 세상은 2008.01.30
- 봄을 노래하고 싶어 2007.12.12
- 어느 날의 자화상 2007.12.04
- 보름달처럼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기를... 2007.09.22
- 어느날의 스케치 2007.09.14
- 엉킨 실타래 2007.09.14
- 꽃은 다시 피어나는데 2007.09.05
- 딸기 한알 2007.09.01
- 그 어느날에 2007.08.03
그는
백치
불꽃
어지러운 꿈속
등줄기에 식은 땀이 흐르도록
밤새 무얼 찾느라 허둥대고
결국은 찾아내지 못하여
상급기관이 출동하고 야단법석이다.
퇴직한지 8년이나 지난 직장이
생뚱맞게 꿈에 나타나 괴롭힌다.
누군가에게 쫓겨 도망다니는 신세가 되어
숨을 곳을 찾아 이리저리 헤메이기도 하고
애타게 찾는 사람은 보이지않고
혼자 외롭게 떠도는
날마다 어지러운 꿈속이다.
몸과 마음은
자꾸 심연속으로 빠져들고
산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난 알 수 있지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너무 많이 아파하지 말라고
어떠한 세상이 다가오든
두려워하지 말고
기대를 갖고
설레임으로 기다리라고
그도 사랑해야 할 너의 삶이라고...
너를 만난 건
커다란 축복이지
언제든 반기며
넓은 가슴으로 품어주고
때론 호된 꾸지람으로
일깨워 주기도 하지
너의 품에 안겨
마음껏 사랑하는 그 시간이
내겐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는 걸
너는 아는지
유리병속의 자화상
그림자를
고래의 자취
귀여운
빨강고래는
흔적만 남긴 채
어디로 사라졌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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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다시 피어나는데
딸기 한알
초등학교 5학년 4반 교실
단발머리 소녀 송00
그날 아침 우리들은 아침 자습을 하고 있었고
당번이던 넌 손걸레로 교실 마루바닥을 닦고 있었지.
네가 내 곁으로 왔을 때까진 별 관심이 없어 몰랐는데
네가 나를 손으로 톡톡 친 다음에야 너를 알아보았지.
옆을 봤을 때 쪼그리고 앉은 네 손에 들려있던 탐스렇게 잘 익은 빨간
딸기 한알
"우리집에 열린 첫 딸기야!
너를 주고 싶었어!"
어린 마음에도 쉽게 받아 먹을 수가 없어 머뭇거렸던 기억이 나.
먹고싶은 마음을 꼬옥 참고 으깨질까봐 소중히 들고 왔을 네 생각에
받지 않으려 하자 다른 애들 눈에 뜨일까봐 조용히 눈짓으로 빨리 받으라며 재촉하던 미소 가득한 네 모습,
40년이 지난 지금도 잊히지 않고 선명하게 기억되어 딸기를 볼 때면 환하게 웃던 네 모습이 떠올라.
70명이 넘는 반아이들 중 유일하게 내게만 주고 싶도록 넌 나를 생각했었는데 난 솔직히 네 존재를 의식한 적이 없었거든.
그래서 침을 삼키면서도 그 딸기를 쉽게 받아들 수가 없었고 받아들고나서도 냉큼 먹지를 못했어.
그후로도 우린 친하게 지냈다거나 아니 친하지는 않았지만 가끔씩이라도 어울려 지냈다거나 한적 없이 전과 별로 달라지지 않고 졸업을 하고 말았지.
그리고 그후로는 너를 본적이 없어.
무척 내성적이었던 내 성격이 누구에게 먼저 다가가 쉽게 말을 붙이고 친해지지 못해서 였을텐데
네가 많이 서운했을 거야.
그래도 별로 얘기도 없었던 너를 지금까지 잊지않고 기억하는 건 네 마음을 그대로 간직했기 때문일거야.
"00야!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보고싶다!"
동창회에서도 네 모습이 보이지 않아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도 아는 친구가 없더구나.
딸기처럼 예쁘던 네 마음 변함없이 여전하겠지?
오늘 아침 갑자기 네 생각에 혹시라도 이글을 보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적어 보았어.
이제 다시 만나게 되면 이번엔 내가 네게 그 딸기를 전하고 싶어!
그 고마웠던 마음을 지금이라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