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5. 1 카페에 올린 글을 옮겨 오다)
올 봄은 그 어느 해보다 더욱 화려했던 것 같습니다.
시시때때로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들을 산책길에 매일 만나는 나 혼자만의
생각인지
아니면 전쟁으로, 사스로, 경제위기로 나라 안팎이 어지러운 세상과는 다르게
예쁜 새싹과 꽃들이 대조 되어서인지
그러찮으면 황사도 별로 없고 바람도 적고 적당히 내려주는 비때문인지
올 봄만 같으면 좋아하는 계절이 바뀔 것 같습니다.
한동안 카페에 뜸했더니
아픈건 아니냐며 친구들이 전화를 했습니다.
3월 중순쯤에 많이 힘들어서 한약 두재 먹고 무척
좋아졌는데
시골 두어번 다녀오고 좀 돌아다녔더니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예전 생각하고 행동하면 안되는데 그게 쉽질않네요.
중용의 의미를 새기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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