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2(토)

 

남편과 둘이서 새로 생긴 신림선을 타고 오랜만에 관악산을 찾았다.

당곡역에서 관악산역까지 7분이 걸렸다.

집에서 당곡역까지 걸어 내려와도

30분이 채 안 걸려 관악산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주말이라 관악산 입구에는 등산객들로 북적인다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자칫 지루할 수 있는데

신록으로 변해가는 연두와 붉은 단풍나무가 어울려 아주 멋진 걷고 싶은 길이 되었다 

제2광장을 지나 숲으로 들어서자 연분홍 철쭉이 수줍은 듯 피어나고

돌계단을 올라 기대하며 철쭉동산으로 향한다

자그마한 계곡 옆으로 평지 쉼터가 있고 물도 조금씩 흐르고 있어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한적한 숲 속에 누워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참을 쉬었다.

멀리 가기 힘들 때 자주 찾아와 쉬어가기 좋은 곳으로 찜해두었다.

남편은 잠이 들어 꿈속에 빠졌는데

난 잠이 오지 않아 가만히 일어나서 주변을 돌아보았다.

 

물이 고인 곳에 산개구리 올챙이가 꼬물거린다.

옆 능선으로 올라 연주대는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아야 했다

철쭉이 한창 이쁘게 피어나 멋진 꽃동산을 이루었다

남편이 깨어서 돌산능선으로 가볼까 하고 올라가 보았다

너럭바위에 올라서니 울 남편 힘들다며 또 눕는다.

오늘은 대기질이 괜찮은 편이라서 멀리 삼각산과 도봉산 수락산 등이 보인다.

 

 나도 힘들어서 앞에 국기봉은 바라만 보고

돌산으로 가려던 생각을 접고

오던 길로 되돌아 내려갔다.

꿀에 취해 있는 뒤영벌

신림선이 생겨서 관악산 다니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2023.03.3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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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8(월)

 

엊그제만 해도 눈이 쌓여서 발목이 빠지더니

그 눈은 다 사라지고

각종 꽃들이 피어나 꽃동산을 이루었다.

그 꽃들을 찾아다니며 눈맞춤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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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봉산에 다시 봄이 오고

가녀린 몸으로 추위를 견디며 꽃들이 피어나

예쁜 꽃길이 되었다.

이 꽃길을 걸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예봉산에서 가장 부지런한 너도바람꽃

임도 위까지 복수초가 피었다

미치광이풀도 꽃 피울 준비를 하고

 

 

 

*************************************************************************************

 

 

 

해가 나지 않아 오늘은 복수초가 피지 않았다

애기괭이눈도 피고

계곡엔 아직도 어름이 얼어 있고

드디어 꿩의바람꽃도 봉오리를 맺고

현호색도 낼모레면 꽃을 피우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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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2(월)

 

 

느타리를 따러 경반계곡으로 갔다.

그런데 작년보다 개체수가 많이 줄어서

작년의 반도 채취를 못했다

그러나 상태가 좋아서

맛은 더 나은 것 같아 만족한다.

 

 

최상의 상태의 느타리를 만났다

 

팽나무버섯은 이제 나오기 시작하는데

작년보다 개체수가 헐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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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5(금)

 

견치봉 정상은 가지 못하고 임도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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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9(금)

 

봄날의 꽃길만 아름다운 줄 알았더니

가을 단풍 또한 그 못지않게 아름답네!

 

 

산국이 제법 피어서

차로 끓여 마시려고 따와서 말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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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9(일)

 

1부예배를 드리고 오후에 시간이 나서

가까운 곳으로 버섯산행을 나섰다.

요즘 비가 잦아서 열흘 전에는 구경조차 할 수 없었던 버섯들이 올라와

숲속에는 버섯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숲길로 들어서자 뽕나무버섯부치(식용버섯)가 널려있다

뽕나무버섯부치는 항암, 항종양, 항균작용이 있으며  만성간염, 담낭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소화가 잘 안되므로 한번에 많이 먹지 않는게 좋다고 한다

숲속에 널려 있어서 금새 한 배낭 가득 채울 수 있다

큰갓버섯(식용버섯)도 보인다

뽕나무버섯부치와 유사한 갈황색미치광이버섯(독버섯)

갈황색미치광이버섯은 많은 양을 먹으면 시력장애가 오고

신경계통을 자극하여 환각이나 이상흥분작용을 일으키므로

2017년 식품의약안전처에서는 갈황색미치광이버섯 성분을 마약류로 지정했다고 한다

상태 좋은 큰갓버섯도 만나고

큰갓버섯 군락을 만났다

갓이 어찌나 큰지 손바닥에 올려놓아보았다

한 곳에서 딴 큰갓버섯

갓이 활짝 피었지만 깨끗하여 모두 채취했다

 

 

채취해 온 버섯들은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서 찬물로 헹구고

 

쇠고기는 불고기양념해서 볶고

 

작년에 채취해 말려놓은 석이버섯, 큰갓버섯, 뽕나무버섯부치, 흰털깔대기버섯

양파, 호박, 당근은 올리브유에 볶아서

육수(또는 멸치다싯물)를 넣고 끓이다가

녹말가루를 물에 풀어서 넣고

마지막으로 파를 넣었다

아주 맛있는 버섯덮밥이 되었다

버섯불고기도 해먹었다

버섯이 고기보다 더 많아서 버섯잡채라 해야할지

좌우간 모두 맛있게 먹었다

 

뽕나무버섯부치와 호박을 새우젓으로 간하여 볶아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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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7(화)

 

지난번 꽃송이버섯을 딴 곳으로 다시 가보았다.

그러나 휴일 뒤라서인지 많은 사람들의 흔적이 있고

꽃송이버섯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더덕군락을 발견하고

산느타리버섯도 발견하여 아쉬움을 덜 수 있었다.

 

 

수까치깨가 피어나고

딝의장풀 쌍두화가 보이고

세잎쥐손이풀

물양지꽃

사위질빵

노랑물봉선

물봉선

연분홍 물봉선도 있네

마타리

멸가치 꽃도 자세히 보면 예쁘다

동자꽃

가는장구채

고추나물

영아자

올해는 더덕을 자주 만난다

단풍취

꽃은 예쁜데

식물에서 송장 썩는 듯한 냄새가 난다고 하여 송장풀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래도 어린순을 삶아 나물로도 먹고

강장보호, 산후부종, 수종, 일사병·열사병에 효능이 있어 약용으로도 쓰인다

 

꽃송이버섯을 포기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내려서는데

대단한 산느타리버섯군락 발견

눈빛승마

쉽싸리

캐온 더덕으로 더덕구이를 해먹고

 

산느타리버섯으로는 소불고기와 같이 볶아먹고

덕분에 푸짐한 식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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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1(수)

 

요즘 영지가 올라올 시기여서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영지를 찾아 나섰다.

 

 

올해는 밤이 풍년인가보다

등로 입구 밤나무에 밤이 가득 달렸다

노랑망태버섯이 먼저 나와 인사를 한다

백황색광대버섯(식독불명)이 고개를 내밀고

갈황색미치광이버섯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김기현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환각 중독을 일으키는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지방세포를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천연물질을 발견하였다고 밝혔다. 

공동연구팀이 발견한 신규 물질은 비타민D 합성을 위한 전구체인 에르고스테롤(ergosterol)과 항암성분인 스티릴파이론(styrylpyrone)이 결합된 헥사사이클릭(hexacyclic)의 신규 에르고스테롤 유도체 화합물질이다.

신규물질 이외의 천연물질에서는 지방생성 조절 및 지방분해 유도를 통해 지방세포에서 지질대사를 조절할 수 있음이 입증되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용성을 인정받아 유기화학 분야의 권위 있는 화학학술지 ‘오가닉 레터스(Organic Letters)’의 23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공동연구팀은 최근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폐암과 전립선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유용물질을 발견한 바 있으며, 지속적인 후속 연구를 통해 이번 연구성과까지 이뤘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

한편, 갈황색미치광이버섯은 산림에서 채취하여 섭취하면 환각증세를 일으키며 정신불안 등의 중독증상을 일으키는 독버섯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복용은 금물이다.)

백황색광대버섯

저 멀리 이제 올라오기 시작하는 영지가 보인다

광릉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어 광릉골무꽃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대단한 영지군락 발견

갈색포자가 덮혀있는 지금이 최상의 상태

시기를 잘 맞춰 온 것 같다

뒷면의 노랑색이 최상의 상태를 말해준다

이스라지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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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4(수)

 

꽃송이버섯을 찾아 가평의 잣나무 숲으로 왔다.

 

 

임도에는 노랑물봉선이 피어나고

해열제, 마취제로 쓰이며, 구충체로 쓰기도 한다는 여우오줌

등골나물

참나물

헉~

대물 더덕 발견

우와~ 꽃송이버섯이다!

 

꽃송이버섯은 포기하고 잣나무 숲을 다 내려와서 발견하여

그 기쁨이 더하다

 

꽃송이버섯은 베타글루칸이 풍부하여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고

항균, 항암, 당뇨예방등 많은 효능이 있다고 한다

샤브샤브를 해먹어도 좋고

불고기와 같이 볶아 먹어도 맛있다

혹시 또 있을까 주변을 돌아보는데

헉~ 여기에 또 하나~

꽃송이버섯 두 송이를 따가지고 내려오는 발걸음이 즐겁다~^^

참취

긴담배풀

 

땅두릅

곰딸기

동자승의 슬픈 사연을 간직한 동자꽃

물봉선

벌개미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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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7(화)

 

정상은 오르지 못하고 임도를 걷다 내려왔다.

숲속을 기웃거리다가 더덕도 발견하고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머위도 발견하여 한가득 따오고

꽃송이버섯이 있을까

잣나무 숲속을 열심히 뒤져보았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노루오줌

영아자

더덕

참배암차즈기

좁은잎배풍등도 만났다

잣나무 숲속에서 꽃송이버섯을 찾다가

식용버섯인 새잣버섯을 만났다

곰딸기도 따먹으며 여유롭게 걸은 길

그런데 하산길을 잘못 선택하는 바람에

고생을 좀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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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7(토)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마지막 솔나리라도 보고 싶어

운무산으로 향했다.

 

오대산 샘물공장 등산로 입구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묵정밭에는 개망초가 하얗게 피어나고

묵정밭을 지나 작은 개울을 건너자

노랑망태버섯이 수문장인 듯 지키고 서 있다

금방 피어난 듯 가장 싱싱한 모습으로

잘 다녀오라고 고개 숙여 인사하는 듯

숲속엔 동자꽃이 한창이고

 산제비나비가 큰까치수염을 찾았다

여기 저기 하늘말나리도 피어나고

병조희풀도 피어나기 시작하고

도둑놈의갈고리

털이슬

원넘이재 도착

한북정맥이며 지맥 길에 자주 보았던

반바지님의 표찰이 반갑다

드디어 솔나리를 만났다

그런데 개체수가 줄었는지 한 개체만 보인다

향기가 백리를 간다는 백리향도 피고

원래 계획은 원넘이재에서 솔나리를 보고 하산할 생각이었는데

솔나리가 아쉽기도 하고 운무산 정상까지 0.38km 밖에 안 남아 욕심이 생긴다

내 짐까지 지고 오르느라 힘든 남편은 원넘이재에서 쉬기로 하고

혼자서 정상을 향해 오른다

암벽엔 안전장치가 되어 있어서 오르는데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전망바위에 올라 서서 시원한 전망도 즐기고

바위채송화가 바위에 가득 피어나고

또 다른 솔나리 발견

오름길에 솔나리 몇 개체가 더 발견되고

새며느리밥풀 꽃도 피기 시작하고

자주꿩의다리

오름길이 꽤 까칠하다

빨갛게 익은 산앵도도 따서 맛보고

정상에 도착했는데

전에 없던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그늘이 없어서 많이 뜨겁다

정상석은 두 개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전망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지난번 다녀온 태기산과 덕고산도 보이고

가는장구채

물레나물

혹시 꽃송이버섯이 있을까

잣나무 숲속을 기웃거려 보았지만

버섯은 보지 못하고

더덕 몇 뿌리는 캤다

돌아오는 길에 원자폭탄이 터진 듯

거대한 버섯구름이 번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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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3(화)

 

오늘도 가평으로~

강씨봉휴양림에서

도성고개까지 다녀왔다.

 

임도 주변에 산수국이 한창이다

물레나물 꽃도 피고

산수국 꽃이 유난히 붉은 걸 보니

알칼리성이 강한 토양인가 보다

산성 토양엔 파란색

중성 토양엔 흰색 꽃이 핀다고 한다

동자꽃

얘는 무슨 버섯일까요

군락을 이루었는데~

큰세잎쥐손이

피톤치드가 가득할 것 같은 싱그러운 잣나무 숲이 참 좋다

햇볕은 너무 뜨거워서

도성고개 표지목만 얼른 찍고 잣나무 숲속으로 들어왔다

싸리아교뿔버섯

우산나물 꽃

싸리아교뿔버섯

각시원추리

가는장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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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9(화)

 

집을 나설 때만 해도 강씨봉휴양림으로 가려고 했는데

천호역에서 승차한 민들레님이 임산폭포 쪽으로 가자는 말에

그곳으로 방향을 돌렸는데

계속되는 급경사 오르막 길이 아직은 아니었는지 너무 힘들어서

중도에 포기하고 내려와야 했다.

 

 

구름이 산을 휘감고 도는 멋진 풍경이 펼쳐지며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하늘말나리가 숲속을 환하게 밝히고

노랑물봉선이 불어오는 바람에 그네를 탄다

바위 위에 자리잡은 옥잠난초는 여전히 잘 자라고 있다

임산폭포 도착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는데

금새 한기가 느껴진다

노루발풀

덕다리버섯

아직 잣 씨앗 껍질을 벗지 못한 어린 싹의

배꼽 인사를 하는 듯 귀여운 모습

 임도 주변 숲속에서 만난 옥잠난초

붉은목이버섯(?)

꿩의다리

물양지꽃

일찍 하산하여 돌아오는데

퇴근시간과 맞물려 길이 많이 막힌다

덕분에 붉은 노을을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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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5(금)

 

견치봉 정상은 오르지 못하고

임도를 결으며 주변 숲속을 탐색하다.

 

 

숲속으로 들어서자 노랑물봉선이 먼저 반긴다

새벽에 내린 비로 금방 샤워하고 나선 듯한 모습

이 숲 속의 싱그러움에 몸과 마음이 금새 정화되는 느낌이다 

할미꽃동산에 도착하여 간식도 먹으며 잠시 쉬어간다

주변엔 꿀풀이 피기 시작한다

꽃차를 끓여 마신다 해서 실험적으로 몇송이 따왔다

지느러미엉겅퀴

능선을 오르다 만난 버섯인데

노루궁뎅이의 어린 버섯 같기도 하고

이 버섯은 최근에 이름을 알게 된 새잣버섯이다

솔잣버섯이라고도 하는데 솔향이 나는 맛좋은 식용버섯이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서

참기름장에 찍어먹으니 맛이 좋다

 

 

기린초

 

지금 얘네들은 뭐하는거야?

노루발풀 꽃이 예쁘게 피어나고

식용이 가능하다는 수원무당버섯 같은데 정확하지 않아 패스~

덕다리버섯은 여기저기 많이 올라오고 있다

어린 버섯은 식용이 가능하다는데

그다지 내키지 않는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사초류의 자주색 꽃이 임도에 가득 피었다

미역줄나무 꽃도 피고

참나물과 닮은 파드득나물

반디나물이라고도 한다

개다래꽃

임도 주변에 노루오줌풀도 꽃을 피웠다

곤충을 유인하기 위한 개다래잎의 백화현상

식물들도 자기만의 현명한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게 뭐꼬?

더덕 가족 발견

이런 횡재가~^^

더덕향이 얼마나 진동하는지

사진에서도 그 때의 향이 느껴지는 듯하다

기관지에 좋다해서

큰 뿌리는 아직도 금연을 못한 남편을 위해 담금주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분도 있다해서 잎과 나머지는 꿀에 재워놓았다

100일 지나면 따뜻하게 꿀차로 마셔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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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2(화)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

더위를 식혀 줄 계곡을 찾아 중원산으로 가다.

 

 

용문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흰구름 떼가 용문산으로 내려앉고 있다

용계계곡으로 가는 마을길에

석잠풀꽃이 입을 크게 벌려

여름날의 세레나데를 부르는 듯

타오를 듯 정열적인 새빨간 빛깔의 꽃양귀비도 예쁘고

큰까치수염이 피는 시기가 돌아왔네

계곡입구의 노루발풀 군락지

 

 

초롱꽃

 

옥잠난초도 군락을 이루어 피어나고

0

계곡 옆 등로에 산수국도 피어나기 시작하고

산골무꽃

 

노리개 같은 박쥐나무꽃도 피고

꿩의다리

넌 누구니?

우산나물은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천남성은 그새 열매를 맺었네

잎을 보니 귀하신 두루미천남성이다

 

왕둥굴레

아직은 무리라 정상까지는 가지 못하고

용계계곡에서 시원한 하루를 보내고 왔다.

아쉽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나설 수 있는 것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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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5(화)

 

코로나로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여

호젓한 길을 찾아 태기산국가생태탐방로로 왔다

 

양구두미재가 해발 980m이니 거의 다 올라와서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고 편하게 걸을 수 있어서 좋다

헉~

그런데 이게 왠 일!

2년 전까지만해도 차량이 마음대로 다닐 수 있었는데 막아놓았다.

여기서부터 걸어가는 건 너무 무린데 어떡할까

망설이다가 새벽같이 먼 길을 달려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는 일

일단 걸어보기로 했다

여기저기 민들레는 홀씨되어 날리고

초록빛 숲속에 벌노랑이가 산뜻한 모습으로 피어나고

오늘은 바람이 좀 불어서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소리가 세게 들린다

붓꽃이 피었네

꿀풀도 피고

초롱꽃도 있고

비소식이 있었지만 몇 방울 떨어지는 듯 하더니 그치고

짙은 안개가 시야를 가려서 좀 답답하다

그래도 해가 안 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뙤약볕을 걸을 뻔 했다

예쁜 바람개비길

벌노랑이가 길가에 도열해서 환영한다

수줍은 새색시인 듯

토끼풀꽃이 어쩜 이리도 예쁘게 피었을까

전에는 차로 이곳까지 와서

너무 쉽게 생각하고 왔는데

1시간을 걸어서 왔다

이곳에도 나도수정초가 있네!

산골무꽃

박새도 피기 시작하고

산죽꽃도 피었네

산죽은 꽃이 피면 죽는다는데

감자난초

앞이 달린 모습은 처음인 것 같다

더덕도 발견하고

구실바위취가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네

 

층층나무 꽃이 하얗게 피어 눈이 내린 듯

종일 사람 하나 없는 길을 남편과 둘이서 걸었다

모시나비도 만나고

열매 같지는 않고

얘도 혹시 충영?

터리풀이 활짝 피었네요

이 꽃을 보니 설악산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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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8(화)

 

숲속의 요정 나도수정초를 찾아 태기산으로 가다.

 

 

딸랑딸랑 은방울꽃이 환영의 종을 울리고 있네요

숲속으로 들어서 바로 수정초가 보이네요

푸른 눈의 외계인 같기도 하고

백마를 닮은 듯도 하고

도깨비부채도 피고

감자난초도 피고

순결하고 깔끔한 모습의 함박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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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1(화)

 

좀 늦긴 했지만

큰연령초도 보고 금강애기나리도 볼겸

국망봉으로 향하였다.

 

집을 나설 때는 비가 내렸는데

예보처럼 9시가 넘으니 비가 그치고

운해가 걷히기 시작한다

가평 5경에 속하는 적목용소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쪽동백 꽃이 떨어져 꽃길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게 왠 일?

호젓한 산길에 대로가 생겼다

 

운치있는 이끼 낀 자연석 돌계단 길을 참 좋아했었는데

이 멋진 길을 다 뭉개버렸다

헉~

폭포 앞은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자연석과 어우러진 자연 그대로도 멋진데

얼마나 더 멋지게 꾸미려고 그랬을까?

아쉬움을 뒤로하고 길을 오른다

병풍취는 꽃대를 올리고

큰연령초는 이미 진 상태

수염이 멋진 벌깨덩굴

큰앵초는 숲속을 화려하게 밝히고

이 원시적인 자연 그대로의 모습 얼마나 아름다운가~

삿갓나물 군락

맨 윗줄 언니들만 꽃을 피웠다

힘들어서 정상까지는 가지 못하고 하산하는 바람에

금강애기나리는 만나지 못했다

암만 봐도 아쉽다

자연 그대로 두었더라면 더 좋았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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