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7(토)
제주에서의 세번째 날 아침이 밝았다.
어제 들어오면서 준비해온 빵과 과일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펜션 정리를 하고 짐을 모두 챙겨 출발한다.
카페 한쪽에 방명록이 준비되어 있고
그간 다녀간 사람들의 글이 있어 읽다가
장남이 기록한 글이 있어 찍었다.
오늘 첫 코스는 장남이 추천한 오설록
차도 한 잔 하고
아침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차밭을 돌아보기로 했다
나무수국이 가득 피어 반긴다
처음 보는 꽃인데 알고보니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인 아욱과 황근(黃槿)이다
성산 부두 쪽, 오름의 바닷가 자락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인 황근(黃槿) 20여 그루가 자란다.
가장 큰 것은 키 5.3미터, 줄기둘레가 60센티미터 정도 된다.
우리나라 유일의 황근 자생지이며, 제주기념물 47호로 지정된 문화재 구역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남 완도군 소안도에 자생지가 있었으나 파괴되어 버렸고 지금은 복원 중이다.
최근에는 고흥의 한 무인도에서 황근이 발견되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황근은 글자 그대로 노란 꽃이 피는 무궁화다.
우리의 국화인 무궁화는 국내에 자생지가 없는 수입나무인데 비해
황근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토종 무궁화로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소금물에 버티는 힘이 강하여 자라는 곳은 물 빠짐이 좋은 바닷가 모래땅이나 돌 틈이다.
해당화나 순비기나무처럼 무리를 이루어 자라기를 좋아한다.
(우리나무의 세계 2에서 펌)
왕맥문동이라고도 불리는 백합과의 맥문아재비
제주도와 전라남도·경상남도의 섬에 자생한다
빨간열매를 단 먼나무도 보이고
차를 마시러 들어온 곳
내가 주문한 벚꽃과 히비스커스로 만든
'벚꽃아래 달빛티 라떼'
대전 동생이 맛보더니
이맛도 저맛도 아닌 슴슴한 맛이라고~ㅎ
나무수국 꽃길에서 막내부부
공사중이어서 차밭은 걷지 못하고
다음 방문지로 출발한다
주차장 소철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두번째 방문지는 막내가 추천한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9.81 테마파크
이곳은 공돌이들을 납치하여 특수 제작 된 GR차량과 트랙이 있는
국내 최초 그래비티 레이싱 테마파크라고 한다
9.81이 무슨 뜻인지 물으니 중력가속도 (g=9.81m/s2)에서 딴 의미라고 한다
우리가 타게 될 2인승 차량
모자가 날아간다해서 스카프로 싸매고
약간 두려움도 있어서 초보코스를 선택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코스가 완만하여 위험하지도 않고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까지 생겼다
무동력 레이싱이 끝나고 1,100고지 습지로 왔다
한라산 서쪽 산록을 관통하는 1100도로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1100고지 습지는
13㏊ 면적으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고지대 습지로 분류된다.
투수성이 높은 한라산의 지질 특성을 고려할 때 담수량이 많지는 않으나
독특하고 희귀한 유형의 습지로 평가받고 있다.
야생동물에게 중요한 물 공급원 역할을 하고 있고,
한라산 고유식물인 한라물부추는 물론 지리산오갈피가 제주에서 유일하게 분포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곳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매, 2급인 말똥가리와 조롱이,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제주도 특산종인 제주도롱뇽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9년 12월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타래난초가 보이고
백리향도 만나고
이제 제주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렌터카를 반환하러 간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구름속에 한라산이보인다
마음 같아서는 며칠 더 묵으며 한라산에도 오르고
주일만 아니면 낼 도착하는 부산 친구들과 여름새우란도 보러가고 싶은데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모처럼 형제들과 함께하며 색다른 경험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
바쁜 중에도 모든 일정을 계획하고 예약하느라 애쓴 장남에게도 고맙고
만만치 않은 식비와 기타 경비를 다 부담하여 미안하기도 하고~
모두들 건강하고 다음에도 멋진 여행 떠나보자~~~
다음 날 부산친구가 현지 생중계로 여름새우난 사진을 보내왔다
내년엔 너를 꼭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