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2(토)

 

남편과 둘이서 새로 생긴 신림선을 타고 오랜만에 관악산을 찾았다.

당곡역에서 관악산역까지 7분이 걸렸다.

집에서 당곡역까지 걸어 내려와도

30분이 채 안 걸려 관악산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주말이라 관악산 입구에는 등산객들로 북적인다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자칫 지루할 수 있는데

신록으로 변해가는 연두와 붉은 단풍나무가 어울려 아주 멋진 걷고 싶은 길이 되었다 

제2광장을 지나 숲으로 들어서자 연분홍 철쭉이 수줍은 듯 피어나고

돌계단을 올라 기대하며 철쭉동산으로 향한다

자그마한 계곡 옆으로 평지 쉼터가 있고 물도 조금씩 흐르고 있어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한적한 숲 속에 누워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참을 쉬었다.

멀리 가기 힘들 때 자주 찾아와 쉬어가기 좋은 곳으로 찜해두었다.

남편은 잠이 들어 꿈속에 빠졌는데

난 잠이 오지 않아 가만히 일어나서 주변을 돌아보았다.

 

물이 고인 곳에 산개구리 올챙이가 꼬물거린다.

옆 능선으로 올라 연주대는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아야 했다

철쭉이 한창 이쁘게 피어나 멋진 꽃동산을 이루었다

남편이 깨어서 돌산능선으로 가볼까 하고 올라가 보았다

너럭바위에 올라서니 울 남편 힘들다며 또 눕는다.

오늘은 대기질이 괜찮은 편이라서 멀리 삼각산과 도봉산 수락산 등이 보인다.

 

 나도 힘들어서 앞에 국기봉은 바라만 보고

돌산으로 가려던 생각을 접고

오던 길로 되돌아 내려갔다.

꿀에 취해 있는 뒤영벌

신림선이 생겨서 관악산 다니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2019.09.18(수)


지난 주부터 목디스크가 심하여서

앉기도  힘들고 누워도 힘들고 서있기도 어렵고

왼쪽 팔의 통증도 심해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프다고 끙끙거리면서 병원에 가지 안 간다며 짜증섞인 남편의 성화를 뒤로 하고

배낭을 챙겨 산으로 나섰다.

배낭 매기도 쉽지않아서 최소한의 물과 간식만 챙겨

힘들면 한쪽 어깨로 매다가

통증이 좀 가라앉으면 양쪽으로 매기도 하고

고난의 산길을 걷는다.

그래도 걷다보면 통증이 줄어들어서 걷는 게 제일 편하다.

수요예배가 있는 날이어서 멀리는 가지 못하고

오랫만에 가까운 삼성산에 올라 발길 가는 대로 걸었다.



신우초등학교 앞에서 버스를 내려 등로로 들어서니

개모시풀이 군락을 이루었다



서양등골나물도 피고



k1~84번까지 보물찾기하 듯

표지판을 찾아다니던 때가 생각난다






들깨꽃이 왜 여기에 와서 피었는지




이 암벽을 올라 국기봉으로 간다



멀리 서해까지 전망되고


국기봉에서 바라본 관악산


삼각산과 도봉산,  수락산과 불암산도 보이고




올챙이 바위


엊그제 태풍에 쓰러진 건지

나무들도 많이 쓰러져서 길이 사라지기도 하고


오랫만에 고래바위로 왔다


산토끼도 만나러 가야지



산토끼야~

잘 있었니?



여기는 집토끼


ET바위도 변함 없고


잘 있어~

다음에 보자~~~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을까?



강아지도 있고

눈을 감고 묵상 중인 분도 계시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땀도 식히고


가는잎왕고들빼기



오를 때보다 통증도 많이 가라앉아서

내겐 산이 종합병원이다.




2019.06.22(토)



병아리난초를 찾아 관악산을 다시 찾았다.

     

낙성대역 4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2번을 타고

서울대 연구공원에서 내렸다.



(서울대 연구공원~연주대~깔닥고개~서울공대)



오랫만에 이 길을 오르며 옛생각이 떠오른다.

가진 것 다 잃고 오갈데 없는 상황에서 어렵게 관악산 밑으로 이사와

내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고

그분의 동행하심을 깨달으며

감사와 기쁨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

이 길이 우울할 때마다 자주 산책하며 마음을 달랬던 곳이다. 


병아리난초 군락지에 도착했는데

처음에는 보이지 않아서 다른 군락지로 가야하나 생각하다가

다시 뒤져보니 몇 개가 보인다

이곳도 꽤 많은 개체가 있었는데 많이 줄어들었다




전에 없던 돌탑도 보이고


자세히 보니 바위면에 음각으로 무언가 새긴 듯도 하다


미역줄나무 꽃이 한창이다


털중나리도 제철을 맞아 여기저기 피어나고


헬기장에 도착하니

구름과 어우러진 시원스런 풍경이 펼쳐지고


연주대 오르는 길에

솔봉 밑에서 사고가 발생하였다

한 등산객이 다리 골절상을 입고 헬기를 기다리고 있다

항상 안전을 생각하고 다녀도 사고는 순간이다


연주대에서 바라본 풍경


주말이라 등산객들이 제법 많다


오랫만에 불꽃바위도 담아보고


명당자리에 앉아 제일 절경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도 하고


팔봉으로 가다가 날씨도 덥고

다음 주 월요일에도 산행이 있어서

되돌아와 깔닥고개에서 하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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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8(화)


오랫만에 산악회에 두륜산8봉종주 산행을 신청했는데

신청자가 적어서 떠나기 전날 갑자기 취소가 되고 말았다.

당연히 가리라 생각하고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었는데

허탈감에 빠져 어찌할까 하다가

이참에 가고싶던 지리산 무박산행을 나홀로 가려고 계획했었다.

그런데 원로목사님께서 돌아가셔서 발인예배에 참석하였다가 장지까지 다녀왔더니

많이 피곤하여서 무박산행을 떠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느지막히 가까운 관악산으로 병아리난초를 보러 갔다.



서울대~오봉능선~학바위~연주암~관악사지~낙성대



무명폭포 옆에 큰까치수염이 무리지어 피어나고


학바위능선으로 가다가 오봉능선으로 오른다


털중나리도 피고


이 표지판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

과연 버섯바위는 어디에 있는걸까?


사오정바위와 삼성산



자운암능선



미역줄나무 꽃도 피고


바위채송화

나나벌이난초가 제법 많은 곳인데

오늘은 통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한 개체를 보았는데

사진 찍기 곤란한 장소여서

오르다가 많이 만날텐데 하며 그냥 지나쳤더니

그후로는 보지 못했다 




나나벌이난초를 포기하고

병아리난초를 찾아 학바위로 향한다


바위마다 돌양지꽃이 피어나고


그새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고


학바위능선의 국기봉





학바위



드디어 병아리난초를 만났다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이곳은 병아리난초와 털중나리와 타래난초 자생지







작년 꽃대가 그대로 남아있다



털중나리


더많은 병아리난초를 찾아 다른 자생지를 찾아볼까 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져 포기하고 연주암으로 오른다


코주부 바위


뽀뽀바위


관악사 복원작업이 많이 이루어졌다




산골무꽃


노루오줌풀


싸리꽃이 참 이쁘다


싸리나무 석부작


이쪽에선 발바닥 모양이 난다






땅비싸리


반송이 아주 멋지게 자라고 있다



전에 없던 계단들이 많이 생겨나고




낙성대공원으로 내려와 느린 산행을 마친다


바위채송화



돌양지꽃



학바위국기봉







국기와 셀카도 해보고





돌양지꽃



꽃며느리밥풀이 피기 시작하고






나나벌이난초


과립작은깔대기지의


오랫만에 의자바위에도 앉아본다


의자바위에서 바라본 학바위






타래난초

네가 살아있었구나!

몇년 전부터 보이지 않아 무슨 영문인가 했는데

오늘도 혹시나 못 만날지도 모르겠다 싶었는데

살아있어서 반갑다!








병아리난초



병아리난초는 그새 씨방을 맺고



조금이라도 남아주어서 고맙다







과립작은깔대기지의


돌기작은잎매화나무지의(?)


원추리







꽃며느리밥풀






시원한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잠시 쉬어가고 싶은데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그대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보고싶은 꽃들을 만나서

무거운 마음을 조금은 내려 놓을 수 있었다.



2018.07.11(수)


산행 계획이 없는 날인데

시골 엄마에게 다녀오고나서

무겁고 답답한 마음을 풀 길 없어

가까운 관악산에라도 잠깐 다녀올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지금쯤 나나벌이난초와 병아리난초 타래난초가 피었을테니

그들에게라도 가서 답답한 마음을 풀고 싶었다.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오봉능선~학바위능선~서울공대



날씨 때문일까

사람들이 북적되던 쉼터가 텅 비고

관악산이 아주 조용하다

가끔씩 지나다니는 비행기 소리만 들릴 뿐~


오랫만에 무명폭포에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본다




우측 학바위능선으로 간다


건너편으로 삼성산이 보이고


어느 바위가 버섯바위인지 아직도 찾지 못했다


과립작은깔대기지의


아직 살아있었구나!



사오정바위




큰까치수염


왼쪽 학바위와 우측의 삼성산



나나벌이난초가 거의 져가는데

다정한 모습이 보기좋아 담아보았다



돌양지꽃



이곳에서 잠시 쉬어갔다


시원한 효소도 한잔 마시고


털두꺼비하늘소

더듬이가 그리 길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암컷인가보다

해충이라고 한다








여기는 산앵도밭이다


무르익은 산앵도도 따먹고


귀요미~







원추리가 피어나고






바위채송화




의자소나무



돌양지꽃




부처손


나나벌이난초







어찌 그곳에 자리를 잡았누

둘이라서 외롭진 않겠다


ET바위





너는 여전히 잘 견디고 있구나








갈수록 허약해지는 모습에 안타깝다


2007.10.06에 찍은 모습


2008.05.20에 찍은 모습


수목원능선



양바위라고 하는데

좀 어색하다



삼형제바위


위에서 바라본 모습









고인돌바위



소설악



모녀소나무는 잘 견디고 있구나









강아지가 우는 모습 같기도 하고


학바위능선


왕관바위



비둘기바위


척추바위 또는 지네바위

그 옆으로 피아노바위










낙타바위


두꺼비바위


1봉



계곡물이 꽁꽁 얼었다




여기에도 데크 길이 생겼다.


자꾸만 머물고 싶어지는 곳




이제 알아놓았으니

올 때마다 들릴 것 같다


지도바위에서 내려오는 길도 계단이 놓였다



여기도 계단

계단이 있으니 오르기 편해서 좋긴 한데

긴장감 있는 스릴이 사라지니

오르는 맛이 덜하다



곳곳에 계단 시설을 많이 했다





변함없는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구나!


여기도 역시나~


저 자운암능선은 어떨까

다음엔 저곳으로 가봐야겠다



곳곳에 낙서로 훼손하고 다니는 사람은 누굴까?


계단을 오르며 바라본 솔봉


저 쇠사슬을 잡고 직벽을 올라야

제대로 연주대를 오르는 맛인데~


그래도 막아놓지 않아서

원하는 사람은 다닐수 있도록 해놓았다






아직은 관악산도 한산하다


멋진 정상석도 담아보고


휴식 중인 까마귀도 담아보고


불꽃바위와 응징전

퇴색된 분위기 때문일까

먼 추억속의 그림 같은 느낌이다



관악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복원이 한창이다



독수리바위는 여전히 근엄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다음에는 저 탑에도 가봐야지


북쪽사면에는 아직도 눈이 그대로다


팔봉 가는 길에 올챙이바위



이 풍경을 보면 파라솔을 쓰고 낙타를 타고 가는 그림이 연상되는건지


노인과 바다

만두바위

장군바위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데 그 이름이 다 어울린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하늘 높이 아름답게 펄럭입니다'

초등 때 동요가 저절로 떠오르는 풍경

오늘은 유난히 태극기가 더 눈에 들어온다



잔설이 남아있는 7봉



임산부바위




7봉에 있는 식당바위

또는 '관악카페'라고도 하는 쉼터

이곳에 오면 차 한 잔이 마시고 싶어진다

그러나 오늘은 마실수가 없다



처음 계획은 저 수목원능선으로 가려했는데

팔봉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궁금하여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2018.02.20(화)


다니는 산악회에 산행예약은 보통 한 달 전부터 마감이 되는데

발목을 다쳐서 상황을 보느라 미리 예약을 안 했더니

갈만한 산들은 모두 만차라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여유롭게 나홀로 관악산에 올랐다.

오랫만에 왔더니 관악산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인헌공 강감찬길이 새로 생기고


계단도 바뀌고


안내판을 읽으며 인물 역사공부도 하고





바위가 떨어져나갔다

낙석사고는 없었는지...





오른쪽의 녹색띠가 더이상 회손되지 않고 이어졌으면 좋겠다



오늘은 태극기가 유난히 더 빛나는 것 같다








화구점정(畵龜點睛)

누군가 거북을 정말로 하늘로 날려보낼 심산이었나보다

전에 없던 눈이 생겼다

있는 그대로가 헐씬 자연스럽고 좋은데

왜 사람들은 자꾸만 무얼 더하고 보태려 애를 쓰는건지...





추위때문이었는지

녹색이 많이 퇴색된 듯하다


하마바위


악어바위




햄버거바위

뒤쪽에서보면 목탁바위


미소 짓고 있는 동물모습 같기도 하고


바위마다 기웃거리며

닮은 형상을 찾아보기도 하고

엉덩이가 귀여운 아기호랑이 모습







곰바위


물개바위


불독


오랫만에 마당바위로 오른다


여기 소나무도 푸른 빛을 잃어가고 있다



파이프능선



연주대가 점점 가까워지고



여기도 계단이 새로 생겼다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저곳을 가봐야지 하다가

등산로에서 떨어진 곳에 있어서

지나가다보면 잊고 그대로 지나치기 일쑤였는데

 오늘은 작정을 하고 찾아보기로 했다


'비밀의 신선대'

이런 이름이 어울리려나?


뒷면에는 이토록 커다란 바위가 우뚝 솟아있고


바위 앞으로 두 그루의 멋진 소나무가 다정히 서 있고

바위 끝으로 애기소나무가 있는 곳





우측으로는 이런 풍경이 보이고


이토록 멋진 곳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신선놀음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

정상을 지나서 먹으려던 점심을 이곳에서 먹어야겠다

그런데 헐~~~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려고 참마밀을 들고 온다는게

참깨통을 들고 왔다.

그래서 어떡했냐구요?

뭘 어떡합니까

참깨를 타서 마실수도 없고

그냥 뜨거운 물만 마셨죠.

황당함에 신선이고 뭐고

분위기는 완전 사라렸죠.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집에 가서 배낭을 정리하는데

배낭속에서 참마밀 통이 나왔다는 겁니다.

전날 참마밀을 똑같은 통에 덜어서 배낭속에 넣은 걸 잊고서

냉동실에서 강정을 꺼내면서

참깨통을 참마밀통으로 착각하여 들고 나온 것

아~~~놔~~~ ㅠㅠ~~~


2016.12.20(화)

 

목요산행을 신청했는데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에 취소하고

목요팀 셋이서 일정을 앞당겨 가까운 산이라도 오르자 하여

사당역에서  9시에 만나 관악산을 오르기로 했다.

 

 

사당역 5번출구에서 주택가를 지나

연주대 방향으로 오른다

 

제1국기봉이 눈에 들어오고

 

국기봉으로 오르는 우회길이 있지만

바로 오르는 암릉길로 오른다

 

 

제1국기봉 도착

 

국기봉과 인증샷도 하고

 

 

산아래를 내려다 보니 갑자기 숨이 막혀온다

우리가 저 오염된 공기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니...

 

국기봉을 지나 철계단을 오르고

 

 

 

능선으로 올라서니 멋진 사당능선이 펼쳐지고

 

 

 

 

 

 

 

 

멀리 청계산도 보이고

 

승천거북바위도 만나고

 

 

 

 

 

 

 

 

누군가 이정표에 우리가 가야할 파이프능선길을 새겨 놓았다

 

파이프능선의 입구를 지키고 있는 관악산의 명물

 

선뜻 올라서기가 좀 부끄러운 바위입니다

 

 

새의 부리를 닮은 것도 같고

 

오늘 파이프능선의 암릉이 더욱 멋져 보이네요

 

 

 

 

 

 

 

 

 

 

 

 

 

 

 

 

파이프능선의 유래가 이것 때문이랍니다

 

 

 

여전히 바위 위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주춤거리고 있는 아기 거북도 만나고

 

 

우회로는 재미 없어요 ㅋㅋ

 

 

관악문 위에서 연주대를 배경으로

 

 

 

 

 

 

지도바위

 

 

사진을 찍었으면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빨리 자리 양보 좀 해주었으면...

이렇게 찍고 저렇게 찍고 몇 장을 찍어대는지

기다리다 우리팀은 포기하고

아기 코끼리만 찍고 왔다

그런데 코끼리 코가 납작하게 변하였다

 

전에 찍은 모습

 

횃불바위

 

 

 

2016.06.04(토)

 

요즘 목디스크가 심하여

잠도 제대로 잘 수가 없고

왼쪽 팔은 통증이 심하여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데 산길을 걷다보면 통증이 사라지고

헐씬 부드러워진다.

오늘도 통증을 견디다 못해

느지막히 관악산길로 들어셨다.

 

 

인헌아파트~철분약수터~연주대~절터~팔봉계곡길 ~관악산관문

 

 

오랫만에 지난 날을 회상하며

인헌아파트 쪽에서 오른다

k1 표지판을 처음 만난 날 호기심이 발동하여

 k84까지 전부 찾아내기도 했었다

 

천지약수터 쪽으로 향한다

 

천지약수터가 깔끔하게 정비되었다

 

약수터 주변엔 바위취 꽃이 한창이고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뱀딸기는 정말 뱀들이 좋아할까

 

 

 

 

 

개구리바위

 

 

 

 

 

 

 

 

지도바위

 

 

 

코끼리바위에 누군가 낙서를 해놓아 지운 흔적이 있다

 

횃불바위

 

오늘은 구름이 많아 햇볕이 따갑지 않아서

직벽으로 올라 연주대로 향한다

 

 

누군가 연주담  청소를 하고 맑은 물을 채워 넣었나보다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해 보인다

 

 

 

 

말바위

 

 

 

 

명당자리 도착

 

절경을 바라보며

쉽게 일어설 수 없는 곳

 

 

팔봉까지 가지 못하고 계곡길로 내려섰다

 

 

 

 

 

 

장미원엔 오늘도 화려한 갖가지 모양의 장미들이 피어나고

 

 

 

가장 즐겨 찾던 팔봉능선엔

많은 추억이 서려있고

 

 

삼형제 바위

 

 

언제나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고인돌바위

 

소설악

 

모자 소나무

 

 

 

 

학바위능선

 

왕관바위

 

잊을 수 없는 지네바위

 

 

 

 

낙타바위

 

두꺼비바위

 

숨은 그림 찾기를 하면 갖가지 모양들이 나타나는 바위

 

제1봉

 

팔봉능선을 내려와 삼성산을 오르며 바라본 관악산

 

버스 타기가 쉬워 호압사 쪽으로 하산하려했는데

하산시간이 너무 이른 것 같아

서울대로 방향을 바꾸었다

 

 

계곡엔 물이 별로 없는데

약수는 시원스럽게 쏟아진다

 

약수터에 도착하니 다람쥐 두 마리가 내 주변을 맴돈다

아마도 먹을 걸 내놓으라 하는 것 같은데

줄 게 없으니 미안하다

 

 

약수터 주변엔 만첩말발도리 꽃이 한창이다

 

 

 

 

장미원에 도착하니

갖가지 모양과 색깔의 장미가 피어나 화려하다

 

 

 

 

 

 

향기가 느껴지는 듯

 

 

 

 

 

 

 

관악산 관문도 다시 세워졌다

2016.05.31(화)

 

5월의 마지막 날

참으로 오랫만에 나홀로 관악산을 찾았다.

 

 

낙성대역에서 내려 까치고개에서 오른다

 

관악산둘레길 제1구간의 시작점

 

등산화가 모두 닳아서

지리산 칠선계곡을 가기 위해 새로 장만하였다

그래서 등산화도 익힐 겸 나선 길이다

 

 

 

으아리 꽃이 한창이다

 

 

 

날씨가 무더워 숲속으로 들어갈까 하다가

능선길을 택하여 오른다

 

 

 

 

 

 

 

 

 

눈에 익은 이 풍경들을

몇번을 더 오르며 볼 수 있을지...

 

 

 

 

 

승천하는 거북이도 여전하고

 

 

 

 

 

 

 

바위 틈에 자리 잡은 소나무도 그대로 이고

 

조록싸리 꽃도 한창이다

 

 

타들어갈 듯한 강한 햇빛을 피해

연주대로 오르지 않고 관악사지로 왔다

여기는 아직도 발굴작업이 한창이다

 

 

 

 

명당자리에 도착하여

절경을 바라보며 한참을 머물렀다

 

 

소머리바위가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선 아직도 그 어느 날의 하모니카 소리가 들리는 듯

 

 

만두바위, 장군바위, 노인과 바다 등

많은 이름을 얻고 있는 사연 많은 바위

 

 

팔봉을 넘어 칠봉으로

 

 

칠봉의 휴식처

목을 축이며 땀도 식히고

 

오랫만에 들렸더니

많이 빈약해진 소나무

참 안타깝다

 

 

 

바위에 자리잡고도

어찌 저토록 아름다운 꽃을 피울까?

 

아직은 당당한 네 모습이 좋다

 

 

 

 

 

 

 

 

 

 

 

 

 

 

 

 

 

 

 

 

 

 

 

 

 

 

 

 

 

 

 

 

 

 

 

 

 

 

 

 

 

 

 

 

 

 

 

 

 

 

두꺼비 보다는 퓅귄에 더 가깝다

 

 

 

 

 

 

 

 

 

 

 

 

 

 

 

 

 

 

 

 

 

 

 

 

 

 

 

 

 

 

 

 

 

 

 

 

 

 

 

 

 

 

 

 

 

 

 

 

 

 

 

 

 

 

 

2014.10.22(수)

 

오늘 관악산에서 정말 아름다운 가을을 만났다.

해마다 가을이면 단풍이 더 아름다운 다른 산들을 찾아다니느라

관악산의 가을을 제대로 만난 적이 별로 없었다.

이번 주에는 월, 화요일에 비가 오는 바람에 산행이 취소되어 산행 계획이 없었는데

그냥 지나기엔 아쉬운 마음에 남편 출근길에 따라나서

가까운 관악산이나 후다닥 다녀오려고 별 생각없이 나선 길인데

그곳에서 만난 가을에게 그만 홀리고 말았다.

 

 

 건설환경종합연구소~자운암능선~연주대~케이블카능선~문원폭포~육봉능선~팔봉능선~건설환경종합연구소

 

 

 

 

 

 

 

 

 

 

 

 

 

 

 

 

 

 

 

 

 

 

 

 

 

 

 

 

 

 

 

 

 

 

 

 

 

 

 

 

 

 

 

전에 없던 계단이 또 생겼다

 

 

 

 

 

 

 

 

 

 

 

 

 

 

 

 

2014.06.28(토)

 

재경동창회 상반기 모임을 산행과 더불어 진행한다며

관악산 안내를 부탁해서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12시~15시 사이에 소나기 예보가 있는데

돌풍과 천둥 번개까지 동반한다고 한다.

그래서 산행이 위험할 수도 있어서 취소하자고 했더니

계획대로 진행한다며 우산이나 비옷을 챙겨오라는 메세지가 왔다.

토요일 아침 배낭을 챙켜 집을 나서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다.

지금 내리면 오후엔 안 내릴 수도 있겠구나 싶어 반가운 마음으로

낙성대역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비예보 때문인지 예상 보다 적은 11명이 모였다.

02번 마을버스를 타고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앞에서 내려

새벽밥을 먹고 와서 배들이 고프다 하여 간단하게 간식도 먹고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어주고 산행을 시작한다.

 

 

 

건설환경종합연구소~학바위능선2(K39)~관·1~절터~노인과바다~문원폭포~정부과천청사역 

 

무명폭포를 지나 오봉능선 오르는 길에

벌써부터 힘들다고 야단이다

이제 시작인뎅~

 

학바위능선으로 오르는 길

후미는 아예 멈춰섰다

 

어렵게 오른 학바위능선2

마치 정상에 오른 듯한 표정들~~~ ㅎㅎㅎ

 

차~암 좋다!!!

너무 좋다!!!

감탄사가 연발한다

 

몇년 전 관악산 한 번 오르곤 오리걸음을 걷던 숙자가 아니라네요

이젠 마니아 라네요

 

"진작에 내놓지!"

우리 회장님 잘 챙겨오시고도 야단 맞았네요

 

원추리가 피었네요

예쁘게 담아줄려고 했는데

자꾸만 고개를 흔들어대는 바람에 포기했어요

 

날씨도 조~옿고

 

"뭘 닮았니?"

 

이제 얼마나 남았니?

 

 

절터 연회장에 도착했어요

자꾸 배가 고프다 해서 폭포에 가서 먹으려던 김밥을 1/2씩만 먹기로 했어요

후미는 아직도 보이지 않네요

 

먹고 오르려니 더 힘들지요?

이게 마지막 오름길이니까 조금만 더 힘내자구요!

 

야! 빨리 못와!

 

넹!

빨리 갈께용!

 

'노인과 바다' 에 도착

 

먼저 도착한 친구들만 인증샷!

 

눈 좀 크게 뜨라 했더니

아예 감아버리셨네!

 

후미팀과 함께

 

친구! 그게 뭐야~

구름도 멋지고

풍경도 좋고

사진은 자알 찍었는뎅~~~ㅎㅎㅎ

 

우리의 날머리 정부과천청사가 보이나요?

 

여기에서 또 시간이 한참 흐릅니다

 

아버지!

아버지!

수도 없이 불러대네요~ㅎㅎ

 

그러거나 말거나

큰까치수염은 졸고있고

 

" 괜찮아!

혼자 갈 수 있어!"

이젠 자신만만~~~

 

무슨 소원 빌었어?

 

"나 못내려가!"  ㅠㅠ

소리가 들리자마자

우리의 상남자 얼른 뛰어가 도와주고 있네요

 

허들을 넘던 실력으로

쓰러진 통나무도 넘어야 하고

 

이 정도 쯤이야~

 

하하~~~

호호~~~

 우리들의 깔깔거리는 소리에

흠칫 놀란 숲이

조용히 하라며 장애물을 만들어 놓았는데

두려워하기 보다는 뭐가 저리 우스운지

웃음이 끊이질 않네요

 

중간팀은 심사숙고팀

 

후미는 나어떡해~팀

 

난섭이라 그런지 난산의 고통을 여러번 경험합니다

 

12지신의 어떤 동물을 닮았을까요?

 

멋진 소나무 한번 안아주고 가야죠

 

누구의 고인돌?

 

 

"난 9시만 넘으면 졸려서 못견뎌!"

 

"난 새벽 잠이 없어!

그래서 우리집은 알람이 필요 없어!"

 

"몇시에 일어나는데?"

 

"2시반"

 

"헉~~~"

 

모두들 박장대소했다.

나이 들어감의 징조들을 나누며

깔깔거리기도 하고

때론 가슴 한구석이 쓸쓸한 것도 같고

나이듦의 새로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중이다

 

좀작살나무

원줄기를 가운데 두고 가지가 양쪽으로 두개씩 마주보고 갈라져서

고기를 잡을 때 쓰는 작살모양으로 보여

예쁜 꽃과 열매에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얻었다네요

 

 

드디어 폭포에 도착했어요

 

계곡물이 바싹 말라 폭포도 마른 건 아닐까 염려했는데

그래도 발을 담글 정도는 되네요

 

이곳에서 발을 담그고

한 참을 쉰 후

4시 약속시간에 맞추어 하산을 합니다

 

 

 

친구가 운영하는 정부과천청사역 근처의 음식점으로 가니

벌써 많은 친구들이 도착했네요

 

회장님이 서천에서 공수해 온

갑오징어와 광어회 그리고 소라가 아주 맛있네요

 

음식은 다 먹어가는데

회장님은 아직도 대표 기도 중?

 

나이가 들면 들수록

건강이 최고라네요

그래 건강을 위하여

건배~~~

 

 

 

온다던 소나기도 멈춰 준 아주 멋진 날씨에

안전하게 산행을 마치고

맛있는 음식으로 뒷풀이까지

즐거운 하루 맞지요?

 

 

2014.06.14(토)

 

지리산 종주도 포기하고

100대명산 응봉산도 포기하고

그래도 관악산에라도 오를 수 있으니

감사한 날

 

 

 까치고개~사당능선~연주대~팔봉능선~왕관바위~서울대입구 만남의 광장

 

 

 

 

 

 

 

 

 

 

 

 

 

 

 

 

 

 

 

저 물에 발을 담그고

신선놀음을 했다

 

 

2014.04.29(화)

 

점심을 먹고나서 볕이 나는 듯 하여 밖을 내다보니

내리던 비가 그쳤다.

연두빛 숲을 보고 있노라니 한동안 소원했던 관악산 생각이 난다.

서두르면 팔봉까지도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아

간단하게 물과 간식을 챙겨 길을 나선다.

연두빛 향연이 한창인 숲길로 들어서니

한동안 무겁고 우울했던 마음이

조금은 위로를 받는 듯하다.

 

 

(낙성대역~사당능선~연주대~팔봉능선~서울대 만남의 광장)

 

 

긴밤의 비바람에 쏟아진 꽃송이가

세월호 참사로 꽃피우지 못하고 숨진 우리의 아들 딸들을 떠오르게 한다.

 

 

 

병꽃이 한창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삼각산과 도봉산이 성큼 다가와 앉는다

 

 

귀한 흰병꽃도 만났다

 

순결한 모습

 

연두와 분홍의 어울림

 

 

 

소리 없는 아우성

애기나리도 한창이다

 

 

 

연두빛 융단을 깔아놓은 듯

눈이 부시다

 

 

 

 

 

 

 

 

 

사고가 났었는지

위험 안내 표시가 많이 붙어있다.

 

한 산객이 배낭을 걸어놓고 인증샷을 하고 있다

 

 

산객의 발길이 뜸한 정상은 고양이들의 놀이터로 변했다

 

 

 

 

 

 

 

 

 

 

 

 

 

 

 

 

 

 

팔봉에 다시 태극기가 걸렸다

 

 

 

 

 

 

 

 

 

 

 

 

 

 

 

 

 

 

친정집 마당에도 모란이 한창이겠다

2014.01.14(화)

 

 

모처럼 삼각산 종주를 하려고 준비를 했는데,

새벽에 알람소리를 듣지 못하여 늦잠을 자고 말았다.

잠귀가 밝아서 아주 작은 소리에도 잠이 깨는 편인데

알람소리를 듣지 못했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엊그제는 "미혼이세요?"

묻는 분이 있어서

"혹시 시력이 안 좋으세요?"

하며 웃은 일도 있는데

겉모습과는 달리 곳곳에서 나이 드는 징조가 나탄난다.

그래서 삼각산이 관악산으로 바뀌고

느긋한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까치고개~파이프능선~연주대~팔봉능선~삼성산~돌산~관악산관문)

 

 

너무 여유를 부리다 보니

삼성산까지 가려면 서둘러야 할 것 같아

오늘은 사진도 찍지말고 가야겠다 했는데

국기봉을 보니 마음이 바뀐다.  

 

 

언젠가 이 녹색 길을 따라

국사봉까지 가봐야 겠다

 

며칠 한파로 많이 추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따뜻하여

티셔츠 하나만 걸쳤는데도 추운 줄 모르겠다

 

 

 

 

 

 

 

 

 

 붕어를 닮은 것도 같고

 

 

 

한복을 입은 어린아이가 업드린 모습이다

 

사람 옆모습이기도 하고

 

오랫만에 관악문으로 오른다

 

 

 

하늘이 정말 파랗다

그래서 연주대가 더 멋져 보인다

 

 

 

가물치 바위

 

 

천검바위

 

 

여기서는 제대로 8개 봉우리로 보인다

 

 

만두바위, 촛대바위, 장군바위, 노인과 바다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여

많은 이름을 가진 바위

 

이 곳에선 불꽃처럼 느껴지기도

 

 

 

오늘은 직벽으로 오를 수 있겠군

 

 

전망 좋은 팔봉카페에 앉아

뜨거운 차 한잔 마신다

 

바다까지 볼 수 있는 눈이라면 좋겠는데...

 

 

 

 

 

 

학바위 능선

 

비둘기바위

 

 

두꺼비바위

 

일봉을 내려서

관악산과 작별하고

 

삼성산으로 건너왔다.

해지기 전에 돌산까지 갈 수 있을런지...

 

이 곳에서는 7봉으로 보인다

 

 

연꽃바위

 

그래도 정상은 밟아야지

 

 

 

 

 

거북바위

 

알을 품고 있는 비둘기바위

 

 

칼바위

 

이 길을 건너오는데

맞은편에서 오르던 분이

"그 길로 가실려고요?

많이 험해요!

조심하세요!"

염려스러운지 한참을 지켜 보셨다.

 

칼바위

 

개구리를 닮았나?

 

돌산에 도착하니

해가 진다

 

동쪽 하늘엔

달이 떠오르고...

아직 만삭은 아니다

 

 

오늘의 목표

돌산 국기봉까지 다 돌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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