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6(화)

 

모처럼 친구들 넷이 모여

전시회도 가고,

점심도 먹고,

그간의 소식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근황을 나누었다.

 

 

만남의 장소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출구

 

 

 

몇년전 문화답사를 왔을 때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지금은 몰라보게 변했다

 

 

 

 

 

 

먼저 와서 기다리던 친구들

 

 

 

오늘 만남의 목적은

간송문화전 관람이다 

 

 


한 친구는 이미 관람한 후라서

시원한 곳에서 책을 읽으며 기다리기로 하고

셋이서 입장을 했다

 

 

 

 

전시명 : 간송문화전 6부 : 풍속인물화 - 일상, 꿈 그리고 풍류
기간    : 2016년 4월 20일 ~ 2016년 8월 28일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
주제    : 풍속인물화 - 일상, 꿈 그리고 풍류
내용    : 풍속 인물화는 인물을 주제로 한 그림이다. 평민들의 노동과 휴식, 문인들의 공부와 풍류 장 면은 선조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속세를 벗어나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신선과 고승들을 그린 그림은 옛 사람들의 동경이 반영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풍속인물화는 선조 들의 삶의 현장을 담고 있는 실체적인 역사 기록이자, 그들이 꿈꾸던 삶의 모습까지 엿볼 수 있는 가늠자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명국, 윤두서, 정선, 김홍도, 김득신, 신윤복, 장 승업 등 조선 최고의 명가들의 풍속 인물 걸작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금은 잊혀진 선조들 의 삶과 꿈을 체험하는 시간 여행이자, 과거를 거울삼아 우리 자신을 성찰하는 역사 기행이 될 것이다.

 

주요작품 : <미인도> 신윤복, <마상청앵> 김홍도, <<혜원전신첩>> 신윤복 외 80점 )
주최     : 간송미술문화재단, 서울디자인재단, SBS

 

 

 

간송 전형필은 민족문화 보존뿐만 아니라 교육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공헌하였다

간송 전형필은 고려 말 학자 채미헌공 전오륜의 16대손이자,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부자 전영기의 장남으로 1906년 태어났다. 전영기는 현재 종로 4가인 배오개의 상권은 물론, 왕십리 등 서울 일대와 황해도 연안, 경기도 일대, 충남 공주 등지의 농지를 소유한 십만 석 부자였다. 간송은 유복한 유년기를 보냈지만 이후, 직계 가족들의 연이은 죽음으로 몹시 고통스러운 나날 들을 보냈다. 이때 한학과 신학문을 넘나들며 서책을 모으고 책 읽기에 몰두했던 체험이 후일 대수장가로 성장시킨 밑거름이 되었다. 간송은 외종사촌 월탄 박종화가 다녔던 휘문고보를 다녔는데 이때의 스승이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이자 민족주의자였던 고희동이었다. 간송의 비범 함과 웅지를 간파한고희동은 한학의 대가이며 민족 미술의 대계를 정리한 『근역서화징』의 저자 위창 오세창에게 간송을 소

   개한다. 당시 최고의 감식안이었던 위창은 간송에게 우리 문화 의 소중함을 일깨워줬다. 간송 전형필의 극적인문화재 수집담은 오늘날에도 회자되는데 국보 제 68호로

   지정된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을 일본인 수장가 마에다 사이이치로로부터 2만원, 당시 기와집 20채의 가격에 구입한 일화, 일제의 민족 말살정책이 극에 달했던 1940년

   일제가 그토록 없애고자 했던 『훈민정음』을 먼저 발견하고 수집한 일화, 한국전쟁 때 주요 유물들을 가지고 피란했던 일화, 휴전 후 후진 양성에 힘썼던 일화들이 생

   생하게 전해지고 있다. 일제의 압제가 더욱 심해지고 그들의 세력이 확장일로에 있었을 때에도, 간송은 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는 확신을 하고 있었다. 그 암울한 시기에

   도 심혈을 기울여 민족 문화재 를 모아 ‘보화각 (葆華閣)’을 설립했고, 대표적 민족사학인 보성학교를 인수하여 후진을 육성한 사실이 바로 그 증거다. 또한 문화 예술계

   의 후학 양성에 힘쓰는가 하면 교육사업, 장학사업에 힘을 쏟았다. 간송 전형필은 민족문화 보존 뿐만 아니라 교육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공헌하였다. 이처럼 간송미술

   관은 단순한 탐미의 대상으로 유물을 모아 놓은 곳이 아닌, 우리 민족 얼과 혼을 지켜내고 후대에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우려 했던 선각자의 눈물겨운

   노력의 결과였다.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문화재 보존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신 분들이 있어

우리는 편하게 멋진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으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문화해설사가 설명을 해주는데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부모들이 같이 와서

관람객이 많다보니

해설사의 설명이 잘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해설사의 설명을 포기하고

개별 관람을 택했다

 

 

 

그 당시 최고급으로 주문제작했다는

보화각(葆華閣)의 진열장인가 보다

 

 

 

 

 

 

 

 

 

 

 

 

야묘도추 (野猫盜雛: 들고양이 병아리를 훔치다)

김득신(金得臣),
지본담채,
22.4×27.0cm

 

살구나무에 꽃망울이 움트는 화창한 봄날 도둑고양이가 병아리를 잽싸게 채어 달아나자 놀란 어미닭이 상대가 고양이라는 사실도 잊은 듯 새끼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무섭게 뒤를 쫓고, 마루와 방에 있던 주인 부부가 하던 일을 팽개치고 한꺼번에 내달으며 병아리를 구하려 한다. 마루 위에서 동동걸음을 치는 아내의 동작과 탕건이 굴러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마루 아래로 뛰어내리면서 장죽으로 고양이를 후려치는 남편의 동작이 그림에 생생한 활기를 불어넣는다. 굴러 떨어진 자리틀과 남편은 자리를 매고 있었던 듯하고 아내는 맨발이니 길쌈 중이었던 모양이다. 두 날개와 꼬리깃을 있는 대로 활짝 펴고 온 몸의 깃털을 곤두세운 채 무서운 기세로 땅을 박차고 날아 오르며 고양이에게 달려드는 어미닭의 생동감 넘치는 표현은 꼬꼬댁 소리가 들릴 만큼 박진감 넘친다. 그에 반해 장죽이 미치지 않을 만큼 잽싸게 달아나는 검은 고양이는 이미 병아리 한 마리를 입안 가득히 물고 여유로운 자세로 주인 부부의 눈치를 살피며 속도를 조절하는 듯 하다. 참으로 일순간에 벌어진 한 때의 소동을 표정까지 정확하게 포착하여 그려낸 생활장면이다.


 

 

전원생활을 꿈꾸고 있어서인지

 내 마음을 끌었던 작품이다

그 당시에도 아내의 일을 거들어 준 남편이 있었던 듯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좀더 자세하게 볼 수 있다
 

 

 


마상청앵 (馬上聽鶯: 말 위에서 꾀꼬리 소리 듣다)

김홍도(金弘道),
지본담채,
117.2×52.0cm

  

단원 김홍도는 진경풍속화풍의 대미를 난만하게 장식한 화가로 이〈마상청앵〉이 그런 그림 중의 대표작이다. 신록이 짙어가고 뭇꽃들이 피어나는 늦봄, 어느 화창한 날에 젊은 선비가 봄기운을 이기지 못해 문득 말에 올라 봄을 찾아 나섰다가 길가 버드나무 위에서 꾀꼬리 한 쌍이 화답(和答)하며 노니는 것에 넋을 빼앗긴 채 서서 바라보는 장면을 사생해 낸 그림이다. 꾀꼬리의 화답 장면과 넋 나간 선비의 모습을 돋보이게 하려는 듯 버드나무는 간결하게 처리하여 길섶 한곁으로 몰아 놓고 선비 일행을 큰길 가운데로 내세운 채 나머지는 모두 하늘로 비워 둔 대담한 구도를 보였다. 선비와 말을 모는 떠꺼머리 총각의 옷주름은 단원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철선묘(鐵線描)로 처리하여 조선옷이 가지는 넉넉하면서도 빳빳한 옷맵시를 유감없이 표현해 내었다. 반면 갓과 말 그리고 길섶 풀들은 먹의 번짐만을 이용하였으니 철선묘와 대조를 이루어 조화를 얻게 하려는 의도일 듯하다. 이런 봄 냄새 물씬 풍기는 그림에 단원과 동갑 그림 친구인 고송유수관 이인문은 이런 제화시로 춘정에 공감한다.

 

“아리따운 사람이 꽃 밑에서 천가지 소리로 생황을 부는 듯하고
시인의 술동이 앞에 황금귤 한 쌍이 놓인 듯하다.
어지러운 금북(북은 베짜는 도구)이 버드나무 언덕 누비니
아지랑이 비섞어 봄강을 짜낸다.”


 

 

 

 

 

 

 

 

 

 

 

 

 

 

 

 

 

 

 

문월도 (問月, 달에게 묻는다)

이정(李霆),
지본담채,
24.0×16.0cm

그믐달이 으스름하게 빛나는 산허리 바위에 걸터앉은 고사가 손을 들어 달을 가리킨다. 도포 한 자락만 걸친 듯 입고 있을 뿐 더벅머리와 맨발의 격식 없는 모양새는 세속에서 벗어난 경지를 말해준다. 달을 바라보며 얼굴에 가득 담은 천진한 웃음은 세상바깥의 이치를 깨달은 희열일 것이다. 충남 공주(公州)의 탄천(灘川)에 ‘달이 먼저 오는 정자(月先亭)’라 이름 지은 별서(別墅)에서 은거했던 탄은 이정의 꿈이 이런 모습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묵죽화의 댓잎을 닮은 굳센 옷자락 표현은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는 화면에 탄력과 긴장감을 주었다. 바위는 약하게 묘사하여 고사에게 시선을 집중시켰다. 탄탄한 구성과 세련된 필묵법에 담백한 운치까지 어느 하나 흠잡을 곳이 없다.
이 그림을 소장했던 김광국(金光國, 1727-1797)은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겨 놓았다.
“탄은의 매화와 대나무, 난 그림은 있는 곳마다 있으나 산수 인물에 이르러서는 나는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이제 그 망월도(望月圖) 작품을 얻었는데 대개 대를 치는 필법으로 간략하게 해내서 지극히 거칠고 성긴 운치가 있다. 예전에 예형민(倪瓚, 1301-1374)은 대나무 그림에 스스로 글을 지어 말하기를 ‘내 가슴 속 일기(逸氣)를 그렸을 뿐이다’고 했다. 탄은의 뜻도 그 또한 이와 비슷한가.”


 

 

어초문답 (漁樵問答: 낚시꾼과 나무꾼이 묻고 대답하다)

이명욱(李明郁),
지본담채,
173.0×94.0cm 
 

    어초문답은 어부와 나무꾼을 그린 그림이다. 북송의 유학자 소옹은 <어초문대(漁樵問對)>를 지어 어부와 나뭇꾼이 서로 문답하는 체재로 천지 사물의 의리(義理)를 천명하였다. 이후로 세속에 골몰하지 않고 천리에 따라 삶을 사는 어부와 나뭇꾼의 문답에 꾸밈없는 세상의 이치를 담아낸 그림이 한 정형을 이루었다.
    이명욱의 〈어초문답〉은 어부와 초부 두 인물을 크게 배치하고 어부가 든 긴 낚싯대를 통해 화면을 구분하고 총총하게 갈대숲을 그려 넣어서 좋은 구도를 이루었다. 어부는 테만 있는 갓을 이마가 나오도록 눌러 쓰고 왼손에는 두 마리 고기를 엮어 들었는데 반팔에 무릎을 드러낸 맨발 차림이다. 초부는 머리를 뒤로 묶고 막대를 오른쪽 어깨에 걸친 채 허리춤에 도끼를 꿰찼고 왼손으로 저쪽을 가리키며 이야기에 열심이다.
    굵고 가는 필선을 겹쳐 사용하여 옷자락에 풍부한 양감을 주었다. 나무꾼이라기보다 선비의 풍모를 연상하게 하는 초부의 옷자락은 걸음 방향과는 반대로 앞으로 휘날려 자세의 균형을 이룬다. 옷자락까지 화면의 균형을 고려한 치밀한 구성이다. 두 사람의 얼굴에서는 범상함을 넘어선 경지가 배어난다.

 


 

 

이 그림은 반세기가 지난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모 아동미술전람회에 출품한다고 그렸던 그림과 이미지가 많이 닮았다

아직도 내 마음에 오래도록 남아있는 마지막 그림

 

 

 

 

 

 

 

 

 

 

현이도 (賢已圖, 장기놀이)

조영석(趙榮?)
견본채색, 31.5×43.3cm

여러 선비들이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 장기를 두며 한여름 더위를 식히는 장면이다. 장기가 막판에 다다른 듯 죽은 말들이 수북이 쌓이고 판위에는 말이 몇 마리 남지 않았다. 오른쪽의 삿갓 쓴 선비가 말을 놓으며 반쯤 돌아앉은 채 일어설 태세인 것으로 보아 한 두 수면 끝나는 묘수로 장을 부른 모양이다. 외통수에 걸려 수가 없는지 낙천건을 쓴 선비는 난감한 표정이 역력하고 그 옆의 탕건 쓴 선비는 수염을 쓰다듬으며 감탄을 연발한다. 제비부리댕기를 드린 총각 하나가 지나가다 호기심을 참지 못한 듯 돗자리 끝에 올라서서 방정맞게 부채질을 해대며 어깨 너머로 아는 체를 하고 소나무 아래 사방건을 쓴 선비는 바둑판과 쌍육판을 낀채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 이 한판의 광경을 구경하며 미소 짓는다.소나무와 느티나무를 잘라내어 화면을 넓게 비우고 다양한 동작과 표정을 실감나게 묘사해 막판

에 다다른 장기판의 흥분을 생생하게 잡아냈다. 고아하고 담백한 필선은 선비들의 아취를 전해주고 맑은 담채와 화사한 진채는 한양선비들의 도시적인 세련미를 풍겨준다. 자신을 포함한 한양 사대부들의 친근한 생활상을 그린 것이라서 조영석의 풍속화 중에서도 돋보이는 수작이다. 장기 두는 그림을 <현이도>라고 부른 것은 <논어(論語>에 나오는 공자의 말에서 유래된 것이다. “배불리 먹고 하루 종일 마음 쓰는 데가 없으면 딱한 일이다. 바둑과 장기가 있지 아니한가? 그것이라도 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하다.”

 

 

 

노안이 온 침침한 눈으로

밝지 않은 조명 아래 유리 진열장 안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많이 답답하여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는데

인터넷을 검색하여 보니

하나하나 살아있는 표정이 재미있다.

 

 

 

제비부리댕기를 드린 총각 하나가 지나가다

 호기심을 참지 못한 듯 돗자리 끝에 올라서서

방정맞게 부채질을 해대며 어깨 너머로 아는 체를 하고

 

오른쪽의 삿갓 쓴 선비가 말을 놓으며

반쯤 돌아앉은 채 일어설 태세인 것으로 보아

한 두 수면 끝나는 묘수로 장을 부른 모양이다

 

 

 

 

외통수에 걸려 수가 없는지 낙천건을 쓴 선비는

난감한 표정이 역력하고

그 옆의 탕건 쓴 선비는

수염을 쓰다듬으며 감탄을 연발한다.

 

 

 

소나무 아래 사방건을 쓴 선비는

바둑판과 쌍육판을 낀 채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

이 한판의 광경을 구경하며 미소 짓는다.


 

 

 

 

 

 

 

 

 

 

 

 

 

 

 

 

 

 

 

 

 

 

 

 

 

 

 

 

 

 

 

 

 

 

신윤복의 월하정인 모델이 테디베어로 바뀌었다

 

 

 

미인도의 미인 역시 테디베어로

 

 

 

 

 

 

 

 

 

 

 

2013.05.03(금)

 

 

봄 밤에 만난 라흐마니노프의 낭만

 

음유시인이 시를 음미하듯

 

때론 폭풍우가 몰아치듯

 

미친 듯이 연주하는

 

피아니스트의 모습에 넋을 잃기도 하고

 

안개 자욱한 진달래 꽃길을 걷고있는

 

착각에 빠지기도 하며

 

그렇게 5월의 밤은 깊어 갔다.

 

 

 

 

라흐마니노프탄생 140주년기념 피아노명곡 시리즈 I

 

 

 

Andrei Gavrilov, Piano
Philadelphia Orchestra / Riccardo Muti, Cond


1악장 (Allegro Ma Non Troppo)

 

 


2악장 (Intermezzo. Adagiol)

 

 


3악장 (Finale. Alla Breve)

2012.09.10(월)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아름다운 음악회 초청을 받았다.

 

'테너 박인수 데뷔 50주년 기념 음악회'

 

평소에 좋아하던 성악가이어서

바쁜 상황에도 만사를 제치고 참석하게 되었다.

테너 박인수님의 데뷔 50주년 기념음악회로 그분의 제자들이 함께하는

아주 뜻 깊은 음악회였다.

맨 마지막 순서에는 제자들의 특별 선물로 꽃다발과 함께

모든 청중이 함께 '스승의 은혜'를 합창하기도 했다.

오페라 아리아와 이탈리아 깐죠네를 원어로 부를 때는

한글 가사나 내용을 자막으로 띄워 주었더라면

헐씬 이해하기가 쉬웠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혹시 '사랑의 테마'를 들을 수 있을까 기대를 했는데 선곡 되지 않았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페라 곡보다는 우리나라 가곡이 좀더 많았으면 좋겠다.

 

 

 

테너 박인수 데뷔 50주년 기념음악회


 

2011.03.26(토)

 

 

참 아름다운 공연이었다.

'장애인들이 춤을 출 수 있는 권리를 찾아

 모든 장애인들이 당당히 세상에 나설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이 목적'이라는

Fun & Arts Company의  창단 기념공연이었는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국내 최초 전문장애인무용공연단으로

그들의 뜨거운 가슴을 느끼고

꿈과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장애가 있다보니 온 몸으로 표현 하지는 못했지만

동작이 가능한 신체 부위와 휠체어를 이용해서

그들만의 언어를 만들어 내었다.

동작 하나하나를 익히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행착오를 겪었을까?

또한 고난이도 표현법에서는 위험한 상황도 있었을 텐데

그 모든 고통을 이겨내고 이처럼 아름다운 공연을 펼치는 모습에서

장애인이란 생각을 잊게 했으며

공연 내용 또한 더욱 마음으로 전달 되어서

많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몸은 정상이면서도 마음의 장애로 힘들고 지친 영혼들에게

다시 용기를 갖고 꿈꾸게 하고

희망의 날개를 펼치게 할 것 같다.

좀 아쉬운 면이 있다면 자막으로 과정마다 해설을 해주었다면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이 되었으련만...

욕심으로는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담고 싶었지만

공연 규정상 금지라서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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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은혜와 음악 친구들"

     

       * You raise me up

       * Time to say goodbye

       * 하나님의 사랑은

       * 우리가 사랑한다는 것은

       * Amazing Grace 외 여러 곡

 

2부  "휠체어를 타고, 나에서 우리를 향해"

      

        * 경희

 

           이름을 물어도 경희, 나이를 물어도 경희...

           경희는 내 친구의 이름입니다.

           코스모스 아름다웠던 날

           재활원 꽃길에서 처음 만났을 때 경희는

           꽃잎 하나 입에 물고 있었습니다.

           경희는 꽃을 좋아해?

           손 닿는 대로 꺽어준 코스모스 화단에 버리고

           경희는 하늘을 가리켰습니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고

           하늘 가리킨 경희의 손에는 손가락이 없는데...

           이름을 물어도, 나이를 물어도

           경희라고만 대답하는 경희는

           꽃이 자기인 줄을 모릅니다. (우광혁의 '경희' 전문) 

 

 

       * 당신의 페르소나는 꿈꾸고 있는가?

     

           우리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야?

           아니...

           그저 다만...

           너와 내가 숨겨둔

           가면을 쓰고...

           꿈을 꾸고 있을 뿐이야...

           그럼.

           나의 비밀 이야기를

           너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어져...

           거짓이라도... 가면이라도...

           지금...

           난...

           살아있어!

 

           페르소나 :그리스 어원의 '가면' 을 나타내는 말로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 을 뜻한다.

 

       * 하늘빛 오렌지

 

          나는 걸어간다.

          지금 내가 지닌 건 흐릿한 향기의

          오렌지 하나

          나는 걸어간다.

          오렌지로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에서

          하늘빛 만남이 시작된다.

 

 

 

 

건대입구역에 있는 나루아트센터에서 공연이 있었다

 

 

 

 

 

 

 

 

 

 

하늘보기님께서 초청해 주셔서

나와 시각장애인인 최창근씨가 함께 했다.

공연이 끝나고 페르소나에 출연한 하늘보기님의 블로그 패밀리 '비둘기' 님과 기념촬영을 했다.

하늘보기님 블에 자주 댓글이 달려서 컴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줄 알았는데

그녀는 교통사고로 장애가 와서 눈으로 글을 쓴다고 했다.

 

 

 

 

 

 

 

 

 

 

 

 

 

 

 

 

 

 

 

 

 

공연이 끝나고 하늘보기님께서 맛있는 감자탕까지 쏘셨다.

멋진 공연과 맛있는 저녁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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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보기님 방에서 퍼옴

 

 

 

 

 

 

 

 

 

 

 

 

 

 

 

 

 

 

 

'하늘빛 오렌지'에 출연하신 분

날으는 꿀벌 같은

한 번 흉내내보고 싶었던

인상적인 걸음걸이...ㅋㅋ

 

 

 

 

2010.03.18(목)

 

뮤지컬을 보면서

오페라를 본 느낌

 

 

 

 

 

 

 

 

 

 

 

제 1 막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리는 경매, 70세의 라울이 거액을 들여 음악상자를 낙찰받는데...

1905년,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경매가 열린다. 음침한 분위기.
각자 사연이 있음직한 물건들이 하나 둘씩 새 주인에게 팔려나간다. 그리고 이들 중에는 70세의 노인, 라울이 휠체어에 기대어 앉아 있다. 이윽고, 원숭이가 장식된 음악상자가 나오자 그는 거액을 들여 낙찰을 받는다. 어딘지 모르게 친숙한 멜로디에 그는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그녀가 말했던 정말 그대로의 모양이구나... 이제 우리 모두 죽어가는데 그래도 너는 계속 노래하겠지..." 이윽고 수십 년 전 정체 모를 괴인, 오페라의 유령이 망가뜨렸다는 대형 샹들리에가 새롭게 복원된 전기장치로 불을 밝히면, 무대는 어느새 과거로 돌아간다.                                                            

오페라 '한니발' 도중 무대장치가 무너지자 프리마돈나 칼롯타는 무대를 떠난다. 발레 감독인 지리 여사는 박스석을 비우라는 유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새 주인공 크리스틴의 공연은 대성공을 거두는데...

경매가 있기 수십 년 전의 오페라 하우스, 새로운 오페라 '한니발(Hannibal)'의 리허설이 한창이다. 무대 한 편에서 오페라 하우스의 매니저인 르페브르가 등장하고, 그는 단원들에게 새로운 경영자인 앙드레와 피르맹을 소개한다. 그러나 웬일인지 르페브르의 표정에서 자신의 은퇴에 대한 아쉬움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새로운 매니저들의 요청에 프리마돈나인 칼롯타는 '나를 생각하세요(Think of me)'를 부른다. 그러나 1절을 채 끝마치기도 전에 갑자기 무대장치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사람들은 오페라의 유령이 한 짓이라고 수근대고, 화가 난 칼롯타는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무대에 설 수 없다고 선언하며 극장을 떠난다.

당황하는 새 매니저들. 설상가상으로 발레감독인 지리 여사는 어디에선가 자신의 월 급여와 특정 박스 좌석을 비워둘 것을 요구하는 유령의 메시지를 가져와 매니저들에게 전달한다. 그때서야 앙드레와 피르맹은 유령의 존재를 알게 된다. 한편 지리 여사의 딸인 맥은 새 경영진에게 자신의 친구이자 동료 무용수인 크리스틴이 칼롯타를 대신해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한다. 급박한 공연 날짜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신참 매니저들은 그녀에게 오디션의 기회를 주고, 크리스틴은 멋지게 이 역할을 소화한다.

공연은 큰 성공을 거둔다. 그리고 그녀는 알지 못했지만 객석에는 오페라 하우스의 새로운 재정 후원자인 귀족청년 라울이 앉아 있었다. 그는 한 눈에 크리스틴이 어린 시절 함께 놀던 친구였음을 알아본다. 공연을 마친 후, 맥은 크리스틴의 성공을 축하하며 혹시 새로운 음악 선생님이 생겼는가를 묻는다. 그러자 크리스틴은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아버지가 자신에게 음악의 천사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했으며, 마치 그에게서 음악 수업을 받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반쪽 얼굴을 하얀 가면으로 가린 유령은 크리스틴을 파리의 지하 하수구로 이끌고. 크리스틴은 그의 흉한 몰골을 보게 되자 연민의 정을 느낀다.

축하객들이 돌아가고 대기실에 혼자 남은 크리스틴은 갑자기 거울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정말 아버지의 유언대로 거울 속에서 음악의 천사라 자칭하는 사나이, 유령이 나타난 것이다. 반쪽 얼굴을 하얀 가면에 가린 채 연미복 차림의 유령은 마치 마법이라도 걸듯이 크리스틴을 이끌고 미로같이 얽힌 파리의 지하 하수구로 사라진다. 검은 돛단배의 선수(船首)에 앉아 크리스틴은 묘한 두려움과 매력에 사로잡힌다. 낮과 밤의 구분조차 모호한 지하세계의 어둠 속에서 유령은 크리스틴에게 자신의 음악을 가르치겠노라고 노래한다.

이튿날 아침, 크리스틴은 유령의 오르간 소리에 잠에서 깬다. 그리고 호기심에 유령에게 몰래 다가가 가면을 벗긴다. 흉한 몰골에 놀라는 크리스틴. 유령은 분노와 슬픔에 떨며 자신에 대한 두려운 감정은 사랑으로도 바뀔 수 있다며 흐느끼고 크리스틴은 그런 그에게 연민의 정을 느낀다.

새로운 오페라에서 크리스틴을 주인공으로 기용하라는 유령의 메모를 매니저가 거절하자 무대는 온통 뒤죽박죽이 된다. 오페라 하우스의 지붕으로 피신한 라울과 크리스틴의 대화를 엿들은 유령은 사랑과 질투에 싸여 복수를 결심한다.

크리스틴의 실종으로 오페라 하우스는 혼란에 빠진다. 이윽고 크리스틴이 집으로 돌아왔다는 소식과 함께 새로 공연될 오페라 '일 무토(IL Muto)'에서 칼롯타 대신 크리스틴을 주인공으로 기용하라는 유령의 메모가 전달된다. 그러나 극장 매니저인 앙드레와 피르맹은 유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한다. 유령의 급여는 커녕 그가 요구한 박스석도 비워두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일 무토'의 무대는 강행되었지만 무대는 온통 뒤죽박죽이 되고 만다. 칼롯타는 유령의 저주를 받아 개구리 울음소리만을 내게 되고, 유령의 존재를 공공연히 떠들고 다니던 무대 담당자 죠셉 부케는 공연 도중 목이 매달린 시체로 발견된다. 이어지는 혼란 속에 크리스틴은 라울과 함께 오페라 하우스의 지붕으로 잠시 피신한다.

크리스틴은 라울에게 유령과의 괴이한 경험을 털어놓지만, 라울은 유령이란 존재하지 않는 환상일 뿐이라며 그녀를 달랜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 둘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느낀다. 한편, 유령은 천사 조각상 뒤에서 둘의 대화를 엿듣게 되고, 크리스틴에 대한 사랑과 질투에 싸여 복수를 다짐한다. 이성을 잃은 유령은 '일 무토'의 마지막 커튼 콜에서 극장 위 샹들리에를 객석으로 떨어뜨려 산산조각을 내버린다.


제 2 막

크리스틴과 라울은 비밀 약혼을 하게 되고, 유령은 자신이 작곡한 오페라를 오페라 하우스의 재개막 공연으로 올리라는 협박을 한다.

유령의 소동이 있은 후 6개월 동안 오페라 하우스는 문을 닫고 말았다. 그러나 그동안 유령은 거짓말처럼 사라졌고, 이에 고무된 앙드레와 피르맹은 가면무도회를 열어 오페라 하우스의 새로운 오픈을 축하하게 된다. 크리스틴과 라울은 그 사이 남몰래 비밀 약혼을 한다.

무도회가 무르익을 무렵,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불청객이 나타난다. 축하객 무리 속에서 유령이 나타난 것이다. 소스라치게 놀라는 사람들에게 유령은 자신이 작곡한 오페라 '승리의 돈 주앙'(Don Juan Triumphant)을 내놓는다. 그리고는 자신의 작품을 오페라 하우스의 재개막 공연으로 무대에 상정하라는 협박을 하고 홀연히 사라져 버린다. 라울은 유령의 오페라가 공연될 경우, 유령이 무대에 등장하려 할 것임을 간파하고 이 기회에 그를 사로잡을 계획을 꾸민다. 크리스틴은 두렵지만 마지못해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 칼롯타와 다른 출연자들의 불만이 높았지만, 연습 도중 저절로 피아노가 반주되는 등 괴이한 현상이 잇따르자 두려움에 아무도 반대 의견을 내놓지 못한다.

남자 주인공이 어느새 유령으로 바뀌어 있자 크리스틴은 그의 망토를 벗겨 유령임을 알린다. 유령은 크리스틴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그녀를 납치해 달아난다.

'승리의 돈 주앙'은 삼엄한 경비 속에 무대에 오른다. 이윽고 순결한 처녀 아민타가 호색한 돈 주앙의 유혹에 빠져드는 장면에 다다른다. 이 순간 크리스틴은 남자 주인공 피앙지가 어느새 유령으로 바뀌어 있음을 느낀다. 극의 절정에서 크리스틴은 돈 주앙의 망토를 제쳐서 유령이 무대에 나타났음을 알린다. 그러나 라울은 유령이 크리스틴에게 너무 근접해 있어 그녀가 다칠 것을 우려해 경관들의 급습을 막아선다.

순간, 적막이 무대를 가르고, 유령은 크리스틴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그녀는 유령의 가면마저 벗겨버린다. 한편, 무대 반대 쪽에서 목이 매어 살해된 남자가수 피앙지가 발견되고, 그 혼란을 틈타 유령은 크리스틴을 납치해 자신의 지하 은신처로 달아난다.

순수한 영혼의 존재를 이해하게 된 크리스틴은 유령에게 키스를 한다. 너무도 크리스틴을 사랑한 유령은 그녀를 안아보지도 못하고, 라울과 함께 그녀를 떠나보낸다.

유령의 만행에 분노한 군중들이 유령을 잡으러 지하세계로 몰려든다. 유령의 은신처에 가장 먼저 다다른 것은 라울이었다. 흥분한 라울은 그러나 유령이 자신의 뒤에 다가서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결국 유령이 사람을 죽일 때 쓰는 마법의 밧줄에 목이 매달리고 만다. 유령은 크리스틴에게 자신과 영원히 같이 살든지 아니면 라울의 죽음을 선택하라고 요구한다.

흉측스런 외모와는 달리 순수한 영혼을 지닌 유령의 존재를 이해하게 된 크리스틴은 유령에게 다가가 키스를 한다. 그러나 너무도 크리스틴을 사랑했던 유령은 차마 그녀를 안아보지도 못한다. 유령은 라울을 풀어준다. 이윽고 자신을 사로잡기 위해 군중들이 점점 다가오자 유령은 라울과 크리스틴에게 자신을 남겨둔 채 떠날 것을 요구한다. 이뤄질 수 없는 연인을 태운 채 멀어져 가는 돛단배를 바라보며 유령은 크리스틴의 이름을 슬프게 읊조린다. 이윽고 사람들이 유령의 은신처에 다다랐을 때 그곳에 남아 있는 것은 유령의 하얀 가면뿐이었다.

그 후 아무도 그를 다시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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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4(목)

 

작년에 장욱진화가 전시회 소식을 접하고

언제 시간을 내서 보러가야지 했는데

바쁘게 돌아다니다 깜빡 잊고 있었다.

그런데 아들이 정기휴가를 나와서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에 간다는 말에 생각이 나서

아들과 시간을 맞추어 가게 되었다.

화가의 그림을 처음 만난 것은

아마도 달력 그림으로 알게 된 것 같은데

그의 그림은 간결해서 좋다.

"나도 저 정도는 그릴 수 있겠다."

어느 관람자가 그랬듯이

아이들이 그린 듯한 아주 단순하고 순수한 느낌의 그림들은 

소재가 나무와 새, 소, 개, 집, 해 등 이어서 인지

향토적이고 또한 향수를 자아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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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장욱진
전시기간 : 2009년 12월 10일 ~ 2010년 2월 21일
전시장소 : 서울대학교미술관 1,3갤러리

<전시소개>

 

서울대학교미술관에서는 서울대학교에 재직했었고 한국근현대미술사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화가 장욱진의 전시를 개최한다. 대학미술관으로서뿐 아니라 지역,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서울대미술관에서 《장욱진》전을 개최함으로써 학내외의 미술 애호가들에게 한국근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게 하는 뜻 깊은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장욱진(1917-1990)은 그림을 천직으로 알고 우리의 근현대사와 함께 고민하고 갈등하며 본인의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로 전 생애에 걸쳐 우리의 전통을 현대에 접목시킬 수 있는 하나의 조형적인 가능성을 회화로 구현해 냈다. 작품들에 등장하는 까치, , , 나무, , 가족, , , , 호랑이, 학 등의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도상들은 장욱진이라는 작가의 개성적인 표현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유한 또는 공유해야 할 순수함과 선함의 표상으로서 구현되었다.

 

전시는 작가의 시대에 따른 작품의 변화 추이에 따라 5개의 주제 모색기(1938-1950)’, ‘추상으로의 여정’(1951-1964), ‘전통과 더불어’(1965-1979), ‘고독-바람이되어’(1980-1985), ‘도인과 민화’(1986-1990)로 구성되었다. 유화 90여점과 먹그림, 스케치, 사진 자료들이 함께 전시되는 이번 전시는 장욱진의 전 생애에 걸친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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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simple...

"이 말은 내가 되풀이 내세우고 있는 나의 단골말 가운데
한마디지만 또 한번 이 말을 큰소리로 외쳐보고 싶다.
나는 깨끗이 살려고 고집하고 있다."

 

*산다는 것은 소모하는 것,

나는 내 몸과 마음과 모든 것을 죽는 날까지

그림을 위해 다써버려야겠다.

 

*표현은 정신생활, 정신의 발현이다.

표현이 쉽고도 어려운 것은

자기를 내어놓는 고백이 되기 때문이다.

(69년 4월)

 

*일상 나는 내 자신의 저항 속에서 살며

이 저항이야말로 자기의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

(69년 7월)

 

* 나는 또한 누구보다도 나의 가족을 사랑한다.

그 사랑이 그림을 통해서 서로 이해된다는 사실이

다른 이들과 다를 뿐이다.

(74년 9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그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자신을 한 곳에 몰아넣고 감각을 다스려 정신을 집중하면

거기에는 나 이외에 아무도 없다.

(76년 9월)

 

 

공기놀이 / 캔버스에 유채,   1938

 

 

독 /  캔버스에 유채,   1949

 

 

붉은 소 / 캔버스에 유채,   1950 

 

 

 자화상 / 종이에 유채,  1951

 

일명「보리밭」이라고 불리워지고 있는 이 그림은 나의 자상自像이다.
1950년대 피난중의 무질서와 혼란은 바로 나 자신의 혼란과 무질서의 생활로 반영되었다.

나의 일생에서 붓을 못들은 때가 두 번 있었는데 바로 이때가 그중의 한번이었다.

초조와 불안은 나를 괴롭혔고 자신을 자학으로 몰아가게끔 되었으니

소주병(한되들이)을 들고 용두산을 새벽부터 헤매던 때가 그때이기도 하다.

  

 

樹下  / 캔버스에 유채,   1954

 

 

 자동차가 있는 풍경 / 캔버스에 유채,  1953

 

 

자전거가 있는 풍경 / 캔버스에 유채,  1955 

 

 

 나룻배 / 목판에 유채,  1951

 

 

마을 / 종이에 유채,  1951 

 

 

 소 / 캔버스에 유채,  1954

 

 

 집 / 캔버스에 유채,  1955

 

 

 얼굴 / 캔버스에 유채,  1957

 

 

 달밤 / 캔버스에 유채,  1957

 

 

 나무와 새 / 캔버스에 유채,  1957

 

 

 배와 고기 / 캔버스에 유채,  1960

 

 

 까치 / 캔버스에 유채,  1958

 

 

 해,달,산,집 / 캔버스에 유채,  1961 

 

 

모기장 / 캔버스에 유채,  1956

 

 

 무제 / 캔버스에 유채,  1962

 

 

 어부 / 캔버스에 유채,  1963

 

 

 춤 / 캔버스에 유채,  1964

 

 

 산수 / 캔버스에 유채,  1968

 

 

 얼굴 / 캔버스에 유채,  1969

 

 

 풍경 / 캔버스에 유채,  1970

 

 

 가족도 / 캔버스에 유채,  1972

 

 

 나무와 아이 / 캔버스에 유채,  1969

 

 

 어미소 / 캔버스에 유채,  1973

 

 

 고향 생각이 나면

 

 

 그리움 

 

 

 가족 / 캔버스에 유채,  1973

 

 

 하얀 집 / 캔버스에 유채,  1969

 

 

 부엌 / 캔버스에 유채,  1973

 

 

 툇마루 / 캔버스에 유채,  1974

 

 

 멍석 / 캔버스에 유채,  1973

 

 

 평상 / 캔버스에 유채,  1974

 

 

 초당 / 캔버스에 유채,  1975

 

 

 길에서 / 캔버스에 유채,  1975

 

 

 나무와 까치 / 캔버스에 유화,  1977

 

 

 원두막과 정자 / 캔버스에 유화,  1977

 

 

 가족 / 캔버스에 유화,  1977

 

 

 돼지 / 캔버스에 유화,  1977

 

 

 소와 나무 / 캔버스에 유화,  1978

 

 

 길이 있는 마을 / 캔버스에 유화,  1979

 

 

 가로수 / 캔버스에 유화,  1978

 

 

 가족 / 캔버스에 유화,  1979

 

 

 나무 / 캔버스에 유화,  1986

 

 

집과 나무 /  캔버스에 유화,  1986

 

 

 나무 / 캔버스에 유화,  1989

 

 

 밤과 노인 /캔버스에 유화,   1990

 

 

 

 

雙樹, 雙喜

 

 

오리가족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족

 


[캔버스에 유화,1959 ]

 


  [나무와 집(1988)]

 


  [노인(1988)]

 


  [나무(1987)]

 


세한도 / 1987
23.1 X 45.7cm

 


새와 아이 / 1973 / 캔버스에 유화
27.9 X 22.0cm

 


가족 / 1975 / 캔버스에 유화
19.3 X 22.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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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2(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SNU Symphony Orchestra Concert


국내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며 대학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흐름을 주도해 온 서울대학교 오케스트라(SNU Symphony Orchestra)의

2009년 2학기 정기공연이 2009년 12월 12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립니다.

매년 학구적인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대학 오케스트라의 선두에 서온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오케스트라(SNU Symphony Orchestra)는

J. Brahms, L. V. Beethoven 등의 고전적인 레퍼토리 뿐만 아니라, R. Strauss, H. Berlioz, I. Stravinsky, G. Mahler의 교향곡 등 난해한 레퍼토리에 도전함으로써 젊은 오케스트라의 열정과 패기를 선보여 왔습니다. 또한, 2001년 이후 Mannheim 음대와의 지속적인 교

류(‘01년 독일 순회연주, ‘02년 한국 순회연주, ‘05년 미국 Carnegie Hall 연주)를 통해 음악적 시야를 넓히며, 보다 넓은 세계로의 비

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06년 정기공연에서는 서울대학교 개교 60주년을 맞아 음대인들이 하나되어 말러 교향곡 8번 <천인교향

곡>을 무대에 올렸으며, 국내 대학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2009년 2학기 정기연주회에서는 베토벤과 브람스의 작품을 연주하며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임헌정 교수의 지

휘로 이루어집니다. 2006년 개교 60주년을 맞아 말러 <천인교향곡>을 성공리에 연주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오케스트라의 수준 높

은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정기 연주회가 될 것입니다. 정성으로 마련한 이번 공연에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공 연 내 용>

일시: 2009년 12월 12일 (토) 오후8시

장소: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연주: SNU Symphony Orchestra
지휘: 임헌정

 

<Program>
L. V. BeethovenⅠSymphony no. 1
J. BrahmsⅠSymphony no. 1

 

 

<Profile>
지휘: 임헌정

지휘자 임헌정은 언론과 음악전문가들 사이에서 국내 최고의 지휘자로 통한다. 그는 2003년과 2005년 동아일보에서 국내의 전문음

악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클래식 음악 분야 설문조사에서 ‘국내 최고 지휘자’로 선정되었으며, 2004년 초 한겨레신문 기획으로 이

루어진 우리 사회 각 분야의 개혁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 중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100인’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됨으로써 21세기

한국을 이끌어갈 문화계의 주요 인물로 지목되었다.
지휘자 임헌정의 개척정신은 유명하다.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 그는 스트라빈스키의 ‘병사의 이야기’를 한국 초연한 것을 비롯하여

바르토크와 베베른 등의 20세기 작품들을 국내 초연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국내 최초로 말러

교향곡 전곡을 성공적으로 연주해냄으로써 음악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기획적인 면에서도 국내 음악계가 지향해야 할 바를 제시

하였고,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2005년 호암상을 수상하였다. 이외에도 제14회 동아콩쿠르에서 작곡 부분으로는 최초이자 유일하

게 대상을 수상했으며, 1993년에는 문화체육부가 지정하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음악 부문’ 제1회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지휘주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SNU Symphony Orchestra
60여 년의 역사(1948~)를 지닌 SNU Symphony Orchestra(음악감독: 임헌정 교수)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2, 3, 4학년 학생들

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로서 창단 이래 대한민국 음악의 산실로 국내 대학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향상과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SNU

Symphony Orchestra는 정기연주회 및 기획연주, 협주곡 시리즈 등 다양한 음악회를 통해 풍부한 음악적 경험과 전문 연주자로서의

자질 함양에 힘쓰고 있으며 나아가 젊은 전문음악인으로서의 기량을 펼치고 있다.

특히 말러, 스트라우스, 베를리오즈, 스트라빈스키 등의 교향곡을 대학 오케스트라로서 초연함으로써 젊은 음악가들의 열정과 기량

을 선보여 왔으며, 2001년 독일 만하임을 비롯한 5개 지역에서 서울음대, 만하임음대의 합동공연을 통해 독일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

은 바 있다. 또한 2002년에는 서울을 비롯한 2개 지역에서 서울음대, 만하임음대 합동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 독일 음악의 전통

과 문화를 음악적으로 경험하였고 2005년 독일과 미국 카네기홀에서의 합동연주는 한층 더 성숙한 연주를 보여주며 서울음대의 세

계화를 향한 한 걸음을 내딛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2006년 서울대학교 60주년 기념 음악회로 말러의 천인교향곡을 성황리에 연주하

였다

 

 

 

Brahms (1833 - 1897)
Symphony no 1 in C minor, Op. 68   
Southwest German Radio Symphony Orchestra
Michael Gielen, cond 

 

1.  Un Poco Sostenuto - Allegro   

 

2. Andante Sostenuto 

 

3. Un Poco Allegretto E Grazioso

 

4. Finale. Adagio - PiA¹ Andante
- Allegro Non Troppo, Ma Con B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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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5

 

 

관악산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니

잔디광장에서 농악놀이가 한창이다.

오랫만에 신명나는 놀이 한마당에

어깨가 들썩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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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0(토)

 

 

어제처럼 8시에 시작하는 줄 알고 갔는데

6시부터 시작했다니...

듣고 싶었던 전재덕의 하모니카 연주와

 보컬 말로의 공연을 놓치고 말았다.

그래도 다른 뮤지션들의 연주와

성시경의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를

다시 들을 수 있어 좋았다.

 

 

 

 

 

 

 

 

 

 

 

 

 

 

 

 

 

 

 

 

 

 

 

 

 

 

 

 

 

 

 

 

 

 

 

 

 

 

 

 

 

 

 

 

 

 

 

 

 

 

 

 

 

 

 

 

 

 

 

 

 

 

 

 

 

 

 

 

 

 

 

 

 

 

 

 

 

 

 

 

 

 

 

 

 

 

 

 

 

 

 

 

 

 

 

2009.10.09(금)

 

 

감미로운 재즈의 선율이

밤하늘에 울려 퍼지던

낭만적인 가을밤

이 멋진 날에

혼자라는게 좀 아쉽긴 했지만

그러면 어떠랴

벽돌색 긴 베스트에

잘 두르지않는 호피무늬 스카프까지 두르며

나름 멋도 부리고

나홀로 음악에 취해본다.

 

 

 

 

 

 

 

 

 

 

 

 

 

 

 

 

 

 

 

 

 

 

 

 

 

 

 

 

 

 

 

 

 

 

 

 

 

 

 

 

 

 

 

 

 

 

 

 

 

 

 

 

 

 

 

 

 

 

 

 

기다리던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2009.10.05(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국 박물관 개관100주년 기념특별전이 열리는데

몽유도원도를 전시한다 해서 친구와 같이 보러갔다.

인터넷에서 많은 인파가 몰려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건 알고 갔지만

몽유도원도를 보려면 4:30이 걸린다는 박물관의 안내문을 보고 설마 했었다.

그런데 전시장 입구에서 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서 기다리기를 한시간 넘게 기다리고

전시장 안에 들어가서도 얼마를 기다렸는지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그런데 정말 웃기는 건

몽유도원도 작품 앞 1m 정도 전방에 선을 그어놓고 줄로 막아놓았는데

그 선에서 5명씩 한줄로 서서 30초간 감상하라고 하니

흐릿한 조명에 유리에 빛이 반사되어 잘 보이지도 않는데다

노안이 와서 침침한 눈으로 답답하여

머리를 좀 내밀었더니 위반이라며 감시원이 제지를 한다.

맨 오른쪽에 서 있다보니 무릉도원의 복사꽃 몇 그루 보이는가 싶더니

금새 시간이 다 되었다며 나가라해서 떠밀려 나오고 말았다.

당대 20여 명의 고사(高士)들이 쓴 찬시는 훝어볼 새도 없이 전시장을 나오고 말았다.

긴 시간을 인내를 가지고 기다렸는데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림은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몽유도원도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우리 문화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1447년작. 비단 바탕에 수묵담채.

세로 38.7cm, 가로 106.5cm. 일본 덴리대학[天理大學] 중앙도서관 소장.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이 무릉도원을 방문하는 꿈을 꾸고 그 내용을 안견에게 설명한 후 그리게 한 것이다. 그림과 함께 안평대군의 표제와 발문을 비롯해 신숙주(申叔舟)·정인지(鄭麟趾)·박팽년(朴彭年)·성삼문(成三問) 등 당대 최고 문사들의 제찬을 포함해서 모두 23편의 자필 찬시가 곁들여 있다. 그림은 1447년 음력 4월 20일에 그리기 시작하여 3일 만인 23일 완성되었다. 그림의 내용은 통상적인 두루마리 그림과는 달리 왼편 하단부에서 오른쪽 상단부로 전개되어 있으며, 왼편 도입부의 현실세계와 나머지 꿈속 세계의 대조적인 분위기가 성공적으로 구현되어 있다. 각 경물들은 분리된 듯하면서 전체적으로 통일감이 있으며, 특히 좌반부의 정면시각과 우반부의 부감법을 이용한 공간처리, 평원과 고원의 대조, 사선운동의 활용을 통해 자연의 웅장함과 선경(仙境)의 환상을 절묘하게 나타냈다. 운두준법(雲頭 法), 세형침수, 조광효과(照光效果)의 표현 등에서 북송대 이래의 곽희파(郭熙派) 화풍의 영향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토대로 발전시킨 안견의 독창성이 잘 집약되어 있으며, 이러한 성향은 후대의 산수화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유홍준의 국보순례] [27]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 유홍준 명지대 교수·미술사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전을 계기로 우리는 한국미술사 불후의 명작인 안견(安堅)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 또 한 번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1986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옛 조선총독부 건물에 재개관할 때 보름간 전시된 것이 국내를 떠난 뒤 처음 공개된 것이고, 1996년 호암미술관의 '조선전기 국보전' 때 두 달간 전시된 것이 두 번째이며, 이번이 세 번째인데 9일간만 전시된다고 한다. 생각하기에 따라선 남의 유물을 가져가 놓고 빌려주는데 뭐 그렇게 인색하냐고 원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소장처인 일본 덴리대(天理大) 도서관은 이 작품 보존에 엄청난 신경을 쓰고 있다. 상설전시는 절대로 하지 않고 대여해 주는 일도 거의 없다.

세종 때 화가 안견이 안평대군(安平大君)의 청을 받아 이 그림을 그린 것은 1447년이었다. 그러니까 560년이 넘은 작품이다. 무생물도 수명이라는 것이 있어 흔히 '견오백지천년(絹五百紙千年)'이라고 해서, 비단은 500년 가고 종이는 1000년 간다고 한다. 그런데 이 '몽유도원도'는 신기할 정도로 보존 상태가 완벽해서 마치 어제 그린 그림 같다.

덴리대 도서관은 1980년대에 이 '몽유도원도'의 정밀한 복제본을 만들었다. 고구려의 화승(畵僧) 담징(曇徵)이 그린 호류지(法隆寺)의 금당벽화가 불타버렸지만 다행히 복제본이 남아 있었던 것을 예로 삼은 것이라고 한다. 10년 전 필자는 국제교류재단의 위촉으로 해외문화재를 조사할 때 덴리대 도서관 수장고에서 '몽유도원도'의 진본과 복제본을 한자리에서 배관(拜觀)한 적이 있었다. 그때 도서관장이 두 점을 동시에 펴놓고 보여주는데 어느 것이 진품인지 알 길이 없었다. 귀신 같은 복제술이었다.

다만 시축(詩軸)에서 신숙주(申叔舟)의 시 중 제8행에 '요지로 가는 길(路走瑤池)'이라는 글귀를 보니 원본은 종이를 덧붙이고 땜질한 자국이 남아 있으나 복제본은 땜질을 하지 않았다는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덴리대 도서관은 웬만한 전시회에는 이 복제본을 대여해 주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이번 9일간의 진품 대여가 얼마나 특별한 경우인가 알 만한 일이다. 이 '몽유도원도'는 10월 7일까지만 전시되고 다시 소장처로 돌아간다.

원문출처 : [유홍준의 국보순례] [27]
 원문링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9/30/2009093001736.html

 

 

 

[대표유물]

[청자상감포도동자문동채주자]
고려시대 13세기
전체높이 36.1, 주자높이 34.2
국립중앙박물관

제실박물관은 1908년부터 유물의
수집을 시작하였다. 이 주자는
제실박물관의 첫 구입품 가운데
하나다. 초창기의 구입품은 우수한 고려자기와 서화가 주류를
이루었다. 



[천마총 천마도]
신라 5-6세기,53.0×75.0
국보 제207호
국립경주박물관


천마도는 1973년 발굴된 경주 황남동 155분에서 출토되었다. 이것이 유래가 되어 발굴된 무덤의 이름을 천마총으로 부르게 되었다. 현재 고구려 고분의 벽화 외에는 고대 회화 자료가 드물기 때문에 말다래 겉면에 그려진 천마도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미륵사지 석탑 사리호]
전북 익산 미륵사지 출토
백제 639년,높이 13.0cm
국립문화재연구소

2009년 1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미륵사지 석탑 해체조사 및 보수정비를 하는 중 석탑 1층 심주석에서 발견한 사리장엄 유물 500여점 중 하나이다. 표면에는 어자문, 연판문, 화염보주, 팔메트문 등 다양한 문양이 베풀어져 있다.

*사진제공 국립문화재연구소



[수월관음도]
고려 14세기
113.7×55.2cm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고려시대에 유행한 수월관음도의 화면구도를 따르면서도 화면 하단에서 선재동자가 종종 등장하는 자리에 용왕과 관속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등장하여 관음에게 경배하는 점이 특색있는 작품이다. 투명한 베일과 섬세한 문양의 표현,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채색법은 고려불화의 우수성을 잘 보여준다.

*사진제공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몽유도원도]
안견, 조선시대 1447년
비단에 먹,
그림크기 38.6×106.2
일본 덴리(天理)도서관


안평대군이 꿈에서 본 도원의 광경을 안견에게 그리게 하여 사흘 만에 완성하였다고 한다. 제작연대가 알려진 현존하는 조선시대 회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조선 전기의 중요한 문화유산 중의 하나이다.

*사진제공 일본 텐리대학도서관 日本 天理大學附屬天理圖書館 寫眞提供


[은제금도금주자와 승반]
고려
주자 높이 34.3cm
승반 높이 16.8cm
미국 보스턴미술관


바탕은 은으로 만들고 표면에는 모두 금도금을 하였고, 주자는 몸체와 목, 뚜껑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꽃 판은 모두 타출기법으로 모양을 만들었다. 활짝 핀 이중 연꽃과 정교하게 표현된 봉황, 표면에 가득 차 있는 문양과 장식 등에서 고려시대 금속공예 장인의 뛰어난 솜씨를 느낄 수 있다.

*사진제공 보스턴미술관


[서봉총 금관]
신라
높이 30.7cm, 지름 18.4cm
드리개 길이 24.7cm
보물 제339호
국립중앙박물관


1926년 발굴이 실시된 서봉총에서 출토되었는데, 당시 스웨덴의 황태자가 발굴 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기념하고 이 고분에서 출토된 금관에 봉황이 장식되었음을 강조하 스웨덴의 한문 표기인 서전瑞典의 ‘瑞’자와 봉황鳳凰의 ‘鳳’자를 따서 서봉총이라고 이름지었다.

 2009.09.15(화)

 

 

 

 국립국악원에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제51회 정기연주회가 있었다.

국악은 우리 음악이지만 별로 아는 게 없고

국악공연도 처음이어서 큰 기대는 안하고 갔었는데

생각이상으로 너무 좋았다.

 

첫 곡으로 낙양춘 합창이 있었는데

무대 막이 오르면서 기악반주자와 합창단원들의 모습이 보이자

난 왕비가 되어

궁중 대연회장에 앉아있는 느낌이 들었다.

 

독주 '지영희류 해금산조'는 가녀린 여인의 흐느끼는 듯한 음색이

가슴속을 파고 들어 그야말로 애간장을 녹인다.

 

여창가곡 '계면 이수대엽(言約이)'은 아주 맑고 고운 음색으로

끝없이 님을 기다리는 은근한 여인의 마음을 잘 표현해 주었다.

 

민속악합주 '산조합주'는 서양음악의 교향곡에만 길들여진 귀에

아주 신선함으로 다가와 결코 낯설지 않게 느껴짐은

내 핏속에도 한민족의 피가 흐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관현악 '남도아리랑'을 연주할 때는

낯 익은 아리랑 곡에

가락을 따라 노래가 흥얼거려지고

신나는 타악 연주에서는 우리 가락의 멋과 흥에 저절로 어깨가 들썩여져

춤이라도 한번 추어보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피리협주곡 '자진한잎'을 들을 때는 숲속이 그려지며

깊은 숲속 벼랑 위 바위 끝에 앉아 연주하는 피리소리를 상상도 해보았다.

그렇게 들어 볼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관현악 '사슴, 자연을 노래하다'를 마지막으로 들으며 

역시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이 소리가 절로 나왔다.

재연곡이라도 있을까 싶어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였지만

무대 막은 내려지고

2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금새 가버리고

아쉬운 마음으로 공연장을 나서며

낼 있을 동문연주회가 기다려진다.

 

 

연주회가 있을 예악당 전경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창립50주년 기념 Festival"

공연목적 및 의의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는 지난 1959년 민족음악의 계승과 발전이라는 큰 목표를 두고 창립되었다. 서울음대 국악과 창립50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9월 15일~16일에 걸쳐 재학생들이 연주하는 제51회 국악과 정기연주회와 졸업생들이 연주하는 동문연주회 그리고 국악과 부설 동양음악연구소에서 주최하는 제10회 국제학술회가 열리게 된다.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이 끝난 후 단절 위기에 있던 전통음악을 계승하고 또한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국음악을 창조하려는 의지에서 창립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는 지난 50년 동안 단절의 위기에 있던 전통음악의 계승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였으며 여러 활동 등을 통하여 새로운 한국음악의 창조에 큰 역할을 하였다. 1959년 15명 정원으로 모집되었던 국악과의 신입생은 현재 가야금, 거문고, 해금, 대금, 피리, 아쟁, 타악, 국악작곡, 국악이론, 국악성악으로 모집하고 있으며 1963년에는 대학원에 국악과정이 신설되었다. 이후 1983년부터 국악기악 및 국악성악, 국악작곡전공자들을 위한 과정이 신설되어 보다 폭넓은 대학원교육이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1989년 부터 이론전공을 위한 박사과정이 신설되었고, 2004년에는 실기전공을 위한 박사과정이 신설되어 보다 전문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서울 음대 국악과는 국악계 최고의 교수진과 강사진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매년 정기 연주회와 전통음악연주회, 창작음악연주회 등을 기획하여 연주하였으며 수회의 외국연주를 통해 세계음아계에서 한국음악을 소개할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그간 우리나날 전통음악 연주계와 하계에서 뛰어난 연주가와 학자, 교수진을 배출하여 서울대학교 국악과의 발전이 곧 우리 음악계의 발전이라고 하여도 지나친 말이 아니라 할 수 있으며 서울대가 배출한 인재들은 전국의 국악과, 수많은 악단과 실내악단, 학계 등에서 한국음악의 흐름과 한국 음악의 세계화를 주도하였다.

또한 1976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부설 연구소로 설립된 동양음악연구소는 한국 최초의 동양음악 연구 기관으로 한국 전통음악과 아시아, 나아가 세계 각국의 민족음악과 관련된 자료의 수집 및 연구 활동을 펼쳐 동양음악연구의 중심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국제학술회의를 통하여 동양음악을 연구하고 있는 전 세계음악학자들의 연구교류 공간을 만들어 활발한 정보교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학술교류를 통하여 세계음악학계에서 동양음악 연구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음대 국악과 창립5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된 2번의 연주회와 국제학술회의는 그 동안 국악과에서 이룬 많은 결실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동시에 앞으로의 비전을 세워나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제51회 국악과 정기연주회 프로그램

일시 : 2009년 9월 15(화) 19:30
장소 : 국립국악원 예악당

1. 낙양춘
집박 : 김승근

2. 해금산조
해금 : 정겨운 / 장구 : 김인수

3. 여창가곡
여창 : 이윤진
가야금 : 이미리 / 거문고 : 이선화 / 대금 : 유경은 / 피리 : 조서영
해금 : 정연주 / 단소 : 방초롱 / 양금 : 이지언 / 장구 : 최혜원

산조합주
지도 : 한세현
- 대금 : 이인보 김대곤 문수지 장인영 안건용 윤태림 김가령 육아름나라
- 피리 : 차동주 여장근 박지영 김혜원 신윤정 손정민 한나래 유성희
- 해금 : 박수민 윤하림 황유진 노지연 정다연 황보영 최민지 박여선
- 거문고 : 이민영 김윤민 이소현 김지수 최진영 안하영 김한솔 엄세형
- 가야금 : 공유림 황나리 조은결 박현근 정수빈 오선아 오연경 염다솜
- 아쟁 : 김빚나 문한올
- 장고 : 최소리

휴식(intermission)

* 국악 관현악
지휘 : 임재원
연주 : 서울대학교 국악연주단

5. 남도아리랑 - 작곡 : 백대웅

6. 피리협주곡 '자진한잎' - 작곡 : 이상규 / 피리 : 한재연

사슴, 자연을 노래하다(위촉공연) - 작곡 : 황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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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양춘

 

 

<낙양춘(洛陽春)>은

고려 때 중국 송나라에서 들어온 송의 사악(詞樂)으로 <보허자>와 함께 당악계 음악으로 분류되며, 아명은 <기수영창지곡(基壽永昌之曲)> 또는 <하운봉(夏雲峯)>이라고 한다. 사악은 5언이나 7언의 시처럼 규칙적인 시가 아니라, 한 구가 5자·6자·7자 등 불규칙한 시의 형태를 갖는다. <낙양춘>은 <고려사> 악지에 송나라 사악 43편 중에 가사만 소개되어 있으며, 악보는 영조 때의 <대악후보>와 <속악원보>에 전한다. <보허자>처럼 가사는 미전사와 미후사로 구성되며, 미후사의 첫 구절은 환두, 둘째 구절 이하는 환입으로 노래한다.

 

구양수(歐陽脩, 1000~1072)가 지은 <낙양춘> 가사는 다음과 같다.

미전사(尾前詞):

사창이 아직 밝지 않았는데 꾀꼬리 소리 울려 오고/ 혜초 피우는 향로에 남은 향줄기 다 타버렸네/ 비단 병풍 깁 방장으로 봄 추위 막았는데/ 간밤 삼경에 비 내렸네 (紗窓未曉黃鶯語 蕙爐燒殘炷 錦羅幕度春寒 昨夜裏三更雨)

미후사(尾後詞):

수놓은 발에 한가히 기대 있는데 가벼운 버들솜이 바람에 나부끼니/ 눈살 찌푸리고 마음 갈피 못잡아/ 꽃 꺽어들고 눈물 씻고는 돌아오는 큰 기러기 향해/ 떠나온 곳에서 내 낭군 만나보았소 하고 물어보았네 (繡簾閑倚吹輕絮 斂眉山無緖 把花拭淚向歸鴻 問來處逢郞否)

 

<낙양춘>의 음악적 구조를 살펴보면, 시 1구는 8박에 해당되며, 8박은 4박과 4박의 두 단위로 구성된다. 제4박과 제8박에서 박을 쳐서 두 악절임을 표시한다. <낙양춘>의 시 1구는 5자·6자·7자로 불규칙하게 배열되었으며, 모자라는 자수는 길게 끌어서 음악에 맞추어 노래로 불렸다.

 

<낙양춘>의 악기편성은 당피리가 중심이 되며 편종·편경·대금·당적·해금·아쟁·좌고·장고로 편성된다. <낙양춘>의 음계는 당악계 음악으로 황종의 음고는 C음에 가깝다. 현재 <낙양춘>의 주요 음은 황종·태주·고선·중려·임종·남려·응종의 7음계이다. 그러나 고선과 응종은 각각 단 1회만 나타나므로 7음계의 악상보다는 오히려 중려음으로 종지하는 황종·태주·중려·임종·남려 5음계의 평조 느낌을 준다. 첫머리에서 환두까지의 연주 소요시간은 약7분이며, 곡의 속도는 전체적으로 느려서 가사의 내용이 애절한 데 비해 음악은 장중한 편이다. 장단은 좌고·장고의 연주는 있지만 일정한 길이로 반복되는 장단이 아니고 불규칙하다.


- 이상의 자료는,  "문화예술종합정보시스템" 사이트(http://culture-arts.go.kr)서 퍼온 것임. 

'◆나의 일상 > ♣책,영화,공연,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7.21(화)

 

 

'사상 최대, 국내 초유의 르누아르 회고전'

 

이런 화려한 수식어가 아니어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여서

꼭 한번 보고싶었다.

마침 서울대병원에 가는 길이 있어서

진료가 끝나고 서울시립미술관으로 갔다.

그런데 방학을 한 학생들이 몰려와서 전시장은 시끌벅적

아~ 날을 잘못 택했다.

여유롭게 그림을 감상하려던 꿈은 사라지고

사람들에게 떠밀려다니는 꼴이 되고 말았으니....

 

궁핍한 생활 속에서도 행복을 그리고자 했던 화가,

그림을 그리는 순간 순간들이 얼마나 행복했을까

마음놓고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그림들 속에서 그의 행복한 미소를 느낀다.

보고싶었던 몇 작품이 전시되지않아

좀 아쉽기도 했지만

그 그림들을 바라보는 내 마음에도

 행복한 미소가 그대로 전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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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내 촬영이 금지되어 퍼온 그림들

전부 전시된 그림은 아니다 

Mother Anthony's Inn at Marlotte

 Mother Anthony's Inn at Marlotte, 1866, oil on canvass, Museu de Arte de São Paolo.

 

  

Portrait of Bazille at his Easel

 Bazille at his Easel, 1867, oil on canvas, Musée d'Orsay, Paris

 

  

The Pont des Arts, Paris

 The Pont des Arts, Paris, 1867, oil on canvas, Norton Simon Foundation, Los Angeles

 

  

Young Boy with a Cat

 Young Boy with a Cat, 1868-69, Musée d'Orsay at Paris

 

  

La Grenouillère

 La Grenouillère, 1869, oil on canvas, Nationalmuseum at Stockholm

 

  

Mixed Flowers in an Earthenware Pot

 Mixed Flowers in an Earthenware Pot, 1869, oil on paperboard mounted on canvas, Museum of Fine Arts, Boston

 

 

Madame Clémentine Stora

Madame Clémentine Stora (L'Algérienne), 1870, oil on canvas, Fine Arts Museum of San Francisco.

 

 

 

The Promenade

 The Promenade, 1870, oil on canvas, British Rail Pension Fund.

 

 

 

Portrait of Claude Monet Reading

 Claude Monet Reading, 1872, oil on canvas, Musée Marmottan, Paris

 

  

La Loge

 La Loge, 1874, oil on canvas, Courtauld Institute Galleries, London

 

 

 

Portrait of Madame Henriot

Portrait of Madame Henriot, 1874

 

 

 

Woman Reading

 oman Reading, 1874-76, Musée d'Orsay at Paris

 

 

 

Les Grands Boulevards

 

Les Grands Boulevards, 1875, oil on canvas, Philadelphia Museum of Art

 

 

 

Portrait of Victor Chocquet

 

Portrait of Victor Chocquet, 1875, oil on canvas, Oskar Reinhart Collection.

 

 

 

Portrait of Madame Chocquet

 

Portrait of Madame Chocquet, 1875, oil on canvas, Staatsgalerie, Stuttgart

 

 

 

Portrait of Claude Monet

 

Portrait of Claude Monet, 1875, Musée d'Orsay at Paris

 

 

 

Lady at the Piano

 

Lady at the Piano, 1875, Art Institute of Chicago

 

 

 

Young Woman with a Veil

 

Young Woman with a Veil, 1875, Musée d'Orsay at Paris

 

 

 

Path Leading to the High Grass

 

Path Leading to the High Grass, approx. 1875, Musée d'Orsay at Paris

 

 

 

Conversation with the Gardener

 

Conversation with the Gardener, approx. 1875, oil on canvas, National Gallery of Art at Washington D.C.

 

 

 

Portrait of Alfred Sisley

 

Portrait of Alfred Sisley, 1875-76, Art Institute of Chicago

 

 

 

Study for Nude in the Sunlight

 

Study for "Nude in the Sunlight", 1875-76, Musée d'Orsay in Paris

 

 

 

The Ball at the Moulin de la Galette

 

The Ball at the Moulin de la Galette, 1876, oil on canvas, Musée d'Orsay in Paris

 

 

 

A Girl with a Watering Can

 

A Girl with a Watering Can, 1876, canvas, National Gallery of Art at Washington D.C

 

 

 

Vase of Chrysanthemums

 

Vase of Chrysanthemums

 

 

 

Portrait of Jeanne Samary

 

Portrait of Jeanne Samary, 1878, oil on canvas, The Hermitage at St. Petersburg

 

 

 

Irene Cahen d'Anvers

 

Irene Cahen d'Anvers, 1879, E.G. Buhrle Collection at Zurich

 

 

 

The End of the Lunch

 

The End of the Lunch, 1879, oil on canvas, Städelsches Kunstinstitut at Frankfurt

 

 

 

Lady Sewing

 

Lady Sewing, 1879, Art Institute of Chicago.

 

 

 

Jugglers at the Cirque Fernando

 

Jugglers at the Cirque Fernando, 1879,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Near the Lake

 

Near the Lake, 1880, Art Institute of Chicago

 

 

 

 

Place Clichy

 

Place Clichy, 1880, Fitzwilliam Museum at Cambridge

 

 

 

 

The Laundress

 

The Laundress, 1880, Art Institute of Chicago

 

 

 

이 그림을 보지 못해 참 아쉬웠다

Two Sisters (On the Terrace)

 

Two Sisters (On the Terrace), 1881, oil on canvas, Art Institute of Chicago

 

 

 

The Boating Party Lunch

 

The Boating Party Lunch, 1881.

 

 

 

Blond Bather

 

Blond Bather, 1881

 

 

 

 

Fruits from the Midi

 

Fruits from the Midi, 1881, Art Institute of Chicago

 

 

 

Doges' Palace, Venice

 

Doges' Palace, Venice, 1881, oil on canvas, Sterling & Francine Clark Institute, Williamstown.

 

 

 

St. Mark's Square, Venice

 

St. Mark's Square, Venice, 1881, oil on canvas, Minneapolis Institute of Arts

 

 

 

Les Parapluies

 

Les Parapluies (The Umbrellas), 1881-82 and 1885-86, oil on canvas, National Gallery at London.

 

 

 

By the Seashore

 

By the Seashore, 1883,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at New York

 

 

 

Young Girl with a Parasol

 

Young Girl with a Parasol (Aline Nunès), 1883, oil on canvas, David-Weill collection, Paris.

 

 

 

Le Jardin du Luxembourg (detail)

 

Le Jardin du Luxembourg (detail), about 1883,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Geneva

 

 

 

 

Dance at Bougival, 1883, oil on canvas, Museum of Fine Arts at Boston

 

 

 

Dance in the Country

 

Dance in the Country, 1883, oil on canvas, Musée d'Orsay at Paris

 

 

 

 

Dance in the City

 

Dance in the City, 1883, oil on canvas, Musée d'Orsay at Paris

 

 

 

Lucie Berard

 

Lucie Berard (Child in White), 1883, Art Institute of Chicago.

 

 

 

Study for The Bathers

 

Study for "The Bathers", 1884-1885, chalk over graphite on paper, Art Institute of Chicago

 

 

 

Girl with a Hoop

 

Girl with a Hoop (Marie Goujon), 1885, oil on canvas, National Gallery of Art at Washington D.C

 

 

Baigneuse se Coiffant

 

Baigneuse se Coiffant, National Gallery at London

 

 

 

Young Girl Reading

 

Young Girl Reading, 1886, oil on canvas, Städelsches Kunstinstitut, Frankfurt

 

 

 

 

Aline and Pierre

 

Aline and Pierre, 1887, pastel on paper on wood, Cleveland Museum of Art

 

 

 

The Bathers (detail)

 

The Bathers, detail, 1887, Philadelphia Museum of Art.

 

 

 

 

The Bather

 

The Bather, 1888, oil on canvas

 

 

 

The Washer-Women

 

The Washer-Women, 1889, oil on canvas, Baltimore Museum of Art.

 

 

 

Girls Putting Flowers in their Hats

 

Girls Putting Flowers in their Hats, 1890, Metropolitan Museum of Art at New York

 

 

 

 

on

 

On the Meadow, 1890, oil on canvas,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The Apple-Seller

 

The Apple-Seller, 1890, oil on canvas, Cleveland Museum of Art

 

 

 

 

Girls at the Piano

 

Girls at the Piano, 1892, oil on canvas, Musée d'Orsay, Paris

 

 

 

 

Bather Arranging her Hair

 

Bather Arranging her Hair, 1893, National Gallery of Art at Washington D.C

 

 

 

 

Yvonne & Christine Lerolle Playing the Piano

 

Yvonne & Christine Lerolle Playing the Piano, 1897, oil on canvas, Musée de l'Orangerie, Paris

 

 

 

Terrace in Cagnes

 

Terrace in Cagnes, 1905, oil on canvas, Bridgestone Museum of Art

 

 

 

Young Girl Seated

 

Young Girl Seated, 1909, Musée d'Orsay in Paris

 

 

 

Madame Renoir & Bob

 

Madame Renoir and Bob, 1910, oil on canvas, Wadsworth Atheneum at Hartford, Connecticut

 

 

 

 

Gabrielle with a Rose

 

Gabrielle with a Rose, 1911, Musée d'Orsay at Paris

 

 

 

 

Tilla Durieux

 

Tilla Durieux, 1914,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at New York

 

 

 

 

Bust of Madame Renoir

 

Bust of Madame Renoir, 1916, polychromed cement, Musée d'Orsay at Paris

 

 

 

 

 

The Great Bathers

 

The Great Bathers (The Nymphs), 1918-19, Musée d'Orsay at Paris

 

 


 

Young Girl Holding at Bouquet of Tulips


Pierre Auguste Renoir - circa 1878
Private collection
Painting - oil on canvas


 


 

Child's Head


Pierre Auguste Renoir - No dates listed
Private collection
Painting - oil on canvas


 

 

Girl in a Lace Hat


Pierre Auguste Renoir - 1891
Private collection
Painting - oil on canvas


 

 

Leaving the Conservatoire


Pierre Auguste Renoir - 1877
The Barnes Foundation (United States)
Painting - oil on canvas




 

La Grenouillere


Pierre Auguste Renoir - 1869
Pushkin Museum of Fine Arts (Russia)
Painting - oil on canvas


 


 

Young Girl in a Hat Decorated with Wildflowers


Pierre Auguste Renoir - 1880
Private collection
Painting - oil on canvas


 
 
 
 

 

 

 

몽유도원도를 보러가다  (0) 2009.10.07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창립 50주년 기념 페스티발  (0) 2009.09.15
SNU Symphony Orchestra 정기공연   (0) 2009.06.16
하이든 '천지창조'(예술의 전당)  (0) 2009.06.01
2009 포스코 캠퍼스 심포니 페스티벌(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4번)  (0) 2009.03.22

SNU Symphony Orchestra 정기공연

일시: 2009년 6월 13일 (토) 14:30
장소: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PROGRAM

L. v. Beethoven
Symphony No.5 in C Major, Op.67 ‘Schicksall’
베토벤 l 교향곡 제5번 ‘운명’

R. Schumann
Symphony No.2 in C minor, Op.61
슈만 l 교향곡 제2번

PROFILE

지휘Ⅰ이대욱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인 이대욱은 10세 때 서울시향과 협연, 동아콩쿨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일찍이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어머니인 김성복 교수로부터 피아노를 배운 그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도미하여 줄리어드 음대(Sasha Gorodnitzki, Rosina Lhevinne, Martin Canin 사사) 전액 장학생으로 유학하였으며, 피바디 콘서바토리에서 Leon Fleisher에게 피아노를, Frederik Prausnitz에게 지휘를 배웠다. Juilliard Concerto Competition, Chicago Michaels Awards, Los Angeles Young Musicians Debut Award 등을 수상하고 Busoni 국제콩쿠르 입상 및 난파음악상을 수상하였다. 활발한 피아니스트로서의 활동 중에도 Amercian Symphony, Dearborn Symphony, Scandinavian Symphony, Adrian Symphony,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서울시향, 광주시향, 수원시향, 부천시향 등을 객원 지휘하였으며 Opera Company of Mid-Michigan의 지휘자로 활약하였다. 미시간 주립대 피아노와 지휘과 교수를 역임하고 2003년부터 2년간 미국 Fulbright 학자 자격으로 서울대학교 초청교수로 재직하였다. 울산시향의 제7대 상임지휘자를 지내고 현재 한양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SNU Symphony Orchestra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오케스트라)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오케스트라(SNU Symphony Orchestra)는 학구적인 자세로 이미 정상의 기량을 인정받고 있으며 국내 대학 오케스트라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한 국제적으로도 세계 유수의 대학 오케스트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오케스트라이다.
1948년 우리나라 음악계의 원로이신 박민종 선생님께서 처음 창단하신 이래로 김성태, 임원식, 이남수, 임헌정, 김덕기 교수와 함께 5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어온 음악적 산실이며 국내 대학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향상과 흐름을 주도해온 역사가 되고 있다. 매년 2회의 정기연주회와 수준 높은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고 있으며, 실력 있는 학생들을 발굴하여 협연함으로써 음악적, 교육적 경험을 넘어서고 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오케스트라는 특히 말러의 교향곡 1,2,3번의 대학 오케스트라 초연과 스트라우스, 베를리오즈, 스트라빈스키 등을 연주함으로써 젊은 음악가들의 열정과 기량을 선보인 바 있으며, 2001년 독일 만하임을 비롯한 5개 지역에서 서울음대, 만하임음대의 합동공연을 통해 독일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또한 2002년에는 서울을 비롯한 2개 지역에서의 서울음대, 만하임음대 합동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 독일 음악의 전통과 문화를 음악적으로 경험하였고, 2005년 4월 독일과 미국 카네기홀에서의 합동연주에서는 한층 더 성숙한 연주를 보여주며 ‘서울음대의 세계화’를 향한 한 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되었다. 서울대학교 개교 60주년의 해인 2006년에는 국내 대학 오케스트라 최초로 말러의 천인교향곡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SNU Symphony Orchestra의 역량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2009.06.13(토)

 

 

 마음이 답답하거나 우울할 때 자주 듣던 곡 '운명'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라고 했던 베토벤의 말처럼

첫 시작부터 마음을 집중하고 긴장하게 하는 이 음악을

조용히 듣고 나면 가슴이 후련하고 뻥 뚤리는 것 같기도 했다.

처음 음악회 티켓을 받고는 포기하고 산에 가려했었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이 아닌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보려고

꼭두 새벽에 일어나 잠시 산에 올라 일출을 보고

서둘러 콘서트홀에 도착했다.

학생들 연주라는 선입관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세계 최고의 지휘자들과 연주곡에 귀가 세련되어 졌는지

좀 거친 듯 덜 다듬어진 느낌이 들었고

부드러운 조화가 아쉬운 연주였지만

모두들 참 열심히 연주했다.

지휘자 이대욱님은

profile을 보지 않았다면 외국인으로 착각할 만큼 이국적인 마스크에

힘있고 아주 멋진 지휘를 하셨다.

이른 산행 때문인지 가끔씩 졸립기도 했지만

지휘자의 손끝을 따라 마음속으로 지휘도 해보고

내 운명을 회상도 하며

지금 내 삶의 굴곡도 아름답기 위한 한 과정이라 위로 해본다. 

 운명이 한 곡조로만 연주 된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똑같은 리듬으로만 연주 된다면 얼마나 따분하고 지루하겠는가

 

 

 

 

 

 

 

 

 

 

25068

 

 

2009.05.31(일)

 

 

오월의 마지막 밤

하이든 서거 200주년 기념으로 '천지창조'가 전 세계적으로 연주된다는 날

오랫만에 울아들과 함께 음악회에 갈 수 있어서 내게는 더욱 뜻 깊은 날 이었다.

성경을 통하여 천지가 창조되던 때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고

학창시절 영화로도 보았는데

연주회는 처음이어서 기대가 되기도 했다.

제1부 서곡이 연주될 때는 처음 세상이 열리는 느낌으로 가슴이 마구 뛰기도 했다.

 

9. 아리아

가브리엘

눈앞에 환히 펼쳐진

푸른색 옷을 입은 들

우아한 예쁜 꽃

그 모습 참 아름다워라

향내음 뽐내는 채소는

새힘을 솟게 하는데

황금빛 열매 주렁주렁 열렸네

우거진 숲 그늘 시원해

가파른 산 수풀로 덮였네

 

가브리엘 천사가 예쁜 꽃과 우거진 숲을 노래할 때에는

몇년전 5월8일의 도봉산이 떠올랐다.

몇년만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아주 보기드문 청명한 날

투명한 햇빛에 반짝이던 연두빛 잎새들을 바라보며

천지가 창조되던 그날이 이러했을까

감탄하고 또 감탄하던 그날이 떠오르기도했다. 

  제1부의 마지막 '저 하늘은 말하네 주의 영광'에서는

신이나 어깨를 흔들며 함께 박자를 맞추기도 했는데 

하이든 자신도 거침없이 써내려가  그 부분은 작곡을 금새 마쳤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기도 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아담과 이브의 아름다운 이중창을 들으며

욕심없는 순수한 그 마음 그대로였으면 오죽 좋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자막에 제목이 나와서 어떤 연주회보다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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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 서거 200주년 기념 World Creation프로젝트
하이든 ‘천지창조’ Die Schöpfung

 

서울바로크합주단 제124회 정기연주회 | 서울모테트합창단 제73회 정기연주회

 

천지창조는 창조자의 자비와 전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  하이든

 

2009년 하이든 서거 200주년을 기념하여 오스트리아 아이젠슈타트에 위치한 하이든협회(Haydn Festspiele Eisenstadt)의 주관으로 2009년 5월 31일 하루, 전 세계적으로 <World Creation>이라는 프로젝트로 <Die Schöpfung 천지창조’>가 연주된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같은 시간 동시에 연주될 수는 없지만 하이든의 음악과 생애를 기리기 위한 <천지창조>는 오스트리아(아담 피셔 지휘), 벨기에, 미국, 한국에 이르기까지 20여 개국의 연주단체가 참여한다. World Creation 참가국 중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인 한국에서 연주가 시작되어 24시간 동안 20여 개 나라에서 하이든의 천지창조가 릴레이 경주와 같이 연주되는 특별한 날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의 World Creation은 서울모테트합창단과 서울바로크합주단이 함께 연주하며 지휘는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윤국 교수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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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창조 (The Creation)"
 
연주 :
지휘자 : HERBERT VON KARAJAN
오케스트라 : WIENER 싱베라인,  베를린 PHILHARMONIKER
보컬 : EDITH MATHIS, ANN MURRAY, FRANCISCO ARAIZA, JOSE VAN DAM
제작사 : UNIVERSAL
레이블 : DEUTSCHE GRAMMOPHON

 

 

 

 #제1부#

(서곡. 혼돈에서 천지의 출현)
1. 태초에 하나님 천지를 창조하셨다
2. 빛나는 주의 거룩한 광채
3. 창공을 만드시고
4. 놀라워 주가 하신 일
5. 하늘아래 있는 물이 한곳에 모여
6. 바다는 거품을 내며
7. 땅에서 푸른움이 돋아나거라
8. 눈앞에 환히 펼쳐진
9. 천군 천사들이 셋째날 됨을 알리네
10. 거문고 타고 피리를 불며 목청껏 주를 찬양하라
11. 하늘 창공에 빛을 내는 것들이 생겨라
12. 빛나는 광채 찬란하게 해가 솟으니
13. 하늘은 말하네 주의 영광

#제2부#
14. 물고기와 새들이 생겨라
15. 하늘 높이 나는 독수리
16. 큰 물고기와 온갖 새들
17. 다섯째 날의 놀라움
18. 우아한 자태로 초록색 옷을 입고
19. 위대하신 주의 능력
20. 땅은 온갖 동물을 내어라
21. 대지의 품이 열리어
22. 찬란한 광채로 빛나는 하늘
23. 그의 모습대로 인간을 지어 내셨다.
24. 고귀한 위엄 지니고
25.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26. 큰 위업을 이루셨네
27. 이세상 만물은 우러러 주께 구하니
28. 큰 위업을 이루셨네 하나님을 찬양하라

#제3부#
29. 장미빛 하늘에 고운 노래 울려 퍼지니
30. 주 하나님의 선하심이 온 누리에 찼도다
오 아름다운 밝은 별
31. 주하나님 앞에 감사의 예배 드렸네
32. 오 내사랑
33. 오 행복한 한쌍의 부부여
34. 우리 주께 노래하자

 

 

 

 2009.03.17(화)

 

 

금난새님의 멋진 지휘에 매료되어

그 손끝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덩달아 내 어깨가 들썩여지고

지휘하는 앞모습을 꼭 한번 보고 싶었다.

 

악장마다 잠깐씩 연주를 들려주며 해설을 해주시어

곡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피치카토 주법의 연주가 인상적이었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 4번 f 단조 작품 36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6개의 교향곡 가운데에서 가장 변화가 많고 또한 가장 열정적인 곡으로 뚜렷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어서 순음악형식을 취하면서도 표제악적인 요소가 짙다. 여기에 나타난 것은 고뇌하여 방황하는 인간의 모습이며 인간을 막다른 골목까지 몰아치는 운명의 마수이어서 처참한 느낌을 듣는 사람에게 던져준다.

극도의 멜랑콜리한 감성과 광분적인 정열사이의 갈등, 또는 회환과 낙관적인 마음간의 갈등은 차이코프스키의 본성이었다. 마음 깊은데서 우러나온 패배의식뿐만 아니라 불같은 열정의 분출은 차이코프스키의 창작열에 불씨를 당겼다. 차이코프스키의 독특한 특성인 선율의 어두운 아름다움과 구성의 교묘함, 그리고 관현악의 현란한 묘기 등이 이 곡의 가치를 한층 드높여준다.

차이코프스키는 그의 친구 작곡가 타네에프에게 "제 4교향곡의 한 마디라 할지라도 내가 진실히 느낀 것을 표현시키지 않는 것이 없으며 또한 나의 깊게 숨겨진 마음을 반영 안하는 것이 없다"고 써보냈다. 또한 성 페테스부르크에서 1878년 2월 22일의 연주를 마친 뒤 자신의 친구에게 "이 곡은 내가 작곡한 작품 중 최고"라는 말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가 불행한 결혼에 괴로워하던 시대의 산물로 그 괴로움이 무척 리얼하게 반영되어있어서 차이코프스키의 '운명 교향곡'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작품 구성 및 해설

제1악장 - Andante sostenuto - Moderato con anima

러시아의 광할하면서 삭막한 시베리아 벌판의 느낌을 전해주듯, 또는 인간의 고뇌를 한껏 발산하는 듯한 금관의 찢어지는 듯한 음향은 가슴을 섬뜻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강약이 완벽하게 조절된 채 너무도 자연스럽게 클라리넷의 2주제로 연결되는데 레닌그라드 필의 합주력도 형언하기 힘들 정도의 완벽한 팀웍을 보여주지만 독주연주가들이 자신이 맡은 역할을 빈틈없이 해결해주기에 더욱 이 연주는 빛난다. 얼음장같이 차갑고 무섭기로 유명한 므라빈스키에게 얼마나 호되게 질책을 당하면서 녹음에 임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가벼운 미소를 짖게한다. 번스타인의 이완된 여유로움도 또 다른 맛을 주지만 므라빈스키의 음반을 맛본 사람이면 사탕 먹은 뒤 수박 먹는 기분일 것이다.

서주는 안단테 소스테누토, F단조, 3/4박자, 소나타형식이다. 호른과 파곳만의 최강주로 격렬하게 나오는 선율은 전곡의 주된 테마인 운명을 나타내며 이것이 반복되면서 확장되는 모습을 보인다.

주부로 들어가서 모데라토 콘 아니마 F장조, 9/8박자 ('원무곡의 움직임으로')로 바뀌며 현으로서 시름에 잠긴 듯한 괴로움을 표현하는 제1주제 (1:15∼)와 감미로우면서 서정적인 2주제 (4:50∼)가 클라리넷의 달콤한 소리로 이어진다.이어 제1주제의 변형인 3주제 (7:12∼)가 뒤를 잇고 다시 주상선율이 나와 전개부 (8:13∼)로 들어가며 다시 주상선율이 재현부 (10:20∼), 마지막으로 주상선율이 나와 종결부 (14:30∼)로나아간다. 위와같이 2개의 주제가 여러갈래로 발전하면서 인간의 괴로움과 이와는 상반된 꿈에서 맛볼 수 있는 행복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차이코프스키가 폰 메크 부인에게 직접 쓴 1악장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우리들의 교향곡은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주는 이 교향곡 전체의 핵심과 정수이며 주상입니다. 이것은 '운명'입니다. 즉, 행복에의 추구가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막고 평화와 위안이 성취되지 않는 것이나 하늘에는 언제나 그름이 끼어 있는 것을 질투, 깊게 주장하고 있는 숙명적인 힘입니다. 머리위에 언제나 달려있는 다모레스크의 칼처럼 흔들려, 영혼에 끊임없이 독을 부어넣는 힘입니다. 이 힘은 압도적이며 패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에 복종하여 잠잠히 불운을 슬퍼할 길밖에 없습니다 (제 1주제). 절망은 깊어집니다. 도피하여 꿈속에 잠기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제 2주제). 얼마나 즐거운 것이겠습니까. 달콤하고 부드러운 꿈이 나를 포옹합니다. 밝은 세계가 나를 부릅니다. 영혼은 꿈 속에 젖어 우수와 불쾌함을 잊습니다. 이것이 행복입니다. 그러나 꿈일 뿐입니다. 운명은 우리들을 참혹하게 일깨워 일으킵니다 (주상 선율). 우리들의 생활은 괴로운 현실과 행복한 꿈과의 교착에 지나지 않습니다. 완전한 도피처는 없습니다. 인생의 물결은 우리들을 삼켜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제2악장 - Andantino in modo di canzona

오보에의 처량한 선율 또한 너무도 러시아적으로 느껴지고 뒤이어 배경으로 깔리는 현은 연약하지도, 그렇다고 늘어지지도 않는 적당한 긴장감으로 부선율을 이끌어간다. 점점 강하게 밀어붙이는 현과 관의 조화는 선명하게 다가오는데 현의 울림이 너무도 선명하게 다잡혀있고 음향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플룻의 춤추는 듯한 선율, 농밀한 현의 대화는 이 연주의 가치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여러 악기에 의해 교대로 제시되는 아름다운 선율들의 향연은 감상자를 음악으로 빠져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극히 서정적인 현의 유려한 선율과 새소리같은 플룻에서는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흐르지 않고 이 곡 전체에서 기본적인 감정으로 느껴지는 외로움과 적막감이 서정미과 오버랩되며 묘한 기분을 느끼게한다. 클라이막스에서 치밀한 현의 보우잉과 관악의 투티로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영화 '닥터 지바고'의 광활한 눈밭광경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스베틀라노프의 러시아 토속적인 울림은 므라빈스키의 모방일 뿐이다. 모방이 원조를 앞설 수는 없는 것 같다.


내림 B단조, 2/4박자, 세도막형식이다. 이 악장에서는 그의 독특한 애상, 그러나 밝고 북방적인 전원 무곡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편,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적적한 기분과 아울러 피로에 지쳐있던 분위기도 엿볼 수 있다. 오보에가 외로운 으뜸선율 (0:00∼)을 내고 이것이 발전되어 흥분에 가득찬 부선율 (1:12∼)로 이어지는데 으뜸선율은 여전히 쓸쓸함을 드러내자 (2:10∼) F장조의 피우모소의 거칠은 농민무도 혹은 러시아 무곡이라고 할만한 소박하면서 쾌활한 주제가 중간부 (3:27∼)를 이루며 거칠고 단단한 클라이맥스에 다다른다. 그러나 다시 주부 (4:55∼)에 돌아가서 으뜸선율은 교대로 여러 가지의악기로 되풀이되며 느리고 목가적인 주제로 표현된 어두운 색조를 표현해주면서 조용히 마친다.

2악장에 대한 차이코프스키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제 2악장은 비애의 다른 일면을 보입니다. 여기에 나타난 것은 일에 지쳐 쓰러진 자가 밤중에 홀로 앉았을 때 그를 싸고 도는 우울한 감정입니다. 읽으려고 든 책은 그의 손에서 떨어지고 많은 추억이 샘솟습니다. 이렇게도 많은 여러 가지들이 모두 지나가 버렸고 사라져 버렸다는 것은 얼마나 슬픈 것이겠습니까. 그래도 지난날을 생각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우리들은 과거를 슬퍼하며 그리워합니다만 그러나 새로운 삶을 시작할 용기와 의지는 없습니다. 우리들은 생활에 지쳐버렸습니다."

제3악장 - Scherzo - Pizzicato o stinato

피치카토는 레닌그라드 필의 수준이 빈 필에 못지 않음을 보여준다. 3악장에서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인 비교감상한 아바도의 연주와는 사뭇 다른 조금 더 냉정한 느낌의 피치카토이지만 현의 순발력있는 움직임과 관의 안정적인 참여는 스탠다드로서 손색이 없다.현에서 살아숨쉬는 생명력이 느껴지는 매우 드문 연주인데 녹음상태마저 최적으로 이루어져 금상첨화이다. 마치 연주회장 로얄석에서 듣는 기분이 든다. 현에 뒤를 잇는 플룻을 비롯한 목관은 기쁨과 슬픔을 함께 표현해준다. 차이코프스키가 표현하고자 한 들뜬 기분을 잘 표현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다. 템포의 설정도 비교한 음반 가운데 가장 이상적이다. 이완도 성급함도 느껴지지 않는 중용의 템포이다.


알레그로, F장조, 2/4박자. 제 1부 (0:00∼)는 현악기만으로 연주되는데 현악기 전부는 피치카토를 계속한다. 으뜸 선율은 초조해 있으나 몽상적이면서 황막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제 2부분 (1:52∼)은 A장조로 현악기는 침묵하여 목관악기만이 러시아 민속무용을 허물은 것 같은 유쾌한 가락을 탄다. 그것이 ff로 나아가 멈추고 제 3부분 (2:29∼)은 내림 D장조로 변하여 금관만이 pp로 행진곡모양의 고른음을 낸다. 목관은 도중에 들어와 제2부분과 오버랩 (2:42∼)된다. 제 4부분 (3:09∼)은 제 1부분과 같이 현악기만이 피치카토로 으뜸선율을 내며 제 5부에서는 (4:52∼) 목관이나 금관이 참여하여 여태까지의 선율을 단편적으로 전개시켜 pp로 마친다.

3악장에 대한 차이코프스키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3악장은 이렇다 할 뚜렷한 정서나 확정적인 표출도 없습니다. 여기에 있는 것은 들뜬 마음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들이 술을 마시고 얼근히 취했을 때에 우리들의 뇌리에 스며들어 오는 어렴풋한 모양입니다. 그 기분은 명량하거나 혹은 비탄에 빠지기도 하여 빙빙 돌아갑니다. 별달리 생각하는 것도 없이 공상을 제멋대로 달리게 하면 놀라운 선의 교착에 의한 화면이 즐겨집니다. 갑자기 이 공상속에 취한 농부와 흙냄새 풍기는 노래와의 화면이 뛰어 들어옵니다. 먼데서 군악대가 주악하여 지나가는 울림이 들립니다. 이것은 모두 잠자는 사람의 머리속에서 헝클어진 그림인 것입니다. 현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분간할 수 없는 혼란입니다."

제4악장 - Allegro con fuoco

정말 숨이 넘어가는 연주이다. 이런 연주가 어떻게 가능했을까 할 정도로 빈틈이 없다. 감히 무어라 평을 논하기가 머쓱하다. 현파트는 보통보다 2배나 많은 연주자들이 현을 긁는 듯한 울림을 창출해낸다. 광대한 스케일에 금관의 포효는 귀를 멀게한다. 저음과 고음의 금관이 한치의 뒷걸음질 없이 힘있게 밀고 나가면 두터운 현이 질세라 이를 뒷받침한다. 템포는 약간은 빠르게 설정하면서 악구 하나 하나에 힘을 실어 관악기군의 능력을 십분 활용한다. 관현악의 투티를 듣고 있노라면 숨이 막힌다. 도무지 긴장을 늦출 여유를 주지않는다. 비유하자면 영화 '라이언 일병'구하기의 처음 전쟁씬을 보면서 느꼈던 극도의 긴장감, 바로 그 느낌이다. 마구 밀려오는 음의 파도에 몸을 실어 음이 진행되는데로 그냥 맡길 뿐이다. 가장 남성적인 교향곡 가운데 하나인 이 4번 교향곡의 진정한 참맛을 느끼게 해주기에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이 음반은 차이코프스 관현악곡의 필수음반이다. 만일 이 음반을 소장하지 않은 채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논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번스타인의 음반과 스베틀라노프의 음반에서 많은 감명을 받고 높은 평가를 내리고 싶지만 언제나 이 음반 다음의 차선의 선택이 될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이 연주를 뛰어넘는 연주가 나올 것인가에 대해서 필자는 매우 부정적이다. 정공법으로 이 연주를 뛰어넘는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는 게르기에프의 4번이 발매된다면 가장 근접할 연주로 예상되지만 선배를 뛰어넘는 연주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만일 집에 불이나 손에 들 수 있을 음반 몇 장만 가지고 나오라 한다면 아마 필자의 오른손에는 이 음반이 들려있지 않을까 싶다.


피날레, F장조, 4/4박자. 자유스러운 론도형식으로 힘찬 박력과 빛나는 색채감이 나는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전합주의 ff로 숨막히는듯한 강렬한 제1주제 (0:00∼)가 나오고 이어지는 제2주제 (0:15∼)는 러시아민요에 의한 소박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나온다. 다시 1주제 (0:46∼)가 격렬하게 등장하고 난무 (亂舞)와 같은 제 3주제 (0:58∼)가 나타난다. 이 세주제는 서로 교대로 나와 각각 서로 얽혀 발전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제 1악장의 서주에 나온 주상선율이 안단테를 위협하듯이 나타나 (5:16∼) 다시 원래의 알레그로로 돌아가서 세 개의 주제에 의한 강렬함이 극도에 달한 종결부 (6:24∼)를 형성한다. 

4악장에 대한 차이코프스키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제 4악장. 당신이 자기 자신속에 환희를 찾지 못한다면 주위를 살펴보는 곳이 좋습니다.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삶을 즐거워 하고 환락에 몸을 던지는 가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민중의 축제일의 묘사.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우리들이 자기를 잊혀지느냐 잊혀지지않느냐 할 때, 패배하지 않는 운명은 다시 우리들 앞에 나타나서 그 존재를 상기시킵니다. 아이들은 우리들에게 관심을 갖지않습니다. 그들은 우리들을 돌아다 보지 않고 또한 우리들이 외롭고 슬프다는 것을 보기위해서 발을 멈추려 하지도 않습니다. 얼마나 그들은 유쾌하며 즐거운 것입니까! 그들의 감정은 소박하고 단순한 것입니다. 그래도 당신은 '세상은 비애에 빠져있다'라고 할 수 있을까요? 행복은, 단순하고 소박한 행복은 아직 존재합니다. 사람들의 행복을 기뻐하십시요. 그러면 당신은 더욱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작곡과 초연

1876년 말 모스크바 음악원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36세의 차이코프스키는 자신의 마음에 내재되어있는 동성애적인 기질에서 벗어나고자 한 오페라 여가수에 사랑에 빠지지만 매몰찬 거절을 당한다. 그리고 나서 1877년 한 음악원 제자의 권유로 28세의 안토니아 이바노브나 미류코바라는 음악원 여학생을 만나게 된다. 이는 푸시킨의 오네긴에



나데지나 피라레토브나 폰 메크
나오는 결혼과정과 이야기가 흡사한데 다른 점은 오네긴은 그 여인을 거절함으로 평생을 후회한 것이고 차이코프스키는 받아들임으로서 평생을 후회하게끔 되었다는 점이다. 그녀의 폭풍같은 정열은 그를 당황하게 하였고 결국 7월 18일에 결혼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평범한 여자였고 차이코프스키의 예술을 이해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차이코프스키의 내적인 동성애의 본능이 정신적 문제를 일으켜 차이코프스키는 그녀의 곁을 떠나게 되었다. 차이코프스키는 모스크바가에 투신자살까지 시도하였으나 사람들의 극적인 도움으로 병원에 입원한 에피소드까지 일으키고 말았다.

정신적 재충전을 위해 스위스와 이탈리아로 요양을 떠나 Clarence에서 Venice로, 다시 San Remo에서 Florence로 옮겨 다니면서 그의 걸작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과 4번 교향곡의 작곡에 전념하였다. 그의 실패한 결혼 2달전인 1877년 5월에 착수한 4번 교향곡은 1878년 요양 여행중이던 1878년 1월 7일에 이탈리아 북서부의 해안 산모레에서 이 교향곡의 관현악 편성을 완성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렇듯 다시 작곡에의 의지를 불태우게 한데에는 또 다른 여인의 힘이 있었는데 그 여인은 철도 갑부의 미망인인 나데지나 피라레토브나 폰 메크부인이었다. 폰 메크부인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 깊은 감동을 받고 연간 6천 루불이라는 막대한 연금을 제공하여 차이코프스키가 작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후원을 하였다. 이러한 후원은 무려 15년동안 (1876년부터 1890년까지)이나 계속되었다. 이 두 사람은 편지의 왕래만으로 끝까지 서로 한번도 만나지 않았는데 편지는 무척 장황한 내용이었으며 그들의 편지에서 '우리의 교향곡'이라고 표현한 4번 교향곡의 자세한 설명이 의미가 그 좋은 예라 하겠다.

차이코프스키는 4번교향곡의 작곡도중 편지로 "저는 이것을 당신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당신은 이 속에 당신의 가장 절친한 생각과 느낌이 반영된 것을 반드시 찾아내리라 믿습니다."라고 적었다. 4번 교향곡의 표지에는 '나의 가장 좋은 벗에게'라고 적혀있는데 이것은 폰메 크 부인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하겠다.

초연은 1878년 모스크바의 러시아 음악협회 연주회에서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의 지휘로 행해졌다. 차이코프스키는 이때 이탈리아 여행중이어서 피렌체에 체재하고있었고 그에게 전보로 이 초연의 성공이 전해졌다. <김유천 & http://www.goclassic.co.kr>

 

 

Tchaikovsky'Symphony no,4'

complete 

차이코프스키 / '교향곡 제4번' 전곡

Peter Il'yich Tchaikovsky  1840∼1893

 
Tchaikovsky Symphony No. 4, 1st mvmt (1st half)
 
 Tchaikovsky Symphony No. 4, 1st mvmt (2nd half)
 
 Tchaikovsky Symphony No. 4, 2nd mvmt
 
Tchaikovsky Symphony No. 4, 3rd mvmt
 
Tchaikovsky Symphony No. 4, 4th mvmt

 

2008.10.01(수)

'◆나의 일상 > ♣책,영화,공연,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술의전당에서 서울바로크합주단 제 121회 정기연주회가 있었다.

연주곡들이 내 귀엔 그다지 익은 곡들이 아니어서 큰 감흥은 없었지만

목소리만 들었던 첼리스트 송영훈님의 연주를 듣게 되어 반가웠다.

(KBS classic FM 매일 오전 09:00~11:00 송영훈의 가정음악 진행)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로 첼로를 연주하는 역동적인 모습은

방송으로만 듣던 차분한 목소리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

마지막으로 연주된 하이든의 피아노 협주곡 제 11번 라장조에서

프랑스 피아니스트 사이프리엥 카차리스의 피아노 연주가 시작되는 순간

파란 가을 하늘이 담긴 호수에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이 똑 떨어지며 나는 소리 같은 느낌

(아마도 무슨 광고에선가 그런 모습을 본 기억 때문이겠지만)이 연상되고

내 가슴에 작은 일렁임이 시작되었다.

그래서인지 본 연주곡보다 앵콜곡으로 연주한 2곡의 피아노 독주가

더욱 인상깊게 느껴졌다.

 

 

 

 

생상 첼로협주곡 1번 Op.33 - Han-Na Chang, cello

*송영훈님 연주곡을 구하지 못해 장한나님 연주로 대신

 

 

하이든 '천지창조'(예술의 전당)  (0) 2009.06.01
2009 포스코 캠퍼스 심포니 페스티벌(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4번)  (0) 2009.03.22
뮤지컬 루나틱  (0) 2008.06.13
2008 이승철 콘서트(더 타임머신) 8  (0) 2008.05.28
2008 이승철 콘서트(더 타임머신) 7  (0) 2008.05.28

2008.06.10(화)

 

결코 코미디 소재가 될수 없는

비극적인 내용으로

우리를 한바탕 웃게 만드는

그러면서도 그 웃음속에

쉽게 날려버릴 수 없는 의미와 

눈물이 있는 뮤지컬 '루나틱'

 

 

 

 

 

여기, 세상에 하나 뿐인 정신병동이 있다.
이곳에서 의사와 환자들은 마법의 심리치료라고 알려진 <집단발표>를 시작하고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제 발로 찾아가기엔 두려웠던' 정신병동을 대놓고 엿보기 시작하는데...

 

여기, 여자 꼬드기기에 둘째가라면 서러운 녀석이 하나 있다!
타고난 제비근성으로 카사노바 전술에 관한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한 남자!
온갖 매력으로 똘똘 뭉친 그는 보무도 당당히 ‘사랑의 기술’을 관객들에게 아낌없이 공개하는데..
그는 이제 친구의 부인을 유혹하기 위해 서서히 그녀에게 접근하기 시작하는데...

 

여기, 고집과 집착에 관한한 세상에서 으뜸인 여자가 있다!
찍었다 하면 때와 장소, 이유와 원인을 불문하고 절대 포기하는 일이 없다는
전설적인 인물! 병으로 해고당한 남편의 퇴직금을 대신 받으러 간 그녀.
사람들은 그녀의 행동에 모두 혀를 내두르는데..
그곳에서 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여기, 아들을 끔찍이 사랑했던 아버지가 있다!
그는 사랑하는 아들의 18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기막힌 선물을 준비하지만.
아들에게 마련해준 그의 선물은 결국 그를 미치게 만드는데..
그가 준비한 기가 막힌 선물의 비밀은?

 

 

*‘루나틱’의 숨겨진 묘미! 미스터리 캐스팅의 ‘정상인’을 주목하세요!

 

 

"환자는 자기 속에 자신의 의사를 모시고 있다.
환자는 그러한 사실을 모르고 병원으로 치료받으러 온다.
그러므로 훌륭한 의사로서 우리가 할 일은
환자 속에 있는 의사가 스스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주는 것이다" 라는
<알버트 슈바이처>의 말처럼 우리 모두는 가슴속에 '나만의 주치의'를 가지고 있다.
당신의 인생이 길든, 짧든 그것은 상관없다.
당신이 쉴 새 없이 달려오면서 "정말 미치겠네~"라고 소리쳤던 기억이 단 한번이라도 있다면
오늘 '루나틱'을 통해 한 박자 쉬어가는 것은 어떨까?

 

 

 

 

 

 

 

배우들이 관객들 출입구로 들어와 늦게 도착하는 관객들을 포옹으로 맞이 하고

서로 대화도 주고받으며 친근함을...

 

 

뮤지컬이 끝나고 사인회도...

 

 

 

 


 

이승철 노래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노래를 부르지 않아서

서운했는데

나중에 앵콜송으로...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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