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10. 1 카페에 올린 글을 옮겨 오다)
아주 잠시지만
안개비가 내리는 숲길을 걸었다.
아직은 여름의 싱그러움이 남아있는
비에 젖은 나뭇잎들이
내게 생명력을 더해주는 듯 했다.
맑은 공기와
숲의 향기도 좋고
서울 한복판에
이처럼 고요한 숲이 있음이
믿기지 않는다.
참 행복했다.
오랫동안 보고싶었던
친구와 함께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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