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9(화)
노고산(老姑山)은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 삼상리와 교현리,
그리고 고양시 효자동에 걸쳐 있는 높이 459m의 산이다.
옛날에 이곳에서 노고할머니에게 치성을 드린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장흥면의 노고산은 19세기 초기에 문헌인 동국여도(1801~1822)에서 처음 확인된다.
한편 대동여지도(1861)에서는 노고산의 한자를 ‘노고산(老姑山)’이 아닌 ‘노고산(老古山)’으로 표기하고 있다.
대개 노고산 혹은 할미봉이라는 이름이 붙은 산은
정상부근의 모양이 둥그스름한 형태를 한 노년기 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
여기에 신령스러운 이야기가 붙여지면서 노고(老姑)란
흔히 산이나 시내를 주재하는 할머니신으로 묘사되고,
이와 관련하여 다양한 땅이름과 전설이 파생되었다.
노고산은 별다른 특징이 없는 밋밋한 흙산으로
둘레길 수준이다.
그런데 이 산을 찾은 이유는
바로 앞에 펼쳐지는 삼각산의 전망 때문이다.
솔고개~노고산~사거리~금바위저수지

불광역 8번 출구에서 704번 버스로 환승하여 솔고개에서 하차

다음 이정표가 보이지 않아
마을 앞길을 한바퀴 돌아

이정표 발견

그 다음부터는 이정표 표시가 잘 되어있다

군부대가 있어서 철망울타리 길도 많고
금방이라도 총알이 날아올 것 같은 총성이 자주 들려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멋진 삼각산의 모습을 전망하길 원했는데
안개로 희미한 영상처럼 보인다


정상은 군부대라 출입금지
바로 밑 헬기장에서 삼각산을 전망하며 간식시간


사패산에서 도봉산과 삼각산까지 전망할 수 있는 곳




안개가 걷히면서 삼각산이 점점 모습을 나타내는데



이곳 사거리에서 8번철탑을 지나 한참을 내려갔는데
사격훈련 중으로 통제를 하여서
되돌아 올라와 금바위저수지 방향으로 내려갔다

금바위저수지 도착
그런데 한번씩 만져보려 했던
금바위는 어디에 있는지 찾지 못하였다




조상님도 만나뵙고

양주시에서 만든 누리길 구간이다



다시 산으로 오르기 위해 농로를 따라 걷다가

배가 고파 점심 먹을 곳을 찾아 자리를 폈다

그런데 보온 도시락이 열리지 않아
한번씩 돌아가며 힘자랑을 했지만 결국은 열지 못하여
거꾸로 세워놓고
한술씩 얻어 놓은 밥,
나중에 밥 한술 뜨신 모 권사님
밥심을 발휘하여 재도전에 성공하신 후 한마디
"앞으로 내 앞에서 까불지마!"

그런데 밥을 드신 권사님들 산은 뒷전이고
갑자기 칼을 빼드시네요

헉!
주변이 온통 냉이밭이예요

차라리 참새에게 방앗간을 맡기라지요
아줌마들이 냉이밭을 그냥 지나칠 리가 없지요


언 땅에서 냉이캐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지만
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냉이캐기 삼매경에 빠지셨으니
산행은 여기에서 마감해야 겠지요?

냉이 한봉지씩 캐서
구파발 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멀리 노고산이 잘가라 인사하네요
내년 봄에 다시 보자 노고산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