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5(월)

 

진도라 남도 땅,

 머나먼 길을 5시간 반이나 걸려 원정 산행을 갔다네!

높이가 200m대라고 애기정도로 얕보아서는 결코 안되는

골격이 튼튼한 건장한 남성과 같은 산, 동석산.

 그 산의 우뚝 솟은 암봉인 종성바위에 북풍이 스치면 종소리가 난다 해서

종을 짓는 구리(銅)자를 이름으로 삼았다고 한다.

 신라의 승려가 중국을 다녀와서 하동 쌍계사로 탑을 세우러 가다가 잠깐 이곳에 머물렀는데,

동석산 봉우리들이 일제히 종소리를 울렸다고 한다.

그때부터 산 아래 골짜기는 종성골이 됐고,

산 아래 천종사는 세찬바람이 바위산 양쪽골짜기로 불어오면

마치 천개의 종이 울리는 것처럼 들린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동석산은 2년 전 여름에 다녀간 산이지만

옛날의 동석산이 아니었다.

산행을 신청해 놓고도 산오름팀이 과연 시간 안에 종주를 할 수 있을지 많이 염려되었는데,

위험 구간마다 철계단이며 난간을 설치하여 초보자도 오를 수 있을 정도로 변하여 있었다.

짜릿한 스릴감이 사라진 동석산은 위엄이 사라진 듯도 해

격이 떨어진 감도 없지 않았지만

 우리 팀이 안전하게 종주를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하도 위험하다고 엄포를 놓았더니

한 분은 산행을 포기하고 참석하지 않았는데

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얼떨결에 대타로 참석하신 두 분의 입에선

한숨과 탄성이 겹쳐서 나왔다.

 

 

종성교회~동석산~석적막산~가학재~작은애기봉~세방재~큰애기봉~세방재~세방낙조휴게소

 

 

전에 없던 주차장과 화장실 시설도 되어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동석산

 

어렵게 올랐던 곳에 철계단과 난간시설이 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게 되었다

 

 

전에는 직벽을 이렇게 기어오르느라 많은 시간이 지체되었었다

 

지금은 계단으로 룰루랄라

 

흔들거리던 나무 사다리는

 

튼튼한 철계단으로 바뀌고

 

 

 

 

 

전에는 오금이 저리던 길이었는데

 

지금은 안전시설이 되어서 여유롭게 지난다

 

 

 

 

심동저수지

 

 

봉암저수지

 

 

 

 

 

 

 

 

 

 

 

 

가끔씩 다리가 후들거리고

한숨이 나오기도 하지만

기분만은 최고!

 

 

 

우리는 미녀 삼총사!

 

너무 가렸나?

왜소해 보여요! ㅋㅋ

 

 

지금 뭐 하시는겨?

우시는 건 아니죠?

 

 

오늘 유격훈련 제대로 합니다

 

 

주님을 몇번이나 부르셨어요?

 

 

 

 

 

 

기다림에 지쳐서 열기가 가라앉으셨네요

 

그러나 막 도착한 후미

동석아~

아이고 동석아~

감격의 통곡이 이어집니다.

그 의미는 뭘까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ㅎㅎ

 

 

마음을 진정시키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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