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0(목)
한 달 전쯤 갈전곡봉과 아침가리골을 가는 산악회가 있어서 신청했는데
계곡산행이 그다지 내키지 않아 취소하고
산오름팀이 설악산을 가려고 준비 중인데
개별적으로 연습하시라 했더니 잘 안 되는 것 같아
산오름팀과 함께 긴 산행을 하려고 했는데
일정들이 맞지않아 나홀로 설악산으로 향했다.
지금쯤 설악산에는 네귀쓴풀과 등대시호가 피어날 것이다.
동서울터미널에서 6:30 첫차를 타고
한계령에 내리니 8:45
우리는 대부분 한계령이라 하는데
표지석에는 오색령이라 씌여있어 궁금하여 찾아보았다.

과거에는 양양군에 해당하는 산을 설악산이라 하고 인제군에 해당하는 산을 한계산이라 했다.
고개의 이름은 한계산에서 유래했다.
'오색령은 일제가 오색이라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말살하기 위해
창씨개명과 엇비슷한 창지개명의 일환으로 지도에서 없앴고,
이것을 현재까지 바로 잡지 못하고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색령이 일제 강점기인 1930년 이후부터 지도 표기에서 사라지면서 현재 한계령으로 불리웠는데
이것이 안타까워 오색령의 이름을 되찾기 위해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그 이름을 되찾았다고 한다.
이들은 사료를 통해 오색령이라는 이름이 1930년 이전까지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해 과거 모든 기록에 5,017회나 표기되는 등
대중적으로 사용됐다는 것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도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듯 ‘영동과 통하는 낮은 고개가 한계령이며
오색령이라고도 불렀다’는 한계령의 유래를 기록해 놓고 있다.
이는 인제군에 위치한 한계리 지역을 중심으로는 한계령이나
양양군 오색에서는 오색령으로 불렸음을 증명하는 사료다.
한계령휴게소 건축물이 산의 기울기를 따라 기울어져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예사 건축물이 아닌 것 같아 검색해보니 역시 세계적으로 호평받는 건축물이라고 한다
1978년 한계령 도로를 정비하고 포장하기로 국토부가 확정했을 때
'경춘관광'은 한계령의 작은 간이매점을 매입하여 휴게소를 짓기로 결정한다.
건축가 류춘수가 당시 '공간'의 김수근 선생 밑에 직원으로 일을 하고 있을 때였다.
그런 까닭에 한계령휴게소를 류춘수란 설계사가 아니라 김수근 선생께서 설계했다고 알려졌다.
젊은 류춘수는 한계령 휴게소의 설계를 맡게 됐다.
그가 이 작업에 착수했을 때가 1979년이다.
도로가 완전히 포장을 마쳤을 때는 여전히 간이매점 하나가 있었으나,
이듬해인 1982년에 완공된 한계령휴게소는 이후 세계적으로 호평받는 건축물이 됐다.
(오마이뉴스 펌)
한번도 안에 들어가본적이 없는데
다음에 들르게 되면 꼭 안으로 들어가 살펴봐야겠다.

이제 이 108계단을 시작으로 힘든 산행길이 이어진다


힘들게 오르다가도 멋진 풍경이 나타나면
힘든 것이 모두 사라진다

좌측 바위에 올라 전망을 바라본다

칠형제봉과 오색리로 내려가는 구불길이 보이고



지금 숲에는 버섯들이 한창이다

서북능선길이 보이고

귀떼기청봉이 보이고

노루오줌 꽃도 피고

한 시간 반만에 한계령삼거리 도착

용아장성과 공룡능을 바라보고
대청봉을 향하여 간다

몇 그루의 나무가 합쳐진 듯한 주목도 만나고

서북능선엔 미역줄나무꽃이 한창이다

산꿩의다리도 피고

동자꽃도 한창이고


말나리도 피어나고

강아지바위가 반가워 한다


열매가 맺히기 시작한 미역줄나무

열매가 꽃보다 예쁘다


가운데 제일 높은 곳이 귀떼기청봉


가운데 용아장성과 그 뒤로 공룡능선

중청과 대청


조금 있으면 등로를 붉게 물들일
새며느리밥풀꽃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점봉산이 흐릿하게 다가오고


금마타리는 열매를 맺고

캉캉춤이 떠오르는 저 버섯은 무슨 버섯일까?

도라지모시대


물레나물

좀조팝나무

송이풀도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산오이풀꽃

쉬땅나무

바위채송화

끝청에서 바라본 귀떼기청봉

가운데 용아장성과 그 뒤로 공룡능선

대청을 오르는 길에 세 팀을 만났다
광주에서 오신 부부팀
나와 같이 홀로 오신 대구팀
두 딸과 함께 오른 모녀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이야기도 주고 받고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끝청을 지나면서부터는 둥근이질풀이 만발했다

개시호도 피어나고





미역취도 피어나고

물레나물

은분취는 꽃봉오리를 맺고

드디어 등대시호를 만났다





나의 발길을 이곳으로 이끈 네귀쓴풀도 만나고

산오이풀꽃

개시호

여로

수리취도 꽃 피울 준비를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