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05(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국 박물관 개관100주년 기념특별전이 열리는데
몽유도원도를 전시한다 해서 친구와 같이 보러갔다.
인터넷에서 많은 인파가 몰려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건 알고 갔지만
몽유도원도를 보려면 4:30이 걸린다는 박물관의 안내문을 보고 설마 했었다.
그런데 전시장 입구에서 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서 기다리기를 한시간 넘게 기다리고
전시장 안에 들어가서도 얼마를 기다렸는지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그런데 정말 웃기는 건
몽유도원도 작품 앞 1m 정도 전방에 선을 그어놓고 줄로 막아놓았는데
그 선에서 5명씩 한줄로 서서 30초간 감상하라고 하니
흐릿한 조명에 유리에 빛이 반사되어 잘 보이지도 않는데다
노안이 와서 침침한 눈으로 답답하여
머리를 좀 내밀었더니 위반이라며 감시원이 제지를 한다.
맨 오른쪽에 서 있다보니 무릉도원의 복사꽃 몇 그루 보이는가 싶더니
금새 시간이 다 되었다며 나가라해서 떠밀려 나오고 말았다.
당대 20여 명의 고사(高士)들이 쓴 찬시는 훝어볼 새도 없이 전시장을 나오고 말았다.
긴 시간을 인내를 가지고 기다렸는데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림은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몽유도원도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우리 문화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1447년작. 비단 바탕에 수묵담채.
세로 38.7cm, 가로 106.5cm. 일본 덴리대학[天理大學] 중앙도서관 소장.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이 무릉도원을 방문하는 꿈을 꾸고 그 내용을 안견에게 설명한 후 그리게 한 것이다. 그림과 함께 안평대군의 표제와 발문을 비롯해 신숙주(申叔舟)·정인지(鄭麟趾)·박팽년(朴彭年)·성삼문(成三問) 등 당대 최고 문사들의 제찬을 포함해서 모두 23편의 자필 찬시가 곁들여 있다. 그림은 1447년 음력 4월 20일에 그리기 시작하여 3일 만인 23일 완성되었다. 그림의 내용은 통상적인 두루마리 그림과는 달리 왼편 하단부에서 오른쪽 상단부로 전개되어 있으며, 왼편 도입부의 현실세계와 나머지 꿈속 세계의 대조적인 분위기가 성공적으로 구현되어 있다. 각 경물들은 분리된 듯하면서 전체적으로 통일감이 있으며, 특히 좌반부의 정면시각과 우반부의 부감법을 이용한 공간처리, 평원과 고원의 대조, 사선운동의 활용을 통해 자연의 웅장함과 선경(仙境)의 환상을 절묘하게 나타냈다. 운두준법(雲頭 法), 세형침수, 조광효과(照光效果)의 표현 등에서 북송대 이래의 곽희파(郭熙派) 화풍의 영향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토대로 발전시킨 안견의 독창성이 잘 집약되어 있으며, 이러한 성향은 후대의 산수화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유홍준의 국보순례] [27]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전을 계기로 우리는 한국미술사 불후의 명작인 안견(安堅)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 또 한 번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1986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옛 조선총독부 건물에 재개관할 때 보름간 전시된 것이 국내를 떠난 뒤 처음 공개된 것이고, 1996년 호암미술관의 '조선전기 국보전' 때 두 달간 전시된 것이 두 번째이며, 이번이 세 번째인데 9일간만 전시된다고 한다. 생각하기에 따라선 남의 유물을 가져가 놓고 빌려주는데 뭐 그렇게 인색하냐고 원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소장처인 일본 덴리대(天理大) 도서관은 이 작품 보존에 엄청난 신경을 쓰고 있다. 상설전시는 절대로 하지 않고 대여해 주는 일도 거의 없다.
세종 때 화가 안견이 안평대군(安平大君)의 청을 받아 이 그림을 그린 것은 1447년이었다. 그러니까 560년이 넘은 작품이다. 무생물도 수명이라는 것이 있어 흔히 '견오백지천년(絹五百紙千年)'이라고 해서, 비단은 500년 가고 종이는 1000년 간다고 한다. 그런데 이 '몽유도원도'는 신기할 정도로 보존 상태가 완벽해서 마치 어제 그린 그림 같다.
덴리대 도서관은 1980년대에 이 '몽유도원도'의 정밀한 복제본을 만들었다. 고구려의 화승(畵僧) 담징(曇徵)이 그린 호류지(法隆寺)의 금당벽화가 불타버렸지만 다행히 복제본이 남아 있었던 것을 예로 삼은 것이라고 한다. 10년 전 필자는 국제교류재단의 위촉으로 해외문화재를 조사할 때 덴리대 도서관 수장고에서 '몽유도원도'의 진본과 복제본을 한자리에서 배관(拜觀)한 적이 있었다. 그때 도서관장이 두 점을 동시에 펴놓고 보여주는데 어느 것이 진품인지 알 길이 없었다. 귀신 같은 복제술이었다.
다만 시축(詩軸)에서 신숙주(申叔舟)의 시 중 제8행에 '요지로 가는 길(路走瑤池)'이라는 글귀를 보니 원본은 종이를 덧붙이고 땜질한 자국이 남아 있으나 복제본은 땜질을 하지 않았다는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덴리대 도서관은 웬만한 전시회에는 이 복제본을 대여해 주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이번 9일간의 진품 대여가 얼마나 특별한 경우인가 알 만한 일이다. 이 '몽유도원도'는 10월 7일까지만 전시되고 다시 소장처로 돌아간다.
원문출처 : [유홍준의 국보순례] [27] | |
원문링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9/30/2009093001736.html |
[대표유물]
|
[청자상감포도동자문동채주자] |
|
[천마총 천마도] |
천마도는 1973년 발굴된 경주 황남동 155분에서 출토되었다. 이것이 유래가 되어 발굴된 무덤의 이름을 천마총으로 부르게 되었다. 현재 고구려 고분의 벽화 외에는 고대 회화 자료가 드물기 때문에 말다래 겉면에 그려진 천마도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
[미륵사지 석탑 사리호] |
|
[수월관음도] |
|
[몽유도원도] |
안평대군이 꿈에서 본 도원의 광경을 안견에게 그리게 하여 사흘 만에 완성하였다고 한다. 제작연대가 알려진 현존하는 조선시대 회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조선 전기의 중요한 문화유산 중의 하나이다.
*사진제공 일본 텐리대학도서관 日本 天理大學附屬天理圖書館 寫眞提供
|
[은제금도금주자와 승반] |
바탕은 은으로 만들고 표면에는 모두 금도금을 하였고, 주자는 몸체와 목, 뚜껑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꽃 판은 모두 타출기법으로 모양을 만들었다. 활짝 핀 이중 연꽃과 정교하게 표현된 봉황, 표면에 가득 차 있는 문양과 장식 등에서 고려시대 금속공예 장인의 뛰어난 솜씨를 느낄 수 있다.
*사진제공 보스턴미술관
|
[서봉총 금관] |
1926년 발굴이 실시된 서봉총에서 출토되었는데, 당시 스웨덴의 황태자가 발굴 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기념하고 이 고분에서 출토된 금관에 봉황이 장식되었음을 강조하 스웨덴의 한문 표기인 서전瑞典의 ‘瑞’자와 봉황鳳凰의 ‘鳳’자를 따서 서봉총이라고 이름지었다.
[대표유물]
|
[청자상감포도동자문동채주자] |
|
[천마총 천마도] |
천마도는 1973년 발굴된 경주 황남동 155분에서 출토되었다. 이것이 유래가 되어 발굴된 무덤의 이름을 천마총으로 부르게 되었다. 현재 고구려 고분의 벽화 외에는 고대 회화 자료가 드물기 때문에 말다래 겉면에 그려진 천마도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
[미륵사지 석탑 사리호] |
|
[수월관음도] |
|
[몽유도원도] |
안평대군이 꿈에서 본 도원의 광경을 안견에게 그리게 하여 사흘 만에 완성하였다고 한다. 제작연대가 알려진 현존하는 조선시대 회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조선 전기의 중요한 문화유산 중의 하나이다.
*사진제공 일본 텐리대학도서관 日本 天理大學附屬天理圖書館 寫眞提供
|
[은제금도금주자와 승반] |
바탕은 은으로 만들고 표면에는 모두 금도금을 하였고, 주자는 몸체와 목, 뚜껑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꽃 판은 모두 타출기법으로 모양을 만들었다. 활짝 핀 이중 연꽃과 정교하게 표현된 봉황, 표면에 가득 차 있는 문양과 장식 등에서 고려시대 금속공예 장인의 뛰어난 솜씨를 느낄 수 있다.
*사진제공 보스턴미술관
|
[서봉총 금관] |
1926년 발굴이 실시된 서봉총에서 출토되었는데, 당시 스웨덴의 황태자가 발굴 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기념하고 이 고분에서 출토된 금관에 봉황이 장식되었음을 강조하 스웨덴의 한문 표기인 서전瑞典의 ‘瑞’자와 봉황鳳凰의 ‘鳳’자를 따서 서봉총이라고 이름지었다.
|
'◆나의 일상 > ♣책,영화,공연,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국제재즈난장 2009 (0) | 2009.10.10 |
---|---|
서울국제재즈난장 2009 (0) | 2009.10.10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창립 50주년 기념 페스티발 (0) | 2009.09.15 |
르누아르 회고전 (0) | 2009.07.26 |
SNU Symphony Orchestra 정기공연 (0) | 2009.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