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14(화)
모처럼 삼각산 종주를 하려고 준비를 했는데,
새벽에 알람소리를 듣지 못하여 늦잠을 자고 말았다.
잠귀가 밝아서 아주 작은 소리에도 잠이 깨는 편인데
알람소리를 듣지 못했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엊그제는 "미혼이세요?"
묻는 분이 있어서
"혹시 시력이 안 좋으세요?"
하며 웃은 일도 있는데
겉모습과는 달리 곳곳에서 나이 드는 징조가 나탄난다.
그래서 삼각산이 관악산으로 바뀌고
느긋한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까치고개~파이프능선~연주대~팔봉능선~삼성산~돌산~관악산관문)
너무 여유를 부리다 보니
삼성산까지 가려면 서둘러야 할 것 같아
오늘은 사진도 찍지말고 가야겠다 했는데
국기봉을 보니 마음이 바뀐다.
언젠가 이 녹색 길을 따라
국사봉까지 가봐야 겠다
며칠 한파로 많이 추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따뜻하여
티셔츠 하나만 걸쳤는데도 추운 줄 모르겠다
붕어를 닮은 것도 같고
한복을 입은 어린아이가 업드린 모습이다
사람 옆모습이기도 하고
오랫만에 관악문으로 오른다
하늘이 정말 파랗다
그래서 연주대가 더 멋져 보인다
가물치 바위
천검바위
여기서는 제대로 8개 봉우리로 보인다
만두바위, 촛대바위, 장군바위, 노인과 바다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여
많은 이름을 가진 바위
이 곳에선 불꽃처럼 느껴지기도
오늘은 직벽으로 오를 수 있겠군
전망 좋은 팔봉카페에 앉아
뜨거운 차 한잔 마신다
바다까지 볼 수 있는 눈이라면 좋겠는데...
학바위 능선
비둘기바위
두꺼비바위
일봉을 내려서
관악산과 작별하고
삼성산으로 건너왔다.
해지기 전에 돌산까지 갈 수 있을런지...
이 곳에서는 7봉으로 보인다
연꽃바위
그래도 정상은 밟아야지
거북바위
알을 품고 있는 비둘기바위
칼바위
이 길을 건너오는데
맞은편에서 오르던 분이
"그 길로 가실려고요?
많이 험해요!
조심하세요!"
염려스러운지 한참을 지켜 보셨다.
칼바위
개구리를 닮았나?
돌산에 도착하니
해가 진다
동쪽 하늘엔
달이 떠오르고...
아직 만삭은 아니다
오늘의 목표
돌산 국기봉까지 다 돌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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