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8(토)

 

재경동창회 상반기 모임을 산행과 더불어 진행한다며

관악산 안내를 부탁해서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12시~15시 사이에 소나기 예보가 있는데

돌풍과 천둥 번개까지 동반한다고 한다.

그래서 산행이 위험할 수도 있어서 취소하자고 했더니

계획대로 진행한다며 우산이나 비옷을 챙겨오라는 메세지가 왔다.

토요일 아침 배낭을 챙켜 집을 나서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다.

지금 내리면 오후엔 안 내릴 수도 있겠구나 싶어 반가운 마음으로

낙성대역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비예보 때문인지 예상 보다 적은 11명이 모였다.

02번 마을버스를 타고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앞에서 내려

새벽밥을 먹고 와서 배들이 고프다 하여 간단하게 간식도 먹고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어주고 산행을 시작한다.

 

 

 

건설환경종합연구소~학바위능선2(K39)~관·1~절터~노인과바다~문원폭포~정부과천청사역 

 

무명폭포를 지나 오봉능선 오르는 길에

벌써부터 힘들다고 야단이다

이제 시작인뎅~

 

학바위능선으로 오르는 길

후미는 아예 멈춰섰다

 

어렵게 오른 학바위능선2

마치 정상에 오른 듯한 표정들~~~ ㅎㅎㅎ

 

차~암 좋다!!!

너무 좋다!!!

감탄사가 연발한다

 

몇년 전 관악산 한 번 오르곤 오리걸음을 걷던 숙자가 아니라네요

이젠 마니아 라네요

 

"진작에 내놓지!"

우리 회장님 잘 챙겨오시고도 야단 맞았네요

 

원추리가 피었네요

예쁘게 담아줄려고 했는데

자꾸만 고개를 흔들어대는 바람에 포기했어요

 

날씨도 조~옿고

 

"뭘 닮았니?"

 

이제 얼마나 남았니?

 

 

절터 연회장에 도착했어요

자꾸 배가 고프다 해서 폭포에 가서 먹으려던 김밥을 1/2씩만 먹기로 했어요

후미는 아직도 보이지 않네요

 

먹고 오르려니 더 힘들지요?

이게 마지막 오름길이니까 조금만 더 힘내자구요!

 

야! 빨리 못와!

 

넹!

빨리 갈께용!

 

'노인과 바다' 에 도착

 

먼저 도착한 친구들만 인증샷!

 

눈 좀 크게 뜨라 했더니

아예 감아버리셨네!

 

후미팀과 함께

 

친구! 그게 뭐야~

구름도 멋지고

풍경도 좋고

사진은 자알 찍었는뎅~~~ㅎㅎㅎ

 

우리의 날머리 정부과천청사가 보이나요?

 

여기에서 또 시간이 한참 흐릅니다

 

아버지!

아버지!

수도 없이 불러대네요~ㅎㅎ

 

그러거나 말거나

큰까치수염은 졸고있고

 

" 괜찮아!

혼자 갈 수 있어!"

이젠 자신만만~~~

 

무슨 소원 빌었어?

 

"나 못내려가!"  ㅠㅠ

소리가 들리자마자

우리의 상남자 얼른 뛰어가 도와주고 있네요

 

허들을 넘던 실력으로

쓰러진 통나무도 넘어야 하고

 

이 정도 쯤이야~

 

하하~~~

호호~~~

 우리들의 깔깔거리는 소리에

흠칫 놀란 숲이

조용히 하라며 장애물을 만들어 놓았는데

두려워하기 보다는 뭐가 저리 우스운지

웃음이 끊이질 않네요

 

중간팀은 심사숙고팀

 

후미는 나어떡해~팀

 

난섭이라 그런지 난산의 고통을 여러번 경험합니다

 

12지신의 어떤 동물을 닮았을까요?

 

멋진 소나무 한번 안아주고 가야죠

 

누구의 고인돌?

 

 

"난 9시만 넘으면 졸려서 못견뎌!"

 

"난 새벽 잠이 없어!

그래서 우리집은 알람이 필요 없어!"

 

"몇시에 일어나는데?"

 

"2시반"

 

"헉~~~"

 

모두들 박장대소했다.

나이 들어감의 징조들을 나누며

깔깔거리기도 하고

때론 가슴 한구석이 쓸쓸한 것도 같고

나이듦의 새로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중이다

 

좀작살나무

원줄기를 가운데 두고 가지가 양쪽으로 두개씩 마주보고 갈라져서

고기를 잡을 때 쓰는 작살모양으로 보여

예쁜 꽃과 열매에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얻었다네요

 

 

드디어 폭포에 도착했어요

 

계곡물이 바싹 말라 폭포도 마른 건 아닐까 염려했는데

그래도 발을 담글 정도는 되네요

 

이곳에서 발을 담그고

한 참을 쉰 후

4시 약속시간에 맞추어 하산을 합니다

 

 

 

친구가 운영하는 정부과천청사역 근처의 음식점으로 가니

벌써 많은 친구들이 도착했네요

 

회장님이 서천에서 공수해 온

갑오징어와 광어회 그리고 소라가 아주 맛있네요

 

음식은 다 먹어가는데

회장님은 아직도 대표 기도 중?

 

나이가 들면 들수록

건강이 최고라네요

그래 건강을 위하여

건배~~~

 

 

 

온다던 소나기도 멈춰 준 아주 멋진 날씨에

안전하게 산행을 마치고

맛있는 음식으로 뒷풀이까지

즐거운 하루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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