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고
한동안 텅 비어버린 마음에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식탁을 차리며 딸의 수저가 빠지니
속이 울렁거려 밥을 먹기가 거북스럽고
딸이 좋아하던 딸기를 보며 생각나고
지나가는 또래 애들을 보며 생각나고.......
남들이 아들 군대 보내놓고
눈물 흘린다는 얘기를 이제야 실감합니다.
어릴적에 친정에 떼어놓고 자랐고
이젠 성인이 다 되어서
그다지 마음 쓰이지 않을 줄 알았는데
공항에서 배웅을 하고
집에 들어서 빈방을 보는 순간
마음 속이 텅 비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엄마 한국하고 똑 같애!"하는
딸애의 전화를 받고는
그래도 조금은 마음이 놓였습니다.
나중에 시집 보낼 땐 또 어떤 느낌이 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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