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1(목)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선인산악회 두번째 산행

이번 산행은 전철산행으로 화랑대역 4번 출구에서 09:30에 만나

공릉산 백세길을 걸었다.

노원구 문화해설사 박영애님이 함께 하셔서

곳곳의 안내와 태강릉의 유적지 문화해설도 해주셔서

역사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더욱 뜻깊은 날이었다.




화랑대역 4번 출구~공릉산 백세길~삼육대학교 제명호~태강릉~육군사관학교~경춘선숲길~화랑대역


화랑대역 4번 출구에서 아직 도착하지 않은 회원들을 기다립니다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다보니 사진 찍기가 자유롭지 못해서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처음 통과한 관문에는 공릉산 백세문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정표는 태릉 백세길로 바뀌었습니다



쉼터에서 1차 휴식을 하며 간식도 나눠먹고


이따가 거쳐야 할 육사 운동장이 보이네요


이곳에서 삼육대학교 쪽으로 하산


짙어가는 가을향기를 느끼며 걷습니다


두번째 휴식


쉼터 바로 앞에 불암산 정상이 보입니다


노원구청이 탈렌트 최불암님을 산이름과 같다하여 명예산주로 위촉하고

그 분이 직접 쓰신 시비를 세웠다네요

시비는 직접 보지 못했지만

박영애문화해설사님이 낭송해 주었습니다


불암산이여!

          

            최불암


이름이 너무 커서 어머니도 한번 불러보지 못한 채

내가 광대의 길을 들어서서 염치없이 사용한

죄스러움의 세월, 영욕의 세월

그 웅장함과 은둔을 감히 모른 채

그 그늘에 몸을 붙여 살아왔습니다.

수천만대를 거쳐 노원을 안고 지켜온

큰 웅지의 품을 넘보아가며

터무니없이 불암산을 빌려 살았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안젤라님과 함께 청산님이 찍어주셨어요


불암산 정상을 배경으로 단체 인증



파트너가 바뀌었네요

여기서부터는 다른 봉사자 분이 교대해 주셔서

자유롭게 걷습니다



삼육대 제명호에 도착했습니다





제명호에도 가을이 내려 앉았네요



따뜻한 가을볕을 받으며 마지막 휴식을 합니다


청산님께서 담아주신 사진









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이토록 예쁜 단풍을 제대로 말로 표현할 수 없어서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네요




후미를 기다리는 중


담쟁이덩굴도 붉게 타오르고


웃을 수 있는 가을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강릉은 처음 와봅니다

조선 제13대 명종과 비 인순왕후의 능이랍니다

조선 왕릉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담은 독특한 건축양식과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600여 년 전의 제례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2009년 6월 3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답니다


입장료가 있는데

시각장애인과 함께라서 무료입장입니다



태강릉 안내도 입니다


앞에 홍살문이 보이네요

홍살문은 신성한 지역임을 알리는 문으로

붉은 칠을 한 기둥 2개를 세우고 위에는 살을 박아 놓았습니다

홍문(紅門)또는 홍전문(紅箭門)이라고도 한다네요


때아닌 민들레가 피었네요



금천교(禁川橋)를 지납니다

왕릉의 금천을 건너는 다리로서

속세와 성역의 경계 역활을 한답니다



앞에 보이는 건물은 정자각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박석을 깔아놓은 길을 참도(參道)라고 하는데

왼쪽의 약간 높은 길은 신이 다니는 길이라 하여 신도

오른쪽의 약간 낮은 길은 임금이 다니는 길이라 하여 어도라고 합니다

여기는 향로, 어로로 표시 했네요

임금의 기분으로 어로를 걸어봅니다


어로를 걸어 정자각에 도착했습니다

소맷돌은 그다지 화려하지 않고 단순합니다

돌계단 역시 왼쪽은 신이 오르는 계단

오른쪽은 임금이 오르는 계단인데

칸마다 두발을 모아서 오르는 합보를 해야 한답니다


정자각은 능 제향을 올리는 정(丁)자 모양으로 지은 집으로

제향을 올릴 때 왕의 신주를 모시는 곳입니다


제향을 올릴 때의 모습들이 그림으로 표현되었네요



강릉 관람을 끝내고 태릉으로 갑니다


태강릉 개방시간이 봄 가을로 두달씩만 개방합니다

적기에 잘 맞춰 온 듯 합니다


태릉에 도착했습니다

태릉은 조선 제11대 중종 제2계비 문정왕후의 능입니다

문정왕후는 명종이 12세에 왕위에 오르자 어린 명종을 대신하여

8년간 수렴청정하며 권력을 행사하였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했지만

태릉의 석물들은 문정왕후의 권력을 과시하는 듯

다른 능에 비해 1.5~2배 정도 크다고 합니다


박문화해설사님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태릉의 정자각


잔디밭에 앉아 따뜻한 가을볕을 받으며

마지막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태릉에서 나와

육사후문을 통하여 식당으로 갑니다


모처럼 칼질도 했습니다

고구마돈까스 라는데

맛도 괜찮았습니다


육사에서 나와 경춘선숲길을 걸었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이런 길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경춘선 폐선로구간에 걷기 좋은  운치있는 길을 만들어 놓았네요

철로를 걸으며 추억에 잠겨보는 것도 좋은 것같습니다 




누군가의 바램처럼 정말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 폐역사 화랑대역입니다


연기를 뿜으며 달리던 증기기관차도 있고








그 옛날 통일호쯤 될려나요





경춘선숲길을 나와 화랑대역으로 가는 길

화랑동상과 그 뒤로 육사정문이 보입니다


화랑대역으로 되돌아와 트레킹을 마칩니다.

명옥님이 오늘은 자기를 안내해달라고 부탁하여서 함께 했는데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물으니 너무 좋았다고

앞으로도 계속 안내해달라고 부탁하네요.

그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멋진 가을날 주심도 감사하고

건강주셔서 기쁨으로 함께 걸을 수 있음도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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