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8. 16 카페에 올린 글을 옮겨 오다)
그렇게 기세 등등하던 더위도 이제 한풀 꺽이나봅니다.
친구들 휴가는 잘 다녀왔나요?
우리는 휴가를 시골집으로
다녀왔습니다.
며칠전에 친정엄마가 다녀가라는 연락을 하셔서 내려갔더니
보신탕이며 맛있는 것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다른 육류는 무척 좋아하는데
보신탕만은 나이 50이 다되도록 아직 입에 대지않았는데
며칠 앓고 난 뒤끝에다
몸에 좋다고 자꾸 먹어보라고 권하시는 바람에
먹어보니 맛도 좋고 먹을만 했습니다.
나이를 먹으니 몸에 좋다면 이제
가릴것이 없나봅니다.
보신탕을 안먹는 딸을 위해
따로 비싼 꽃게탕도 끓이셨는데
그것보다 보신탕을 더 먹고 왔지요.
동생네 식구랑 춘장대에 가서 바다구경도 하고
고무보트에 올라앉아 출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흔들거리며
아이들처럼
깔깔거리며 물놀이도 즐겼습니다.
애들이 크니까
휴가도 "엄마 아빠 둘이서 다녀오세요."하며 따라나서지 않으니
여름바다는 생각도 못했는데
조카들이 아직 어린 탓에 같이 바다에 뛰어들어
모처럼의 바다 나들이가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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