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2(화)
동작충효길을 3주째 걷는다.
같은 길이지만 매번 다른 느낌으로 와닿는 길,
이제 단풍은 끝났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남은 단풍이 우리를 반긴다.
마지막 가을의 황홀함을 느끼며
오늘은 작별을 고하고 왔다.
집앞 소공원 만남의 장소
마지막 남은 단풍 한 그루가 불타고 있다
찬바람이 불고 날씨가 많이 쌀쌀해져
겨울을 재촉합니다
늦장 부리던 애기단풍들이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이 길은 지난 주보다 더 멋지게 단풍이 들었네요
가까이에 이토록 멋진 단풍길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단풍터널이 우리의 마음까지 붉게 물들이네요
팥배나무엔 단풍대신 팥같은
붉은 열매가 다닥다닥~
단풍은 단풍대로
억새는 억새대로
마지막 가을을 장식하네요
철없는 개나리도 피었어요
바람이 많이 불어 개나리가 가만 있질 못하네요
국화도 마지막 향기를 날리고
현충원으로 들어서니
여기도 불이 났습니다
노랑 은행잎 양탄자가 깔린 이 길을
걸어보고 싶지 않으세요?
길 옆으론 울긋불긋 단풍이
화려하게 수놓고
초록빛 잎들이
어찌 이렇게 곱게 물들 수 있는건지
떨어진 단풍도 나름대로 멋지네요
연못가 볕이 잘드는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멋었습니다.
각자 준비해 온 것들을 펼치니
진수성찬~~~
강권사님표 무화과쨈을 바른 식빵에
양파효소와 강황가루를 넣고 만든 향유표 요플레,
예쁘게 깍아서 담아온 선화집사님표 배, 감, 귤,
물건너 온 쵸콜렛, 크린베리빵, 호도과자,
편강과 계피생강차, 그리고 커피,
우권사님의 할머니 간식 전병까지...
다 먹고나니 배가 산만해졌어요~~~
이걸 다 소화시키려면 오늘은 좀 더 걸어야 할 것 같아요
저 간절한 기도가 무엇이었을까요?
시국이 하 수상하니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모습이 다시 보이네요
돌아오는 길에는 은행을 줍느라
사진을 담을 수가 없었다.
은행을 한 봉투씩 들고 코스를 바꾸어
숭실대로 하산하여
성대시장까지 걸어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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