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21(금)

 

 

"명지 이름은 이쁜데

어찌그리 독한고!"

누군가 푸념처럼 말했다.

 

끝없는 너덜길에

정상이 가까워서는

시각장애인들이 싫어하는 계단길이 나오자

오히려 반갑다 할 정도로

길이 많이 험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진 돌길에 정상을 밟아보지 못하고

1km를 남겨 두고 하산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손에 시커먼 물을 들이며 오디도 따먹고

계곡이 너무 좋아 내려오는 길에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발이 시렵다.

어느 분은 땀에 젖으나 물에 젖으나 똑같다며

숫제 등산화까지 신고 들어가 알탕도 했다.

4시가 넘어 맛집으로 이름 났다는  음식점으로 가서 

점심인지 저녁인지를 먹었다.

그런데 손두부가 유명하다는 맛집의 음식은

고픈 배에도 별로 먹고 싶지 않은 음식이었다.

이제 실로암 등산교실이 방학에 들어간다.

회원님들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시고

9월에 만나요~

 

 

어제 계룡산을 다녀오고 작은 베낭으로 바꾸면서

주머니에 들었던 디카, 교통카드, 핸펀을 꺼내오지 않아서

오늘은 사진을 찍지 못했다.

2년전 빗속을 혼자 오르며 찍었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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