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7(토)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마지막 솔나리라도 보고 싶어

운무산으로 향했다.

 

오대산 샘물공장 등산로 입구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묵정밭에는 개망초가 하얗게 피어나고

묵정밭을 지나 작은 개울을 건너자

노랑망태버섯이 수문장인 듯 지키고 서 있다

금방 피어난 듯 가장 싱싱한 모습으로

잘 다녀오라고 고개 숙여 인사하는 듯

숲속엔 동자꽃이 한창이고

 산제비나비가 큰까치수염을 찾았다

여기 저기 하늘말나리도 피어나고

병조희풀도 피어나기 시작하고

도둑놈의갈고리

털이슬

원넘이재 도착

한북정맥이며 지맥 길에 자주 보았던

반바지님의 표찰이 반갑다

드디어 솔나리를 만났다

그런데 개체수가 줄었는지 한 개체만 보인다

향기가 백리를 간다는 백리향도 피고

원래 계획은 원넘이재에서 솔나리를 보고 하산할 생각이었는데

솔나리가 아쉽기도 하고 운무산 정상까지 0.38km 밖에 안 남아 욕심이 생긴다

내 짐까지 지고 오르느라 힘든 남편은 원넘이재에서 쉬기로 하고

혼자서 정상을 향해 오른다

암벽엔 안전장치가 되어 있어서 오르는데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전망바위에 올라 서서 시원한 전망도 즐기고

바위채송화가 바위에 가득 피어나고

또 다른 솔나리 발견

오름길에 솔나리 몇 개체가 더 발견되고

새며느리밥풀 꽃도 피기 시작하고

자주꿩의다리

오름길이 꽤 까칠하다

빨갛게 익은 산앵도도 따서 맛보고

정상에 도착했는데

전에 없던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그늘이 없어서 많이 뜨겁다

정상석은 두 개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전망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지난번 다녀온 태기산과 덕고산도 보이고

가는장구채

물레나물

혹시 꽃송이버섯이 있을까

잣나무 숲속을 기웃거려 보았지만

버섯은 보지 못하고

더덕 몇 뿌리는 캤다

돌아오는 길에 원자폭탄이 터진 듯

거대한 버섯구름이 번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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