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1(월)
지난번 모데미풀을 찾아 광덕산에 갔다가
만나지 못하여 광덕산을 다시 찾았다.
그런데 계절이 거꾸로 가는지
지난번에는 상고대가 하얗게 피었더니
오늘은 아예 흰눈이 소복히 쌓여서
꽃들이 모두 눈속에 묻혀버렸다.
덕분에 그토록 보고싶던 온갖 꽃들의 설중화를 다 만나니 좋긴 한데
추위속에 떨어야 하는 꽃들에게는 미안하기만 하다.
광덕고개에서 차를 멈추고
백운산 방향으로 먼저 오른다
한북정맥 안내도를 보니
엊그제 정맥길을 걷던 생각에 새삼스레 반갑다
지난 겨울에도 걷지 못했던 눈길을 4월에 걷게 될줄이야
백운산 방향으로 오른 이유는 히어리를 보기 위해서인데
아직 꽃눈이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광덕고개로 되돌아와서
휴게소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창밖 모습이 완전 한겨울 풍경이다
과연 오늘은 모데미를 볼 수 있을런지~
계곡으로 내려서니
눈이 하얗게 쌓였다
그래도 눈속에서 복수초가 고개를 내밀고 반갑게 맞는다
어머~ 어쩌니!
어름모데미가 되어버렸네~
그래도 너도바람꽃은 씩씩하게 잘 견뎌내고 있구나
너를 보려고 다시 왔단다
눈 속에 갇힌 병아리 같다
눈속에서 하나 둘 고개를 내밀고 있는 노루귀
얼레지는 목만 빼꼼히 내밀고
꿩의바람꽃은 너무 추워서 고개도 못 들고
둘이라서 덜 추운거니?
눈을 털어내니 옆에 또 한송이가 나온다
눈속에 묻힌 아이들이 많아서
자리를 이동하여 점심을 먼저 먹기로 했다
그새 눈이 많이 녹아내리고
눈속에 묻혔던 아이들이 점점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박새 가족
꿩의바람꽃
너도바람꽃
복수초
박새
너도는 너도인데
꽃잎에 변형이 왔다
중의무릇
다시 계곡으로 내려오니
보이지 않던 노루귀가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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