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4(목)

 

여름부터 울산바위를 가자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그 길이 잘 열리지 않았다.

어렵게 10월 6일 날을 잡고 차표까지 예매하고 설레임으로 기다렸는데

갑자기 내가 일이 터지는 바람에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우여곡절 끝에 14일로 날을 잡게 되어

드디어 출발하게 되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07:35차를 타고 속초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들머리로 향한다.

미세먼지로 시계가 뿌연 가운데

울산바위가 보인다

 

들머리 계곡에 도착

 

계곡을 건너다가

나슬님이 미끄러져 계곡에 빠졌다.

마침 레이스님이 여벌의 양말을 준비해와서 갈아 신을 수 있었다

 

삼거리 갈림길을 지나고

한참을 오른 후에 단풍이 보이기 시작하고

 

 

작년 여름에 왔던 길하고는 왠지 낯선 느낌이 들었는데

그래도 길이 잘 나 있으니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갔다

 

울긋불긋 사방의 단풍은 우리를 유혹하고

 

 

 

그렇게 단풍에 취해서 계속 올라갔다

 

 

 

 

 

 

 

 

 

 

 

단풍속에 진달래도 피고

 

 

 

한참을 올라가서 먼 발치로 마당바위가 보이고서야

완전히 딴길로 들어섰음을 확인하고

되돌아 내려와야 했다.

 

계곡 길을 걷다가

좌측으로 계곡을 건너야 하는데

윗쪽에 잘 난 길이 있다는 레이스님의 말을 듣고

그 길로 올라서는 바람에 완전히 다른 길로 들어 섰던 것

 

그래도 상황 판단을 하고

알바 1시간만에 제 자리로 돌아와

제대로 길을 찾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산행십계명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판단되면 빨리 돌아서라'

 

계속되는 단풍길에

감탄사가 연발하고

열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알바 길에서 되돌아 내려오면서

배가 고프다는 사람들이

화려한 단풍놀이에 배고픈 것도 잊었다

 

 

 

 

계속 우리의 길이 막힌 건

이처럼 아름다운 단풍을 보기 위한 것이라

위안과 긍정의 평가도 해보고

 

 

 

드디어 마당바위에 도착하여

울산바위를 올려다 보며 또 감탄~

 

 

멀리 북쪽으로는 상봉과

지난번 더녀온 성인대도 보이고

 

 

 

 

 

 

드디어 마당바위에서 도시락을 펼쳤다

 

당귀넣고 삶은 수육과

즉석 겉절이를 준비해 갔더니

인기 만점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문바위 도착

 

서봉을 향하여 오른다

 

 

 

 

 

 

산오이풀꽃도 예쁘게 피어나고

 

 

 

웅장한 석상 같은 바위군

 

 

 

외계인바위

 

 

 

 

 

쵸코렛바위도 여전하고

 

 

 

 

 

 

 

 

 

 

 

푸른 동해바다는 미세먼지 속으로 사라지고

 

 

나슬님이 우리를

어린왕자로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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