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동백꽃이 피었다.
국사봉 아래로 이사 와서
첫해 겨울에 많은 꽃을 피우고
감당이 안되어서 키를 낮추어 나무를 잘라 주었더니
한동안 꽃을 피우지 않았다.
그런데 올 봄에 많은 꽃망울을 맺어서
기대에 부풀어 세어보니 100송이도 넘게 매달려 있었다.
여름이 지나면서부터 어인 일인지 맺은 꽃망울이 갈변하기 시작하더니
겨우 네 송이만 남았다.
그렇게 어렵게 첫 송이가 피어나던 날
반가움에 담아보았다.
또 한 송이가 피어나
덜 외로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