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돔누룽지탕 ***

 

 

엊그제 산에서 내려오는데

누룽지백숙이 크게 걸린 음식점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어떤 맛일까? 궁금했지만 맛을 보지는 못했다.

그런데

지난주 교회식당 봉사를 하고 남은 밥을 얻어와 누룽지를 만들어 놓은 것이 있는데

그 누룽지를 보는 순간 엉뚱한 생각이 스친다.

 엊그제 옥돔으로 미역국을 끓여먹고 남은 반쪽이 있는데

그것을 이용해서 누룽지탕을 끓이면 어떨까?

그래서 남편에게 물으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잠시 후 다시 물으니

"난 그냥 누룽지만 끓여주고, 당신이나 해먹어!"

두 식구뿐인데 두 가지 음식을 하라니

그래서 그냥 포기하려 했는데

누군가 내게 호기심이 많을 것 같다더니

그 호기심이 그만 발동을 하고 말았다.

 

 

재료: 옥돔, 누룽지, 참기름, 소금, 김, 파

 

 

노릇노릇 잘 구어진 요 누룽지가 문제 였다.

 

 

옥돔은 물을 붓고 익혀서

 

 

살만 발라내어

 

 

냄비에 참기름 한 수저를 넣고 볶는다

 

 

볶은 옥돔에 누룽지를 부셔넣고

옥돔 삶은 물을 체로 걸러서 넣고

푹 끓인 다음 소금으로 간한다

 

 

끓인 누룽지탕을 접시에 담고 김가루와 파를 얹어낸다.

싫다는데도 옥돔누룽지탕을 끓여서인지

많다며 투덜거리던 울남편

맛을 보더니 한 그릇 다 비웠다.

 

 

그냥 푹 퍼진 누룽지 맛하고는 다른

 고소하고 쫄깃한 듯 씹히는 맛이 좋다.

미역이 있으면 함께 넣고 끓여도 좋을 것 같다.

어제 담근 나박김치하고 아주 잘 어울리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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