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4(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한반도 지도에서 일명 호랑이꼬리 부분으로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쭉 뻗어 나와 있는 동해면과 구룡포, 호미곶, 장기면까지
해안선 58㎞를 연결하는 트레킹 로드이다.
한반도 최동단지역으로 해맞이와 석양이 아름다운 천혜의 해안을 따라
기암절벽과 찰랑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무념으로 한나절 걸을 수 있는 힐링로드로 전국최고라 해도 손색이 없다.
이번에 공개된 코스는 절벽과 파도로 인해 접근이 불가했던 동해면 입암리 선바우에서 마산리까지 700m구간을
14억원의 예산과 마을주민과의 협업으로 해상 데크로드를 설치하여 끊어진 마을간의 연결과
그 동안 감춰졌던 기암절벽에는 집단으로 자생하는 해국군락지가 새롭게 발견됐고,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는 선바우, 힌디기, 하선대를 비롯하여
여왕의 왕관를 닮은 여왕바위, 계곡바위, 킹콩바위, 배바위 등 각종 사물을 닮은 바위들이 신비감을 더한다.
특히 해질녘이면 기암절벽 사이로 넘어가는 석양이 너무 아름답다.
해가 지면 포스코의 야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포항시청 홈피 펌)
미리 찾은 호미곶 해맞이광장
그러나 해는 구름에 가려 떠오르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둘레길로 들어선다.
호미곶 해맞이광장~독수리바위~구룡소~흥환해수욕장~선바우길~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청림운동장(약 24km/8시간)
사당에서 전날 밤 12에 출발하여 해맞이광장에 5시 도착
보름이 지나 살짝 기운 달이 밝게 빛나고 있다
만사대장님이 준비해오신 맛있는 부대찌게로 아침을 든든히 먹고
다시 차로 들어가 대기한다
07:07에 떠오른다는 해맞이를 위해 바닷가로 이동한다
새천년기념관 사이로 달이 들어온 모습도 신비한 듯 바라보고
사진으로만 보았던 상생의 손 조각품도 어둠 속이지만 직접 보게되고
우리나라 지도모형도 있고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리며 서있자니 추워서
걷기로 하고 미리 저 곳을 가보기로 했다
해파랑길과 해안둘레길이 겹쳐지는가보다
문어 조형물도 보이고
다시 새천년광장
그러나 구름때문에 기대했던 해맞이는 포기하고 길을 나선다
이육사 시비가 있어
옛생각을 하며 시도 음미해보고
등대 가는 길에 바닥에 그려진 상생의 손
끝지점 같으면 이런 오징어도 몇마리 사고싶은데
갈 길이 먼데 짐이 될 것 같아 사진으로만 담아본다
이곳에 먹이가 많은지 갈매기들이 무척 많다
독수리바위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니
흑두건을 쓴 저승사자 모습이다
아직도 해국이 남아서 반긴다
멀리에서 볼 때는 바위에 흰꽃이 핀 것처럼 보였다
치자빛 노을이 물드는 모습은
또 어떤 풍경이기에
시인은 그토록 그리워했을까?
파도 소리도 정겹게 들으며 걷는 길
저 곳을 넘어서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기대도 하며
바위와 소나무와 데크 길이 어울려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함께 걷던 이와
서로의 사진도 찍어주고
이스터 섬의 모아이상을 닮은 바위라고 한다
눈이 내린 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갈매기 분비물이 쌓인 것
홍합 새끼들이 다닥다닥
여기는 갖가지 해초들이
참으로 오랫만에 말미잘도 보고
꽁치과메기
바다가 식상해질 때 쯤
바닷길을 벗어나 소나무숲 길로 들어선다
제를 지냈던 곳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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