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08(목)
가평의 숨은 비경 귀목봉[鬼木峰] & 논남기(임산)계곡
귀목봉은 이름 없는 고지로 귀목고개 위에 있다하여 등산인들이 귀목봉이라 부르며
동쪽으로 명지산, 서쪽으로 청계산, 북쪽으로 강씨봉이 인접해 있다.
산의 높이에 비해 대체로 경사가 완만하여 험준하지 않으며
장쾌한 능선과 더불어 십여개의 폭포가 이어지는 장재울계곡이 명소로 유명하다.
정상에서는 남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청계산의 연릉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가평군 생태보존지역으로 지정된 임산계곡은
명지산 서북쪽 기슭에 자리 잡은 숨은 계곡으로
비경의 물줄기를 간직한 임산폭포(선녀폭포)와
아직도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 신비스러운 계곡입니다.
한낮에도 어두울 정도로 산림이 우거져
햇빛을 보지 못한 돌에는 파랗게 이끼가 덮여 있고
한 여름에도 차가운 기운이 느껴진다.
논남기-임산폭포-귀목고개-귀목봉(1,306m)-오뚜기령-논남기 원점회귀(약 13.6km/6시간)
"논남기 뜻이 뭐예요?"
지명 이름이 특이하여 대장님께 여쭈어봤는데
레이스님의 명쾌한 답변
"노는 것이 남는 것!"
그랬다.
우리는 레이스님의 해석대로
귀목봉으로 향하던 발걸음이 우여곡절 끝에
계곡으로 빠져서
'노는 것이 남는 것'으로 끝난
산행이 되고 말았다.
♣논남기의 진짜 지명 유래는 이렇다.
'이곳은 포천군 이동면과 경계를 이루는 적목리의 끝 마을이며
옛날 어느 선비들이 이곳에서 남쪽을 논했다는데서
논남기라는 이름이 나온 것이다.'
(가평문화원 발췌)
임산교 앞에서 버스를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계곡의 수량은 적어도 물은 맑다
임산교를 건너고
출발은 기분좋게
머루가 주렁주렁
누군가
"머루 따주세요."
애교섞인 요청에
좋은인연님 그냥 지나치지 못하시고
머루를 따고 계신다
손을 내밀고 머루를 받으러 가는 연화수님
잣나무 숲길이 참 좋다
여기가 임산폭포 갈림길인데
우리는 그대로 지나치고 말았다
이것이 화근(?)이 될 줄이야!
똑같은 위치에 세워진 이정표의 거리 표시가 서로 다르다
이렇게 계곡까지는 잘 건넜는데
좋은님 갑자기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하신다
임산폭포를 지나쳤다고...
우아함이 느껴지는 흰물봉선
그래서 다시 후퇴
네가 궁궁이렷다
그런데 대장님과의 전화가 연결이 되어서
위치를 알려주니
다시 올라오라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두 사람은 정상을 향하여 올라가고
대장님 부부는 계곡으로 하산하고
우리는 좋은 님을 기다리고...
폭포를 찾아가신 좋은님을 기다리며
우리 끼리 화보촬영놀이도 하고
고려엉겅퀴도 찍어보고
한참을 기다린 후에 다시 오신 좋은님
그러게 하다보니 1시간 이상 시간이 지연되었다
비도 온다는데...
할 수 없이 정상은 포기하고
함께 점심을 먹으려던 대장님 부부에게
기다리라 연락을 하고
논남기계곡으로 발길을 돌린다
그래서 이 길을 왔다 갔다
네 번을 걷게 된다
그래도 뭐가 그리 좋은지
웃음은 끊이질 않고
계곡으로 들어가 비가오기 전에
점심을 먹기로 했다
오늘의 원인은 저 고등어쌈장!
지난주 고등어쌈장을 싸갔더니
인기가 너무 좋아서
이번에도 고등어쌈장을 만들고
삼총사 셋이서 8~9인분의 밥을 준비해 간 것
그러다보니 짐이 무거워 분배해서
여러 사람의 배낭에 나누어 지고 갔다
그래서 죽으나 사나 함께 해야할 운명이었던 것~~~
벌도 달려들 만큼
아주아주 맛있는 점심 상
푸짐한 쌈밥정식이 끝나고
임산폭포로 향한다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은
조용한 숲길이 참 좋다
계곡에는 물봉선 3종세트가 한창이고
레이스님의 꽃같은 미소가 돋보이고
산물퉁이가 아주 싱싱하게 자리잡고 있다
산물퉁이가 커다란 바위 하나를 뒤덮었다
임산폭포 도착
그대로 지나쳤다면
서운할 뻔했네요
삼단 폭포 위에까지 올라가신 좋은님
임산폭포에서 물세례도 받으며
한참을 즐겼다
그린나래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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