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20(목)
오늘도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을 종일 걸었다.
앞 사람의 뒷꿈치만 바라보며
선답자가 오른 발을 내민 곳엔 내 오른 발을 내딛고
왼 발을 내민 곳엔 나도 왼발을 내딛으며
때론 바꿔 내딛다가 균형을 잃고 눈속으로 쓰러지기도 하고
5시간 반이면 된다는 거리를 3시간을 더 초과하여 걸었다.
눈이 쌓여서 길이 없어지는 바람에 두어번 알바를 하기도 했다.
대간길은 계곡을 건너면 안되는데 내려가다가 계곡을 만난 것.
다행히 네비를 가진 분이 계셔서 잘못 내려온 걸 확인하고
능선길로 되돌아 올라와 대간길을 찾아 헤매기도 하였다.
3주 연속 눈길산행에 여기저기서 눈이 지겹다는 소리도 들렸다.
다행히 다음 주엔 상주로 내려가니
그 곳은 어떨지 모르겠다
쇠나들이~능선안부갈림길~조침령~900m~943m~양수발전소~북암령~단목령~설피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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