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06(화)
KTX표를 예매하고
울긋불긋 단풍으로 치장한 대둔산의 멋진 모습을 기대하며
설레임으로 기다렸는데 비가 온다는 예보다.
아쉽지만 표를 반환하고 가까운 수락산으로
계획을 변경하였는데
가시겠다던 두 집사님의 불참소식에 힘이 빠져
수락산이 다시 관악산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집을 나서면서부터 비까지 내리기 시작하더니
산행 내내 멈추지 않았다.
단풍도 다 졌을테고 별 기대도 없이 올랐는데
운무에 가득 쌓인 관악산의 또 다른 모습을 보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비에 젖은 마지막 남은 단풍들과 낙엽이 가득 쌓인 길을 걸으며
비밀의 화원이라도 들어온 느낌이었다.
건설환경종합연구소~연주약수~학바위능선~연주암~노인과바다~절터~삼거리약수터~공대
비를 피해 연주약수터에서 간식도 먹고
약수도 한 컵씩 마시고
점점 운무가 내려오더니
금새 모두 덮어버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비 오는 날의 또다른 매력
학바위 도착
삼성산을 배경으로
오봉을 배경으로
지나온 학바위도 금새 운무속으로 사라지고
퇴색되어 가던 단풍이
비를 만나 더욱 곱게 채색되어지고
학바위 국기봉에서
백마고지를 탈환한 느낌으로~~ㅎㅎ
고소공포증이 뭐래요?
우산 쓴 저분 학바위에서 만났는데
"연주암 어디로 가야하나요?"
안개가 가득한 날에 길도 모르면서 산에 오르다니
수능 보는 자녀가 있느냐 하니 그렇단다
그래도 그렇지
그냥 두고 가면 인적없는 산속을 헤메일텐데
할 수 없이 연주암까지 안내해 주었다.
안개가 관악산을 비밀의 화원으로 만들었다
우산 쓰고 낙타가고 가시는 저분은 누구실까요?
장로님 기도에 응답해주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발길을 관악산으로 인도하셔서
관악산의 또다른 멋진 모습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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