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7(토)
오늘 산행은 100대 명산인 덕숭산이 주목적이었다.
덕숭산 하나만 오르기는 너무 짧아서 가야산과 연계하여 종주산행을 하기로 한 것인데
덕숭산은 발도 들여놓지 못하고 끝이나고 말았다.
우리 인생사가 그렇듯이 산 역시 마음 먹은대로 되지않을 때가 있다.
개심사에서 오를 때는 동네 뒷산 같은
연인과 손잡고 산책하기에 좋은 그런 길이었는데
산악회 회장님 정글칼을 준비해 오셨다더니
가사봉을 지나 금북정맥길로 들어서면서부터는 잡목이 우거진 그야말로 밀림길이다.
항상 후미를 따라 오시던 회장님이
오늘은 선두에서 길을 헤치며 나아가신다.
앞사람 꼬리를 놓치면 자칫 길을 잃고 헤메기도 하였다.
반바지에 반팔 차림으로 나오신 분들은 팔다리에 온통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그런데 한치고개에서 고개를 넘어 뒷산 직전까지 갔어야 했는데
고개에서 마을로 내려오는 바람에 덕숭산으로 오르는 길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게 되었다.
마침 덕숭산에서 내려오시는 분이 계셔 물어보니 포장도로를 따라가다가 왼쪽 무덤있는 쪽으로 가면 길이 있다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길은 보이지 않고 거기에 비까지 쏟아져서 덕숭산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덕숭산은 다음에 용봉산과 연계산행을 한 번 더 와야 할 것 같다.
개심사~일락산~석문봉~가사봉~한치고개~대치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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