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길/♣강원도
두위봉(1,465.8m) 1-1
*꽃향유*
2012. 5. 28. 17:41
2012.05.26(토)
황매산 철쭉을 놓친 아쉬운 마음에
정선의 두위봉 철쭉이라도 보고자 하였더니
올해는 철쭉하고는 인연이 아닌지
두위봉 철죽은 아직 피지를 아니하였다.
그래도 귀한 많은 야생화들을 만나
대신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주차장~감로수샘터~아라리고개~두위봉(1,466m)~산죽쉼터~주목군락~휴양림~도사골~탄전주차장
6시 첫차를 기다리는 마을버스 정류장에
감꽃이 쏟아졌다
감꽃을 실에 꿰어 목에 걸던 유년의 시절이
몹시도 그리웠다
현지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려 단곡교를 건넌다
벌깨덩굴이 지천으로 피어났다
큰앵초를 오랫만에 만난다
광대수염도 한창이고
얼레지는 그새 커다란 열매를 매달았고
연두빛 숲속에 붉은병꽃이 생경스럽다
풀솜대도 무리지어 피어나고
괴기스런 모습의 꽃봉오리는 누구일까
(요강나물이라네요
비슷한 모양의 검종덩굴도 있어요)
주변을 둘러보아도 입을 벌린 놈을 발견하지 못하여
궁금증에 살짝 눌러보니 입을 벌린다
그래도 속은 여린 모습
귀한 노랑무늬붓꽃도 만나고
붓꽃을 보면 기분이 좋은지
털쥐손이도 처음 만나는 꽃
줄딸기도 피어나고
나도양지꽃
정상을 향하여 오르던 중 꽃 핀 모습 발견
이리보고
저리보고
아무리 봐도 신기한 모습
이곳에는 노랑무늬붓꽃이 흔하네
꽃이 없어도
연두빛 숲만으로도 행복한 길
괜히 숨도 한번 더 깊게 들이마셔본다
내 몸속으로 연두빛이 빨려 들어가는 느낌
수줍은 분홍빛
그래서 더 예쁜